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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사퇴…유통업계 ‘오너리스크’ 잔혹사 재현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8-12 11:33 최종수정 : 2019-08-12 15:36

11일 사퇴 발표 “소비자, 국민께 거듭 사죄”
최근 정우현·윤홍근 등 유통 오너리스크 지속

윤동한 전 한국콜마 회장. /사진=한국콜마

윤동한 전 한국콜마 회장. /사진=한국콜마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사진)이 11일 사퇴했다. 임직원들에게 극우성향 유튜브 강제 시청하도록해 논란을 빚은 지 사흘 만이다. 윤 회장의 사퇴로 유통업계의 ‘오너리스크’ 잔혹사는 재현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 윤동한 회장, ‘막말 유튜브 논란’ 사흘 만에 사퇴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종합기술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일 회사 내부 조회 시 참고 자료로 활용했던 동영상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며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게 된 고객사, 저희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주셨던 소비자 및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 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특히 여성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 동안 불철주야 회사를 위해 일해오신 임직원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사죄와 사퇴를 밝히면서 ‘임직원과 회사에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읍소했다. 해당 논란으로 ‘한국콜마 불매운동’으로까지 사태가 번지자 이를 진화하기 위한 모양새다.

윤 회장은 지난 7일 임직원 700여명이 참석한 월례조회에서 극보수 성향의 유튜브를 재생, 임직원에게 강제 시청토록 해 논란이 됐다. 해당 영상에는 문재인 정부의 대일 정책을 비속어를 섞어 비난하는 내용 및 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충격을 안겼다.

한국콜마 측은 지난 9일 공식 해명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진화에 힘썼으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한국콜마 불매운동 여론이 조성됐다. 한국콜마가 제작해 납품한 이니스프리 등 브랜드 화장품이 보이콧 리스트로 제작된 상태다.

대웅제약 부사장 출신 윤 회장은 45년 제약맨이다. 약 15년 동안 대웅제약에서 생산과 영업, 경영까지 섭렵한 제약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화장품 ODM 사업을 넘어 2012년 비알엔사이언스(현 콜마파마)를 인수하며 제약사업에 본격 나섰다. 지난해 초에는 1조3000억원에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며 ‘제약 톱5’를 목표로 했다.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



◇ 정우현·윤홍근 등 유통 오너 논란 주목

윤 회장의 사퇴로 인해 최근 유통업계 ‘오너리스크’ 사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유통업계는 최근 2~3년간 창업주의 막말·갑질로 골머리를 앓았다.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이다. 정 전 회장은 지난 2017년 6월 일명 치즈 통행세로 대표되는 ‘가맹점 갑질’, ‘경비원 폭행’, ‘친인척 부당지원’ 등의 논란이 촉발됐다. 지난해 7월에는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바 있다. 그 결과 MP그룹은 코스닥 상장 폐지까지 논의됐으나 지난 6월 개선기간 8개월을 부여 받아 상장 폐지를 모면했다.

윤홍근닫기윤홍근기사 모아보기 제네시스BBQ 회장도 오너리스트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6월에는 윤 회장이 회삿돈 17억원을 자녀 유학 자금으로 유용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윤 회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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