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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이일형 금통위원 인상 소수의견..증권 선물매도 속에 금리 반등

장태민

기사입력 : 2018-07-12 16:27

자료=코스콤 CHECK단말기

자료=코스콤 CHECK단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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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금통위 전날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던 채권가격이 금통위 당일엔 하락했다.

12일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일비 16틱 하락한 106.15, 10년 선물(KXFA020)은 41틱 떨어진 121.34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년선물을 1370계약, 10년선물을 1162계약 순매도했다. 금융투자는 3선을 9027계약, 10선을 609계약 순매도했다. 특히 금융투자는 오전에 3년 선물을 2만계약 가량 대거 순매도하다가 매도 물량을 축소했다.

대부분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는 동결됐으나 이일형 금통위원이 금리 인상 의견을 내면서 금리가 반등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단기구간이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 격화, 고용지표 부진 등으로 만장일치 금리 동결에 힘이 실리는 듯했지만, 금통위 내에서 가장 매파적인 성향으로 알려진 이 위원이 금리 인상을 주장하면서 채권 롱 플레이어들이 긴장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소수의견이 나오면서 장이 혼란에 빠졌다. 최근 분위기를 감안해 만장일치 금리 동결을 보는 곳이 많았다"고 말했다.

다른 딜러는 "시장이 지나치게 만장일치 동결을 자신했던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한은 총재 얘기를 들어보면 당장 8월에 인상을 한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금리인상 의지는 확실했다"면서 "다만 인상 시점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101) 기준 4시10분 현재 국고3년물(KTBS03) 금리는 2.9bp 오른 2.088%, 국고5년물(KTBS05)은 2.3bp 상승한 2.328%를 기록했다. 국고10년물(KTBS10)은 1.5bp 상승한 2.532%를 나타냈다.

■ 소수의견 발표나기 전 증권사 선물 대량 매도로 가격 낙폭 키워

1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선물은 전일비 4틱 하락한 108.27, 10년 선물은 11틱 떨어진 121.64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채 시장은 무역분쟁과 유가 급락 재료로 강세를 이어갔지만, 국내 시장엔 전일 금통위 앞둔 가격 상승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작용했다.

간밤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0.91bp 하락한 2.8469%, 국채30년물은 0.35bp 내린 2.9502%를 기록했다.

시장엔 이미 채권시장이 대내외 호재를 거의 다 반영했다는 인식, 그리고 한은이 대내외 불확실성을 감안해 유화적으로 나온다면 추가 강세 룸이 만들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상충했다.

기준금리는 9시50분에 동결로 발표됐다. 대부분이 예상하던 바여서 시장에 별 다른 영향은 없었다.

하지만 11시20분 기자 설명회를 앞두고 선물가격이 속락하기 시작했다. 증권사가 아침부터 선물을 팔기 시작해 순매도 규모가 2만계약에 육박해 가자 '소수의견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고조됐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증권사가 11시에 선물을 2만계약 가까이 팔면서 누군가 소수의견에 대한 확신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통당과 선물을 짧은 시간에 과도하게 파는 모습을 보면서 그 '누군가'는 확신을 갖고 플레이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금통위 기자설명회에서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는 이일형 위원이 인상 소수의견을 냈다고 알렸다.

소수의견이 금리인상 시그널이냐는 질문엔 당연히 '공식적 입장 아니다'라고 했으나 소수의견으로 강세 분위기엔 금이 간 상태였다.

이주열 한은 총재의 스탠스는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크게 매파적이지도, 유화적이지도 않은 모습이었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이 커져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말했다.

한은은 성장률 전망을 3.0%에서 2.9%로 하향조정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6%로 유지했다. 한은은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지만 잠재수준의 성장세에 무게를 뒀다. 특히 물가 상승 전망에 대해선 견고한 입장이었다.

한은은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규제가격을 제외하면 이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미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오후 들어 채권가격이 낙폭을 줄이면서 반등을 시도했으나 한계도 나타냈다. 3년 선물은 장중 전일비 25틱 급락한 108.06까지 빠졌다가 낙폭을 저점 대비 9틱 줄인 108.15에서 거래를 마쳤다.

10년 선물은 장중 전일비 42틱 하락한 121.33까지 하락한 뒤 장 후반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마감을 앞두고 되밀리면서 저점 근처인 121.34에 거래를 마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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