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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국민은행, 유럽 IB데스크 성큼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7-09 00:00 최종수정 : 2018-07-09 00:17

연내 런던에 설치…대체투자 공략
신한, GIB 가속·우리, 인력 증원

하나·국민은행, 유럽 IB데스크 성큼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프로젝트파이낸싱(PF)부터 인프라금융까지 글로벌 시장 대체투자에서 수익 기회를 찾고 있는 은행권이 현지 IB(투자은행) 데스크 설치를 늘려가고 있다.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 또 신한금융까지 하반기에 유럽지역을 통할할 런던 IB데스크 설치를 타진하고 있다.

이미 유럽과 미국 내 IB데스크에 인력까지 운용중인 우리은행은 동남아 지역으로 투자금융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하반기 중 영국 런던지점에 IB데스크를 신설하고 본국 인력도 파견할 예정이다. 런던 IB데스크를 통해 중동 지역과의 연결도 고려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현재 뉴욕(미국)과 싱가포르 두 곳에 글로벌 IB데스크를 운용 중으로 이번에 추가되면 세 번째 IB데스크다.

KEB하나은행은 전통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장점을 활용해 기업투자금융(CIB)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 인수금융(3200억원) 딜(deal)에서 공동주선을 맡았고, 한앤컴퍼니 SK엔카 인수금융(1300억원)을 단독 주선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KEB하나은행 등 6개 은행은 지난달 에미레이트항공 A380-800 항공기 금융리스 공동 주선에 참여키도 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인수금융 빅딜(big deal) 주선과 항공기금융 시장 개척으로 성장해 왔다”며 “IB데스크 설치로 기존 해외 네트워크 채널을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도 미국 뉴욕지점 내 IB데스크를 신설할 예정이다. 또 연내 유럽지역을 담당할 IB 데스크도 런던지점에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KB국민은행이 글로벌 IB데스크를 운영하는 곳은 홍콩 한 곳 뿐이라 순차적으로 추가되는 것이다.

CIB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홍콩법인을 지점으로 전환하고 IB데스크를 설치한 KB국민은행은 올해 5월 지점전환한 런던에서도 자본시장 업무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올 상반기 중 1100억원 규모의 미국 가스화력발전소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주선에 성공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KB금융그룹 계열사들의 협업 체계가 가동됐다. KB자산운용이 국내 투자자를 위한 프로젝트 펀드를 설립하고, KB증권이 펀드에 투자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미국 PF시장에서 인지도를 향상시켜 나가고 있는 과정”이라며 “하반기 해외 IB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그룹사인 신한금융 차원에서 IB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은행과 증권뿐만 아니라 생명보험·캐피탈까지 그룹사 IB역량을 결집시킨 ‘GIB’(그룹&글로벌 IB)의 유럽시장 거점으로 연내 “런던에 GIB 데스크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런던 GIB데스크가 생기면 뉴욕(미국)·상하이(중국)·호치민(베트남)에 이어 네 번째 해외 GIB 데스크가 된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현재 세 곳 데스크 가운데 아시아 지역을 통할하기 위한 GIB데스크를 중국에서 일본으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신한금융 GIB는 지난해 하반기 매트릭스 조직으로 신설된 이후 최근 건설사 컨소시엄을 제치고 3조원대 ‘GTX A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이미 2017년 런던(영국)·뉴욕(미국)을 비롯 시드니(호주)·싱가포르 등 주요 금융시장에 IB데스크를 설치하고 본사와 협업을 통해 IB영업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공략해 왔다.

시드니와 싱가포르에는 국내 IB직원이 파견됐고, 뉴욕과 런던에는 IB경력 주재원 인력이 활용되고 있다.

우리은행 측은 “올해 하반기 베트남법인에 IB데스크를 추가하고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뉴욕과 런던에 IB 전담 주재원 충원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4월 중국계 항공기 리스 전문회사인 CMIG Aviation의 에어버스 A330 구매자금 일부(450억원) 금융주선에 참여해 중국 항공기금융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중국 항공기 금융시장 진출을 계기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아시아 IB 시장에서 해외 우량자산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행들은 국내 성장 한계 돌파구로 해외 IB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특히 선진국에서는 투자자산을 발굴해 수수료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IB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라며 “트랙레코드(실적)를 쌓으면서 영향력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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