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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vs 최현만 영업이익 1조 클럽 누가 먼저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6-10 00:00

한투 1분기 영업익 2746억 ROE 21.7%
미래 해외성과 가시화 ROE 3% 부진 숙제

정일문 vs 최현만 영업이익 1조 클럽 누가 먼저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글로벌 투자은행(IB)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정일문닫기정일문기사 모아보기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탄탄한 시장 지위와 자기자본 규모를 바탕으로 IB 중심의 전방위 사업 강화에 나섰다.

여기에 두 회사가 올해 첫 분기 견조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9일 금융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86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2000억원이 넘는 이익을 올리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한국투자증권의 1분기 영입이익은 전년보다 33% 늘어난 274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4.5% 불어난 2186억원이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증권업계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IB와 자산운용 부문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순영업수익 기준 IB 부문 수수료수익은 517억원(+22.4%), 자산운용수익은 2817억원(48.6%)을 나타냈다.

트레이딩·상품손익은 3023억원으로 전분기 1365억원 대비 121.4% 급증했다.

우리은행 배당(176억원), 운용 자회사 배당(403억원), 고유계정 펀드 분배금(258억원) 등 계절적 요인에 더해 인수금융 손익(200억원), 파생결합증권 운용 손익 및 채권평가이익(600억원), 발행어음 관련 이익(170억원) 등이 반영됐다.

올해 초 신임 대표로 취임한 정 사장은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 3년 내 순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하겠다”고 선포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채우려면 올 하반기 54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이 확보돼야 한다.

한국투자증권의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1.7%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큰 이변이 없을 경우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하반기 호실적도 확실시된다는 평가다.

미래에셋대우는 막강한 자기자본 규모를 바탕으로 작년 고배를 마신 영입이익 1조원 달성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래에셋대우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813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한 142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682억원으로 507.0% 늘어났다.

IB부문 관련 순영업수익(수수료+기업여신수익)이 4분기 연속 1000억원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오토에버 기업공개(IPO), 쌍용양회 리파이낸싱 인수금융, 뉴욕 타임스퀘어 개발사업 선순위대출 등 대형 딜들이 인식된 영향이 컸다.

개별 수수료수익은 인수주선 377억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문 227억원, 채무보증 170억원 등이다.

트레이딩 부문 순영업수익은 투자자산 가치 상승과 분배금·배당금 증가, 채권운용부문의 성과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618.6% 늘어난 1237억원을 기록했다.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순영업수익은 각각 887억원, 491억원으로 5.7%, 6.3% 불었다.

미래에셋대우 해외법인의 세전순이익은 428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작년 1분기와 4분기 대비 각각 13.8% 292.7% 증가했다.

지난해 세전순이익 845억원의 절반을 1분기 만에 거둬들인 셈이다. 구체적으로는 IB딜 소싱과 투자 비즈니스에 특화된 홍콩, 런던, 인도, LA법인이 1846.7% 증가한 292억원, 현지 로컬 증권사로 성장한 브라질, 인도네시아, 베트남 법인이 116억원의 세전 순이익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작년 연간 영업이익 목표를 전년 대비 50% 성장한 1조원으로 잡았으나 실제로 달성한 성적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

올해는 하반기 해외사업 성과와 개선된 ROE가 뒷받침될 경우 1조원에 근접한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저조한 수익성은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1분기 ROE는 3.3%에 그친다.

이에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들어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감축과 점포 통폐합 등 비용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말 164개에 달하던 지점 수를 작년 말 기준 136개까지 줄였다. 올해 들어서는 추가로 25개 지점을 통폐합했다. 올 연말까지 100개 이하로 점포 수를 줄일 계획이다.

정일문 vs 최현만 영업이익 1조 클럽 누가 먼저
◇ 한투 대체투자 영토 넓히기…제재 우려 해소

정 사장은 수개월 간 발목을 잡아 온 발행어음 제재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강점인 IB 역량 제고에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인수 및 주선, 부동산 PF 및 구조화금융, 대체투자로 먹거리를 늘리면서 IB 부문 사업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국내 부동산을 넘어 해외부동산, 항공기, 발전소 등 다양한 투자자산으로 대체투자 분야를 넓혀나가고 있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출범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성공적 안착시키는 한편 베트남 및 홍콩 현지법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 트레이딩 센터를 구축해 홍콩법인을 아시아 금융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또 회사 고유계정으로 주식·채권·파생상품 등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프롭 트레이딩(Prop-Trading)과 주가연계증권(ELS) 헤지 운용을 시작하고 부동산펀드뿐만 아니라 해외 인프라 펀드, 매출채권 유동화 펀드, PF 펀드 등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 공급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발행어음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11월 초대형 IB 지정과 동시에 업계 단독으로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받고 시장에 선두 진출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수신잔고는 지난달 말 기준 5조4000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6조원, 2020년까지 8조원으로 발행어음 규모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 미래 홍콩법인 키우기…해외사업 성과기여 톡톡

미래에셋대우는 글로벌 IB 트랙 레코드를 쌓으면서 수익구조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자본력을 핵심 원동력으로 하는 IB 업무와 자기자본투자(PI)의 사업 비중을 높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해외 IB 딜은 미국 비중이 높은 가운데 베트남, 유럽(독일·영국), 홍콩, 호주 등으로 대상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인수금융, 메자닌 투자, 부동산 PF, PI·셀다운, 지분인수 등 딜 형태도 다양하다.

미래에셋대우는 미국, 홍콩, 영국, 브라질, 베트남, 인도 등 세계 11개국에서 12개 법인과 3개 사무소를 두고 있다. 해외법인의 자기자본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약 3조원, 투자자산 규모는 5조8000억원 수준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월 홍콩법인에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4월 9일 출자를 완료했다.

이에 더해 3508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투입해 자기자본 규모를 1조8000억원 수준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홍콩법인은 지난달 말 두바이 국영항공사 에미레이트항공의 B777-300ER 항공기 2대를 일본계 리스사에 매각을 완료하기도 했다. 이번 항공기 매각으로 약 15%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해외 공모채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작년 11월 처음으로 달러 공모채 시장에 데뷔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3년 사회적책임투자(SRI) 채권과 5년 선순위채를 동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SRI 채권은 발행대금을 친환경·친사회적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채권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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