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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보험업계 7대 이슈③] 지지부진한 보험 M&A, 롯데손보 매각 성공 의의는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6-14 14:11

리스크 큰 보험사 M&A, 사모펀드 통한 우회 안수 대안으로

△롯데손해보험 사옥

△롯데손해보험 사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성장정체와 장기화되고 있는 가계불황, 그리고 오는 2022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에 이르기까지. 보험업계는 유래없는 최악의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2019년이 벌써 절반이나 지난 시점에서, 상반기 보험업계를 거쳐갔던 이슈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되짚어본다. 편집자 주]

지난해 보험 M&A 시장은 오렌지라이프를 사이에 둔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치열한 눈치싸움으로 활기를 띄었다. 그러나 올해는 새로운 플레이어인 우리금융지주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코앞으로 다가온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의 압박으로 좀처럼 M&A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금융지주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 유일하게 매각된 보험사는 롯데 그룹의 금융 계열사 정리 과정에서 시장에 나왔던 롯데손해보험이었다. 매각 결정이 발표된 직후에는 한화그룹, 하나금융지주 등의 인수 후보들이 거론됐지만, 정작 11년 만에 롯데를 떠난 롯데손보를 품에 안은 것은 뜻밖에도 토종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였다.

JKL파트너스의 참전과 과거 MBK파트너스의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 매각 성공사례 등을 들어, 이러한 M&A가 다른 금융권에 비해 인수 리스크가 큰 보험업권에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사모펀드가 먼저 나서서 보험사를 인수하고, 자체적으로 구조조정 및 경영 개선을 이뤄낸 뒤 이를 금융지주에 재매각하는 형태를 취한다면 금융지주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사모펀드를 통한 매각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차익 실현에만 목을 매는 사모펀드가 회사 현실은 외면한 채 무리한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으로 오히려 경영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업은 다른 금융업에 비해 전문적이고 높은 이해도를 요구하는 편”이라며, “특히 최근처럼 IFRS17 도입 등 중대한 변화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충분한 이해없이 섣불리 보험사에 손을 댄다면 아무리 사모펀드일지라도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현재 롯데손해보험의 뒤를 이어 M&A 시장에 나올 것으로 거론되는 보험사들은 동양생명·ABL생명·KDB생명 등이지만, 각각 크고 작은 리스크를 안고 있어 M&A에 부담이 따른다는 게 업계의 주된 시각이다. 이들은 각각 대주주나 자본확충, 재무건전성 등 다양한 문제점으로 인해 당장 시장에 나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IFRS17에 대비한 추가적인 자본 확충도 문제지만, 이를 위해 출혈을 감수하고 인수할 만큼 매력적인 매물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업계 전반에 보험 M&A를 지금 추진하는 것은 무리수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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