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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고, 빼고…우리금융지주 4년 만에 부활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1-19 00:00 최종수정 : 2018-11-26 07:34

국내 첫 금융지주…비은행 보강 도약 모색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운명은 정부의 공적자금 회수와 불가분의 관계였다.

공적자금을 수혈 받은 계열사를 이끌고 출범했던 우리금융지주는 민영화를 거쳐 역사 속으로 사라진 지 4년만에 부활하게 됐다. 신설 우리금융지주는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채워 넣고 시너지 수익 내기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 공적자금 미션, 분리 매각 돌파

우리금융지주는 2001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한 우리은행 전신인 한빛은행을 비롯, 평화은행·경남은행· 광주은행·하나로종합금융까지 5개사를 묶어 세워진 국내 첫 금융지주다. 지주 산하 계열사들은 1997년 IMF 외환위기로 공적자금을 받았는데 그 규모만 12조8000억원에 달했다.

정부는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이후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을 수 차례 시도했다.

하지만 덩치 큰 우리금융지주를 한꺼번에 사들이기가 부담스러운 탓에 매각은 불발에 그쳤다.

이때 정부가 내놓은 방안이 분리매각이다. 2013년 정부는 실현 가능한 매각에 초점을 맞춰 지방은행 계열, 증권 계열, 우리은행 계열 등 3개로 나눠 매각하는 방침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2014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매각이 진행됐다.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로 팔렸다. 우량 계열사였던 우리투자증권은 NH농협금융지주에 매각됐다.

LIG생명을 인수해 바꾼 우리아비바생명은 NH농협금융지주를 거쳐 DGB금융지주 품으로 갔다. 우리파이낸셜은 KB금융지주에 매각됐다.

이로써 우리금융지주는 2014년 11월 우리은행에 흡수합병 되며 해체됐고 우리은행만 남았다. 남은 과제는 우리은행의 민영화였다.

경영권 지분 매각 방식에 한계가 있다고 본 정부는 2015년 4~8%씩 쪼개 파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을 내걸었다.

2016년 11월 정부가 과점주주 7곳을 유치해 지분 29.7%를 매각하면서 우리은행은 사실상 민영화에 성공했다. 정부가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가진 우리은행 지분도 2018년 6월말 기준 18.43%까지 줄어들었다.

◇ ‘5대지주’ 시대…종합금융 조준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의 다음 스텝은 해체됐던 지주사를 다시 설립하는 일로 모아졌다.

은행 입장에서 수익성 있는 비은행 부문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출자 한도 제약을 풀어주는 지주사 전환이 필요했다.

정부도 지주사 전환 이후 우리은행 잔여 지분을 매각키로 입장을 정했다. 지주사 전환이 우리은행 기업가치를 높일 것으로 판단하고 잔여 지분 몸값을 키우는 일에 힘을 실은 것이다.

이달 7일 금융위원회가 우리금융지주 설립을 인가하면서 우리은행은 올 6월 이사회에서 지주사 전환을 결의한 지 5개월여 만에 결실을 거뒀다.

우리금융지주는 내년 1월에 주식의 포괄적 이전을 통해 설립될 예정이다.

신설될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 우리에프아이에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등 6개 자회사와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등 16개 손자회사, 우리카드 해외 자회사(증손회사)를 지배한다.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은 지주사 전환 이후 지주 자회사 편입을 검토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측은 “우리금융지주로 전환되면 비은행·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계열사 연계 서비스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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