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활로 없는 한국지엠, 불법파견·판매부진 ‘겹 악재’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0-08 00:00

정부, 하청업체 직원 800여 명 불법파견 ‘결론’
‘개별소비세 인하·신차효과’ 노렸지만 ‘최악’

활로 없는 한국지엠, 불법파견·판매부진 ‘겹 악재’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한국지엠이 잇따른 악재에 시달라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한국지엠 부평공장 협력업체 소속의 비정규직 근로자 파견과 관련해 ‘불법파견’으로 결론내렸다.

특히, 올해(1~9월) 주력 차량 판매 부진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고용부 인천북부지청은 한국지엠 부평공장 17개 사내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 888명에 대해 불법파견으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최근 검찰에 보냈다.

인천북부지청은 한국지엠의 사용자와 근로자의 업무 관계를 검토한 결과 부평공장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사실상 한국지엠으로부터 종속돼 일하는 것으로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천북부지청 관계자는 “현재 중간 수사 의견을 검찰에 보낸 상태로 검찰이 이를 검토해 보강 수사를 지휘하거나 송치를 거쳐 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이후 직접 고용을 요구하는 시정 명령을 내릴지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가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사측을 검찰에 고발했고, 인천북부지청은 지난 6월부터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고용부는 한국지엠 창원공장 협력업체 근로자 774명에 대해서도 불법 파견으로 판단해 사측에 직접 고용 시지를 내렸다.

그러나 사측은 수백억원의 인건비 부담 등을 이유로 이를 시간을 끌고 있는 모양새다.

여기에 판매 부진까지 격고 있다. 한국지엠은 올해(1~9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5.3% 쪼그라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주력 차종의 판매 부진이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승용차 부분서 아베오(70.1%↓), 카마로(65.7%↓), 임팔라(60.7%↓), 말리부(56.2%↓), 크루즈(57.2%↓), 스파크(24.4%↓)의 판매는 반토막 났다. 다만, 전기자동차인 볼드(116대)와 볼트EV(4695대)는 전년 동기 대비 93.3%, 1028.6% 증가 했지만, 차량 판매수로는 큰 차이가 없다.

레저용차량(RV)과 상용차 역시 참패 수준이다. 올해 캡티바(26.3%↓), 올란도(64.7%↓), 트랙스(37.9%↓), 다마스(14.0%↓), 라보 (13.2%↓)를 기록했다. 하반기 전략 차종으로 선보인 스포츠유틸리티(SUV) ‘이쿼녹스’가 국내 시장에서 맥없이 무너지고 있다.

이쿼녹스는 8월 100대도 판매하지 못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지엠이 경쟁 차종이라고 지목한 현대자동차의 싼타페와의 판매 격차는 100배 이상에 달했다. 이쿼녹스는 출고 첫 달인 6월 385대에서 7월 191대로 하락하더니 8월에는 97대까지 추락하는 치욕을 겪고 있다.

특히 생산 중단 후 재고 물량만 판매한 캡티바(93대)와 비슷한 수치다. 이쿼녹스의 판매 부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출시 전 선적물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은 상황에 판매에만 집중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출시 3개월 동안 총 673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한국지엠은 “이쿼녹스 판매 부진을 매우 심각히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이쿼녹스의 장점을 제대로 알리기 시간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소비자들은 차량에 대한 인지도 보다는 경쟁 차종보다 높은 가격과 성능을 따진다. 하지만 지엠은 현대·기아차, 르노삼성의 SUV 차량보다 비싸게 책정했다.

이쿼녹스의 판매 가격은 2945만~4182만 원으로 경쟁 모델인 QM6의 2435만~3446만 원, 싼타페의 2763만~4295만 원, 쏘렌토 2763만~4182만 원에 비해 비싸다. 르노삼성의 QM6는 8월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75.1% 늘어난 2804대가 판매됐다.

한국지엠은 재고 소진을 위해 발버둥 치고 있다. 한국지엠은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연계해 이쿼녹스, 임팔라, 말리부 등 6000대에 한해 최대 11%의 할인 혜택을 내놨다.

지난달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임팔라를 타는 임원들을 대상으로 가급적 이쿼녹스로 갈아탈 것을 지시했을 만큼 2019년형 이쿼녹스가 나오기 전에 재고 소진이 불가피하다.

중형 세단 말리부도 신형 모델 출시 전에 재고 물량(약 2000대)을 없애야 해 쉐보레는 9% 특별 할인(최대 410만원)을 제시했다. 수입 세단 임팔라는 150명에게 10~11% 할인을 적용했다. 재구매 고객 등은 최대 520만원 싸게 살 수 있다.

쉐보레 관계자는 “말리부는 연내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고 이쿼녹스도 올해 가기 전에 연식변경 모델이 나온다”며 “할인 폭은 지난 몇 년 사이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크레인 오른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노조…"사측이 '고공 정국' 만들었다" 불황기 무급휴직과 임금 동결, 구조조정을 견뎌온 조선소 노동자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앞둔 호황기에 크레인에 올랐다. 노조는 실적이 오르는 동안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은 오히려 떨어졌고, 회사가 '간보기'식 교섭으로 일관하며 '고공 정국'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23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화오션 지회와 HD현대중공업 지부는 서울 중구 금속노조 사무실에서 '조선소 노동자는 왜 고공에 올랐는가' 합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공농성에 이르게 된 배경과 노조 입장을 밝혔다.이날 현장엔 이태현 금속노조 부위원장(조선업종노조연대 공동의장), 양병효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화오션지회 사무장, 유영남 한화오션지회 대외협력실장, 허중혁 금속 2 '부산 본사' 논란 통합진에어, 김해공항 '제2 허브'로 키운다 2027년 3월 출범하는 통합진에어가 '부산 본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통합진에어는 부산 김해공항을 인천에 이은 ‘제2의 거점 공항’으로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다.배경에는 김해공항의 높은 점유율이 있다. 경쟁사 추격 속에서도 최근 1년 김해공항 여객 10명 중 4명 이상이 에어부산과 진에어를 이용했다. 본사 이전과 관계없이 이미 확보한 점유율과 노선망을 바탕으로 '부산 1위'를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이다.글로벌 항공사 도약 위한 부산 거점 육성통합진에어 모회사인 대한항공은 지난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통합진에어 본사 부산 이전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증인으로 출석한 최정호 3 HD현대, 美 합작법인 HD키윗조선 설립…마스가 ‘드라이브’ HD현대가 미국 최대 건설·엔지니어링·인프라 기업 '키윗(Kiewit)'과 미국 현지에 신규 조선소를 건립한다.HD현대는 22일(현지시간) 키윗과 조선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앞서 양사는 지난 7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미국 현지에서의 선박 공동 건조와 선박용 블록 및 모듈 생산 협력을 추진해온 바 있다.휴스턴에서 진행된 계약 체결식에는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기획부문장과 채드 존슨키윗 마리타임 CEO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합작법인의 명칭은 'HD키윗조선(KIEWIT SHIPBUILDING)'으로 결정됐다. HD현대가 보유한 기술력과 조선소 운영 노하우에 키윗의 대규모 제작·건설 수행 능력을 결합, 미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