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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주 국민은행장 취임…“고객·사회에 ‘신뢰 파는 은행’ 돼야”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1-02 15:57

"고객 눈높이에서 페인포인트 찾고 근원적 문제 해결"
"임직원 모두가 눈치보지 않고 목소리 낼 수 있어야"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2일 서울시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본점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국민은행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2일 서울시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본점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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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우리는 단순히 ‘금융상품을 파는 은행’을 넘어 고객과 사회에 ‘신뢰를 파는 은행’이 돼야 합니다.”

이환주닫기이환주기사 모아보기 KB국민은행장은 2일 서울시 영등포구 국민은행 본점에서 취임식을 열고 “엄격한 윤리의식에 기반한 정도영업으로 국민은행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고객이 느끼게 하고, 우리가 고객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전함으로써 고객이 중요한 선택을 하는 매 순간마다 가장 먼저 국민은행을 찾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행장은 “은행장으로 내정된 첫 출근길에 제가 ‘신뢰’ 라는 말을 다섯 번이나 강조한 바 있다”며 “이는 국민은행이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평생금융파트너가 돼야 한다는 제 나름의 굳건한 약속과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치 ‘KB 팬클럽’ 같은 다정하고 끈끈한 신뢰관계를 만드는 것이 제가 더하고 싶은 국민은행의 가치이자 참모습”이라며 “남다른 결의와 각오로 새롭게 고객과 사회에 대한 신뢰의 길을 만들어 가는 국민은행이 되자”고 당부했다.

비즈니스를 재정의하자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 행장은 “손끝 하나로 금융회사를 힘들이지 않고 갈아탈 수 있는 요즘 국민은행이 잘 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자만이 되는 순간 우리는 경쟁에서 곧바로 뒤처지게 될 것”이라며 “시선을 밖으로 돌려 새로 고침의 방식으로 오늘의 국민은행을 직시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테일, 기업금융, WM, CIB, 자본시장, 디지털 등 각 비즈니스가 지향하는 목적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을 본질적인 측면에서 통찰하며 재정의하고 재설계해야 한다”며 “고객의 눈높이에서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끊임없이 찾고 집단지성과 과감한 새로 고침의 방식을 통해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행장은 차별화된 경쟁력의 핵심은 목적 달성에 최적화된 수단을 찾아 실행하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단과 목적이 뒤바뀌는 소위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을 경계하면서 숲 전체를 바라보고 나무 하나하나의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며 “목적을 분명히 하고 목적에 맞는 수단을 찾아 실행하는 능력이 차별적 경쟁력의 원천이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행장은 “임직원 모두가 ‘휘슬 블로어(Whistle Blower)’라는 마음가짐으로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없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국민은행이 원하는 속도를 마음껏 내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자율과 규율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편향과 쏠림을 지양하고 균형된 사고를 실천하는 국민은행을 만들어 가자”고 주문했다.

이 행장은 이날 취임식 직후 첫 행보로 여의도영업부를 방문해 고객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국민은행에서 30년이상 거래한 고객을 접견하고 감사의 인사와 새해 인사도 전했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

취임사에 앞서 먼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안타깝게 희생되신 많은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희 KB국민은행도

국민과 함께

이번 사고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혜와 성장을 뜻하는

푸른 뱀의 해,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KB국민은행 제9대 은행장으로

취임하게 된 ‘이환주’입니다.

저희 KB국민은행과

소중한 인연을 맺고 계신 고객님과

맡은 자리에서

늘 최선을 다하고 계신 임직원 여러분께

이렇게 인사 드리게 되어

기쁘고 설렘 가득한 마음입니다.

은행장으로 내정된 첫 출근길에

제가 ‘신뢰’ 라는 말을

다섯 번이나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는 KB국민은행이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평생금융파트너’가 되어야 한다는

제 나름의

굳건한 약속과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국민께 신뢰받고

함께 성장하는 KB국민은행의 길은,

우리 임직원 모두가

예전부터 걸어 왔고

앞으로도 함께 나아가야 할

‘동행(同行)의 여정’입니다.

저는 30여년 넘게

KB와 함께 하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동행(同行)’ 만큼

강하고 소중한 것이 없다는 것을

경험했고 실천하려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KB국민은행 임직원에게는

선임, 후임 모두가 제 몫을 다하며

미래를 위한 씨앗을 뿌리는

‘석과불식(碩果不食)’의 마음가짐이

릴레이처럼 이어져 온

전통이 있다고 믿습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했습니다.

오늘 저는,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 사회, 직원과

‘함께 성장’ 하고 ‘멀리 가기’ 위한

KB국민은행만의 ‘새로운 동행’을

몇가지 물음과 함께 시작하고자 합니다.

