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생명 대표이사에 서기봉 농협은행 부행장 내정

[한국금융신문 김민경 기자] 농협생명 신임 사장에 서기봉 전 농협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다. 서 부행장은 영업추진본부장을 맡으며 기관과 개인금융을 두루 거친 마케팅 전문가로 알려졌다.

농협금융지주는 27일 오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라 농협생명 대표에 서 부행장, 농협캐피탈 대표에 고태순 농협캐피탈 부사장, 농협선물 대표에 이성권 농협은행 자금운용부 부장이 각각 내정됐다. 이들 대표이사 후보자들은 이날 농협선물의 주주총회를 시작으로 29일 농협생명과 농협캐피탈의 주총을 통해 각각 최종적으로 선임된다. 임기는 2017년 1월1일부터다.

농협금융은 농협생명이 퇴직연금과 기업보험 등 새로운 상품 개발과 이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해야 하는만큼 마케팅 전문가인 서 내정자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위조합과의 협업을 통한 영업이 절실하다는 점도 내정의 배경이 됐다는 소식이다.
농협대학교를 졸업하고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서 내정자는 농협중앙회 공공금융서비스본부장과 농업금융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4년부터 농협은행 기관고객부장과 공공금융부장을 지내고 지난해 연말 임원인사에서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농협캐피탈 신임 대표이사로는 고태순 부사장이 내정됐다.

농협대학교를 졸업한 고 부사장은 1979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농협은행 전남영업본부장, 서울영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지난해부터 농협캐피탈 부사장을 지내면서 이론과 실무에 충실한 여신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농협생명과 농협캐피탈은 향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신임 사장 내정자를 정식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이경섭 농협은행장과 이윤배 농협손해보험 사장, 최상록 농협저축은행 대표 등 나머지 완전자회사 사장단은 유임됐다.

업계에서는 이들 사장단 대다수가 1여년 이상 임기가 남은데다 이미 임원급 인사가 대규모로 교체된만큼 조직의 안정성을 고려해 사장단 인사는 최소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