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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문재인 대통령, 故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추모

편집국

기사입력 : 2019-06-11 07:23

이 여사, 10일 밤 향년 97세로 별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향년 97세로 서거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를 향한 애도사를 냈다.

이 여사는 이날 오후 11시 37분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서거했다. 이 여사는 노환으로 지난 3월 부터 세브란스병원 VIP 병동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문 대통령은 “오늘 여성을 위해 평생을 살아오신 한 명의 위인을 보내드리고 있다”며 애도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서거에 애도를 표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서거에 애도를 표했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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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문 대통령 애도사 전문이다.

오늘 이희호 여사님께서 김대중 대통령님을 만나러 가셨습니다.

조금만 더 미뤄도 좋았을텐데, 그리움이 깊으셨나봅니다. 평생 동지로 살아오신 두 분 사이의 그리움은 우리와는 차원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여사님, 저는 지금 헬싱키에 있습니다. 부디 영면하시고, 계신분들께서 정성을 다해 모셔주시기 바랍니다.

여사님은 정치인 김대중 대통령의 배우자, 영부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1세대 여성운동가입니다. 대한여자청년단, 여성문제연구원 등을 창설해 활동하셨고, YWCA 총무로 여성운동에 헌신하셨습니다. 민주화운동에 함께 하셨을뿐 아니라 김대중 정부의 여성부 설치에도 많은 역할을 하셨습니다.

우리는 오늘 여성을 위해 평생을 살아오신 한명의 위인을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여사님은 "남편이 대통령이 돼 독재를 하면 제가 앞장서서 타도하겠다" 하실 정도로 늘 시민 편이셨고, 정치인 김대중을 '행동하는 양심'으로 만들고 지켜주신 우리시대의 대표적 신앙인, 민주주의자였습니다.

지난해 평양 방문에 여사님의 건강이 여의치 않아 모시고 가지 못 해 안타까웠습니다. 평화의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벌써 여사님의 빈자리가 느껴집니다. 두 분 만나셔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겠지요. 순방을 마치고 바로 뵙겠습니다. 하늘 나라에서 우리의 평화를 위해 두 분께서 늘 응원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서울=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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