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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5G 기반 농업 혁신 및 가축 전염병 확산 방지" 유엔식량농업기구 연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6-13 15:10

KT-FAO MOU 체결…농업 기술 혁신, 일자리 창출 공동노력

△MOU를 체결한 후 황창규(왼쪽) KT 회장이 호세 그라치아노 FAO 다 실바 사무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T

△MOU를 체결한 후 황창규(왼쪽) KT 회장이 호세 그라치아노 FAO 다 실바 사무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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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황창규닫기황창규기사 모아보기 KT 회장이 유엔식량농업기구 공식행사에 참석해 5G 혁신기술로 농업생산성을 높이고, ICT 기반의 가축전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글로벌 협력을 제안했다.

또한, KT는 유엔식량농업기구와 업무협약을 맺고 ICT를 기반으로 농업혁신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KT는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주최로 개막한 디지털 농업혁신(Digital Agriculture Transformation) 콘퍼런스에서 황창규 회장이 기조연설을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KT와 유엔식량농업기구는 ICT 기반의 농업혁신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황창규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300여명의 참석자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호세 그라치아노 다 실바(Jose Graziano Da Silva) FAO 사무총장으로부터 직접 감사인사를 받기도 했다. 이번 기조연설은 FAO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중계돼 콘퍼런스에 참석하지 못한 관계자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1945년 설립된 유엔식량농업기구(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United Nations, 이하 FAO)는 194개 회원국을 보유한 유엔 산하 최대 규모의 국제기구 중 하나이다.

글로벌 식량문제 어젠다를 발의하는 한편 194개국을 대상으로 농업 및 식량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이번 콘퍼러스는 호세 그라치아노 다 실바 FAO 사무총장을 비롯해 유엔, 정부, 학계,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2~13일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12일 오전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황창규 회장은 세계적으로 인간과 동물이 감염병을 고통받고 있는데 감염병으로 인해 연간 지출되는 비용은 600억 달러(약 71조 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도 2015년 발생한 메르스로 인해 1만6600명이 격리되고, 19억 달러(약 2조2500억 원) 규모의 사회 및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예시했다.

KT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로밍데이터를 활용해 감염병에 노출된 여행객을 조기에 파악하고,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2016년 11월부터 적용 중이다. 이 시스템과 강화된 검역 체계에 힘입어 2018년 한국에서 다시 메르스가 나타났지만 1명의 확진자 이외에 추가피해는 없었다.

KT는 2018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통신 빅데이터를 활용한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 Global Epidemic Prevention Platform)을 제안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KT는 GEPP 확산을 위해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세계경제포럼(WEF),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와 협력하는 한편 가나, 케냐, 라오스에서는 GEPP 구축을 시작했다.

황창규 회장은 5G 세상에서는 ICT를 기반으로 모든 4차 산업혁명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5G 기술을 농업에 적용한다면 혁명적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ICT 혁신기술을 통해 농업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새로운 방식으로 축산자원을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의 차별적 솔루션인 스카이십은 대규모 경작지를 관리하고, 병해충 방지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태양광-스마트팜(Agri-PV, Agriculture-Photovoltaic Power Generation) 사업은 시설농업에 태양광발전을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농가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KT는 아랍에미리트(UAE)의 토후국 중 하나인 샤르자에 ICT를 기반으로 사막형 온실을 구축했다. 이곳은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해 원격에서 전문가가 작물재배를 도와 장애인이 새로운 농업인력으로 거듭나고 있다.

황창규 회장은 ICT를 활용해 농업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식량의 40%를 차지하는 축산물을 감염병에서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등 가축전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2016년부터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함께 5만여 축산차량의 GPS에 기반한 농장방문 정보를 분석해 전파 위험을 평가하는 동물감염병 방역 의사결정 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아시아 국가로 확산된 것은 동물감염병의 국가간 전파 차단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특히 사람을 매개로 동물감염병이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T가 여행자에 의한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제안한 GEPP는 동물감염병에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황창규 회장은 GEPP와 혁신적 빅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가축전염병 확산방지 플랫폼(LEPP, Livestock Epidemic Prevention Platform)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3가지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첫째, FAO는 가축전염병 발생정보를 수집해 세계적으로 공유하고, 각 나라에서LEPP를 사용하도록 독려할 것으로 요청했다. 둘째, 각국 정부는 축산농가 정보를 LEPP에 공유해줄 것을 제안했는데 개인정보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보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콘퍼런스에 참석한 국제기구, 학계, 기업의 모든 관계자들이 모두 LEPP에 동참해줄 것으로 요청했다. KT는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KT는 12일 오전 황창규 회장의 콘퍼런스 기조연설에 이어 FAO와 MOU를 체결했다. KT와 FAO는 지난 5월 14일(한국시간) 서울에서 ICT 기반 세계 빈곤문제 해결을 위한 의향서(LOI)를 맺은 바 있다.

KT와 FAO는 이번에 체결한 MOU에 따라 스마트팜 등 ICT 농업혁신 기술 교류, 글로벌 농업청년 교육 프로그램인 해커톤을 활용한 농업 일자리 창출, 글로벌 민관협력을 통한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을 협력하게 됐다. 이번 MOU를 발판으로 농업혁신을 위한 기술교류를 강화하는 한편 FAO 추진사업에 적극 참여해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호세 그라치아노 다 실바 사무총장은 “ICT를 활용한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에서 한걸음 나아가 가축전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KT의 제안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이번 MOU를 계기로 KT와 FAO가 기술과 경험을 공유해 인류의 공동번영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창규 회장은 “5G에 기반한 4차 산업혁명은 도시와 제조업뿐 아니라 농촌과 농업 분야에서도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KT는 GEPP에 이어 LEPP를 주도해 글로벌 인지도를 한층 높여 5G와 혁신기술에 기반한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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