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난해 매출액 84조 3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가전 매출 30조·전장 10조 달성 전망

[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LG전자가 연매출 기준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84조28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늘었다고 8일 공시했다.

4분기 매출액은 23조1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늘었다.
연간 영업익은 3조5845억원으로 0.1% 감소했다.

4분기 영업익은 3215억원으로 어닝쇼크를 겪은 전년 동기 대비 350.9% 늘었다. 반면 가전·TV 수요 회복 지연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직전 분기 대비 68.6% 줄었다.

LG전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하며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LG전자는 "연간 매출액은 주력사업의 견고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유지한 가운데, B2B(기업간거래) 사업 성장이 더해지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년간 LG전자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13% 이상이다.

사업본부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LG전자는 생활가전사업은 연매출 30조원, 신사업 전장(전기차, 전자장비)사업은 매출 10조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의 경우 수요 양극화에 대응, 프리미엄 제품과 주요 제품의 볼륨존(수요가 많은 구간) 라인업을 확대하는 시장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냉난방공조, 부품, 빌트인 등 B2B(기업 대 기업) 확대도 성장에 기여했다.

LG전자는 올해 제품 및 제조경쟁력 등 기본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D2C(소비자직접판매), 구독 등의 사업방식 변화도 본격 가속화 한다. 가전 OS(운영체제) 탑재를 확대하며 스마트홈 솔루션에도 속도를 낸다.

신사업 전장 사업은 출범 10년만에 연매출 10조원을 달성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생산사업장의 평균가동률이 100%를 넘기는 등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외형 성장에 더불어 모빌리티 트렌드인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역량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가전과 IT서 쌓아 온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 내 경험을 고도화하고, 전기차부품과 램프를 포함한 전 사업의 효율화와 시너지를 가속화해 나간다.
TV 사업은 유럽 등 주력시장 수요감소에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에도 웹OS(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는 TV를 비롯해 스마트모니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웹OS 생태계를 확장하고 최상위 라인업 올레드와 고색재현 LCD인 QNED 라인업을 강화하는 듀얼트랙 전략에 나선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의 경우 사이니지, 전기차 충전, 로봇 등의 조기 주력사업화와 전사 B2B 사업을 단일 제품을 공급하는 형태에서 인접한 솔루션을 통합 공급하는 사업으로의 전환해 나간다.

발표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2023년도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포함한 확정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홍윤기 기자 ahyk815@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