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연임 포기한 황영기 “지금의 나는 페르소나 논 그라타” 심경 고백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기사입력 : 2017-12-04 23:42 최종수정 : 2017-12-05 02:01

“죄 지은 것 아니지만, 이 시대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4일 차기 협회장 선거 공식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와 함께 “지금의 나는 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 non Grata)”라며 심경을 고백했다.
페르소나 논 그라타는 국제 정세를 나타내는 외교 용어로 외교상 기피 인물을 의미한다.

황 회장은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딱히 무슨 죄를 지은 것은 아니지만, 이 시대에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대적 분위기를 말하자면, 현 정부를 꾸리고 운영하시는 분들과 제 가치관이 조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현 문재인 정부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황 회장의 임기는 내년 2월 4일로 2개월 남은 상황이다. 대략 일주일 전 임시총회가 개최돼 선거를 실시하고, 그 일주일 전 즈음 이사회를 열어 회장 후보를 결정한다.

또한 건의사항이 통하지 않는 것을 보고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기업신용공여 한도를 200%로 늘리는 방안이 통과됐지만 그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가 욕심이 많아 협회 임직원들을 많이 닦달하긴 했으나, 그렇게 고생할만한 일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통제장치가 이미 있는 것을 알기에 업계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건의한 것인데, 일이 쉽게 풀리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의 정책을 수립하는 사람들과 내 가치관이 다르다는 생각을 새삼 했다”며 “이런 것들을 경험하며 내가 현 시대적 분위기와 맞지 않는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종구닫기최종구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최근 금융권 협회장 인사에 대해 특정 대기업 출신이 기업 후원이나 도움을 받아서 회장으로 선임된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금융지주 CEO들에게도 직언을 했다. 이에 최근 연임에 성공한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과, 3연임에 도전하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등이 타겟 대상이 아니냐는 말이 나돌았다.

황 회장은 “그간 협회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했지만 그것은 원래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 와주신 기자 분들께는 참으로 많은 신세를 졌다”고 했다.

남은 자본시장 발전 30대 과제에 대해선 차기 회장이 잘 이끌어 주기를 부탁했다.

그는 “이건 2017년에 황영기가 추진하려 했던 작업이 아니라 우리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개선돼야 할 일”이라며 “황영기 혼자만의 업적이 아니라 공론의 장을 통해 이것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토론해보자는 취지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떠나더라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기자 분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한다”며 “여러분들의 지식과 필력을 통해 비판할 건 비판하고, 도와줄 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황 회장은 1975년 삼성물산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삼성투신운용과 삼성증권 사장을 역임한 후 2004년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KB금융지주 회장도 지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코스피·코스닥 '급락'…금융당국, 증시상황 긴급점검 회의 15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하면서 금융당국이 증시 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대응 방안 논의에 나섰다.금융위원회는 이날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 및 시장 전문가와 함께 ‘증시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최근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국내 증시 동향과 외국인·기관투자자 수급 상황 등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변동성 확대…불안심리·쏠림은 경계해야”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글로벌 금리 상승 전망과 AI(인공지능) 반도체 업종의 투자 및 수익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국제유가 상승 등 대내외 거시경제 여건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다만 최근 증 2 '미래형 오피스' 찾는 기업들…"공간 효율과 전력 인프라 중요성 확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의 확산으로 기업들의 업무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오피스가 단순 업무 공간을 넘어 기업의 생산성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꼽히고 있다.여러 조직을 한 곳에 모을 수 있는 공간 구조, 충분한 전력·통신 용량, 유연한 사무환경이 글로벌 기업 등의 사옥 평가 기준이 되면서 관련 개발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이오타 서울' 등 신축 오피스 개발이지스자산운용은 개발 초기 단계부터 공간 활용성과 기술 인프라를 반영하는 신축 오피스 관심에 맞춰 서울역 일대에서 '이오타 서울' 개발을 추진 중이다.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디지털 인프라가 복잡해지고 있는 가운데, 서버 및 통신장비 운영, 스마트 빌딩 관제, 공조 3 美 물가·AI 쇼크에 '검은 목요일'…코스피·코스닥 7%대 폭락 2026년 10월 15일은 한국 증시에 '검은 목요일'로 기억될 하루가 됐다. 미국의 물가 충격과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국내 증시를 덮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7% 넘게 폭락했다. 장중 낙폭이 8%를 넘어 양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은 기록적인 급락장을 마주했다.미국발 악재가 국내 증시의 취약한 수급 구조와 맞물리며 낙폭을 키웠다. 특히 반도체주에 집중된 상승 동력이 글로벌 금리와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경로로 작용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상승을 주도해 온 국내 증시가 글로벌 금리와 AI 투자 수익성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