<① 신뢰를 파는 은행>

우리는 단순히 ‘금융상품을 파는 은행’을 넘어

고객과 사회에 ‘신뢰를 파는 은행’이 되어야 합니다.

엄격한 윤리의식에 기반한 정도영업으로

‘KB국민은행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고객이 느끼게 하고,

우리가 고객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전함으로써

고객이 중요한 선택을 하는 매 순간마다

가장 먼저 KB국민은행을 찾도록 해야 합니다.

마치 ‘KB 팬클럽’ 같은

다정하고 끈끈한 신뢰관계를 만드는 것,

그것이 제가 더하고 싶은

KB국민은행의 가치이자 참모습입니다.

논어에 나오는

‘무신불립(無信不立)’ 이라는 말처럼

신뢰받지 못하는 KB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남다른 결의와 각오로

새롭게 고객과 사회에 대한

‘신뢰의 길’을 만들어 가는

KB국민은행이 됩시다.

<② 비즈니스를 재정의하는 은행>

오늘날 ‘유튜브(YouTube)’는

장난감 회사 ‘레고(LEGO)’의 경계대상 1호가 되었고

세계 가전시장의 맞수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손을 잡는 것처럼

‘적과의 동침 사례’도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비즈니스의 판이 바뀜에 따라

‘사고의 확장’이 필요한 세상이 된 것입니다.

손끝 하나로 금융회사를

힘들이지 않고 갈아탈 수 있는 요즘

KB국민은행이 잘 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자만이 되는 순간,

우리는 경쟁에서 곧바로 뒤처지게 될 것입니다.

‘어제의 방식으로는

오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시선을 밖으로 돌려

‘새로 고침’의 방식으로

오늘의 KB국민은행을 직시하고 혁신해야 합니다.

Retail, 기업금융, WM, CIB, 자본시장, 디지털 등

각 비즈니스가 지향하는 목적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을

본질적인 측면에서 통찰하며

재정의(Re-Define)하고 재설계(Re-Design)해야 합니다.

고객의 눈높이에서

Pain Point를 끊임없이 찾고

집단지성과 과감한 새로 고침의 방식을 통해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Redefine-Do-See’의

절박한 혁신 과정을

반복적으로 실행해야 합니다.

임직원 여러분의 집단지성의 힘을 믿고

권한을 부여하면서 함께 의사결정하는

‘경청하는 리더’로 역할하며

저의 힘을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③ 목적에 따른 수단을 찾아 실행하는 은행>

KB국민은행의 새로운 동행을 위해

제가 품고 있는 또 하나의 물음은

‘KB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과연 어디에서 나와야 하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저는 ‘목적’에 집중하고

목적 달성에 최적화된 ‘수단’을 찾아

‘실행’하는 능력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대부분의 경쟁자들과

전략 방향이 대동소이한 상황에서는

‘작은 차이’가 모여 큰 차이를 만들게 되고,

이러한 ‘작은 차이’를 만들어 내는 실행력이

경쟁에서의 승부를 가르게 됩니다.

수단과 목적이 뒤바뀌는

소위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을 경계하면서

숲 전체를 바라보고

‘나무’ 하나하나의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

통찰력을 가져야 합니다.

앞으로 여러분들과 자주 만나서

저의 생각을 나누고 함께 토론하며

현장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목적을 분명히 하고,

목적에 맞는 수단을 찾아

실행하는 능력이

차별적 경쟁력의 원천이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 드립니다.

<④ 조화와 균형을 통해 성장하는 은행>

마지막 물음은

‘KB국민은행에 조화와 균형을 상징하는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자동차가 도로를 힘차게 달릴 수 있는 것은

속도의 완급을 조절하는

‘브레이크’가 있기 때문입니다.

KB국민은행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속도감 있게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좋은 ‘브레이크’가 있어야 하고

잘 작동해야 합니다.

임직원 모두가

‘휘슬 블로어(Whistle Blower)’라는 마음가짐으로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없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KB국민은행은

원하는 속도를 마음껏 내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자율과 규율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편향과 쏠림을 지양하고

균형된 사고를 실천하는

KB국민은행을 만들어 갑시다.

존경하는 KB임직원 여러분

우리 KB국민은행과 대한민국은

참 많이 닮아 있습니다.

어려움을 만났을 때,

주저 앉거나 포기하지 않고

더욱 단단히 뭉쳐 극복해 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저는 위기(危機)라는 단어를

접할 때마다 위태로움(危) 보다는

기회(機)의 영역을 바라보려고 노력합니다.

이러한 긍정의 에너지가

우리 KB국민은행 구석구석에

가득 전해지기를 희망합니다.

KB의 저력과 ‘No.1 DNA’를 믿고

KB국민은행의 꿈과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동행’을 함께 시작합시다.

끝으로

새해를 맞이하여,

KB국민은행 임직원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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