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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5G폰 출시, 스마트폰 시장 판도 바꿀까?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1-11 00:00

카카오 편의성 강화 5G 스펙 완비
삼성·애플·LG 이어 틈새 파고들기

▲ STAGE 5G폰 기기 모습.

▲ STAGE 5G폰 기기 모습.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카카오가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다. 카카오 통신 계열사 스테이지파이브가 ‘STAGE 5G’(스테이지 5G) 스마트폰을 인포마크와 협력하여 4일 국내 출시한 것이다.

출고가는 81만4000원으로 현재까지 국내 시장에 등장한 5G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하다.

5G 플래그십 모델 중 최고가인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가 239만 8000원에 비해 약 3분의 1 가격으로 시장경쟁력을 높였다.

지난 4월 삼성전자의 첫 5G폰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갤럭시 S10 5G 256GB가 139만7000원, 512기가 모델이 155만6500원이며 LG전자는 자사 최초 5G폰 V50 씽큐를 119만9000원으로 값을 책정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5G폰 시장 확장과 고가 부담을 덜고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 중저가 라인인 갤럭시 A 시리즈에서 갤럭시 A90 5G를 지난 9월 89만9800원에 내놓았다.

삼성전자의 중저가 모델과 비교해봤을 때도 약 9만 원 가량 낮게 가격을 책정한 일에 대해 업계는 이미 레드 오션으로 여겨지는 전자 시장에 스마트폰 신제품으로 출사표를 던진 카카오가 초반 장악을 위해 강수를 뒀다고 평가한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자급제로 판매되는 STAGE 5G 모델이 제조사개발생산(ODM) 방식을 적용하여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하는 동시에 카카오 앱을 탑재하여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고 강조한다.

STAGE 5G폰에는 △카카오페이 △카카오T △카카오내비 △카카오페이지 △카카오게임즈의 프렌즈마블, 프렌즈타운 게임 2종 총 6개 앱이 우선 탑재되었다. 잠금 화면에서 별도 절차 없이 바로 앱으로 진입할 수 있어 필요시에 내비게이션, 결제, 게임 기능을 즉시 이용하고자 하는 이용자의 니즈를 해결한다.

플래그십과 중저가 구분 없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많은 사용자들이 통신사, 제조사가 기업의 기준에 따라 설치한 기본 앱에 염증을 표하는 가운데 카카오 앱과 기능을 사전 설치한 폰을 전략적으로 홍보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눈에 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지난달 28일 이동통신 1위 기업 SK텔레콤과 3000억 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하고 콘텐츠, 통신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꾀하는 점도 자신감의 근거로 해석된다.

카카오는 SK텔레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에 앞서 KT, LG유플러스와도 카카오톡을 통한 상품 판매, 5G 요금제 출시, 모빌리티 등의 분야에서 손을 맞잡았다.

메신저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콘텐츠, 캐릭터, 모빌리티와 같은 사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전 세계적인 IT 공룡을 꿈꾸는 양상이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카카오의 시장 확장 계획 하에 2018년 카카오 공동체에 편입된 계열사로 카카오가 100%의 지분을 보유한 카카오인베스트가 최대주주다.

5G 통신 상품, 서비스, 기기를 카카오 콘텐츠와 이용자 혜택과 엮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며 지난달 15일 사모펀드를 통해 300억 원 투자유치계약을 체결하여 30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일부 스마트폰 전문 IT 커뮤니티에서는 중국정부가 51% 지분을 보유하여 겉보기와 달리 중국 국유기업에 가까운 ZTE가 STAGE 5G를 제조했다는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카카오 앱의 탑재, 잠금화면에서 바로 연결되는 기능은 카카오에 대한 선호도 및 구매자의 앱 사용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명확히 갈릴 것이라는 지적 역시 등장했다. STAGE 5G는 6.47인치 고화질(FHD플러스, 1080*2340) AMOLED(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전면 2000만 화소, 싱글 후면 4800만(일반) 2000만(광각) 800만(텔레포토)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하여 카메라는 총 4개다.

퀄컴 스냅드래곤855 플랫폼을 내장했으며 램(RAM)은 6GB, 저장공간은 128GB, 최대 2테라바이트(TB) 마이크로SD를 결합할 수 있는 수준이다.

STAGE 5G폰의 스펙은 LG전자의 V50 씽큐 후속작 ‘V50S 씽큐’와 유사하다.

카카오와 스테이지파이브 측은 스테이지 5G 기기가 ‘카카오폰’으로 사람들에게 불릴 가능성이 높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STAGE 5G는 ‘카카오폰’이 아닌 ‘STAGE 5G’폰으로 판매되고 홍보될 것이라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상원 스테이지파이브 대표가 STAGE 5G 스마트폰 출시를 시작으로 5G 디바이스 라인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카카오 서비스와 결합 강화한 후속작의 등장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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