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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세계 최초 ‘바다 LNG공장’ FLNG 완공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3-06 19:51

2012년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社 발주···4월 최종인도 예정

4일 대우조선해양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세계 최초로 건조한 PFLNG SATU의 모습./제공 대우조선해양

4일 대우조선해양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세계 최초로 건조한 PFLNG SATU의 모습./제공 대우조선해양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 완료한 ‘바다의 LNG공장’ FLNG(Floating LNG: 액화천연가스 부유식 생산·저장·하역 설비)가 모습을 드러냈다.

대우조선해양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Petronas)사가 2012년 6월 발주한 FLNG에 대한 명명식을 4일 가졌다고 6일 밝혔다.

명명식에는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과 페트로나스사 완 즐키플리 완 아리핀(Datuk Wan Zulkiflee Wan Ariffin) 회장을 비롯한 내외귀빈 100명이 참석했다. 완 아리핀 회장의 부인 아주라 아흐마드 타주딘(Azura Ahmad Tajuddin) 여사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완공 설비명은 ‘PFLNG 사투(PFLNG SATU, 이하 페트로나스 FLNG)' 로 정해졌다.

페트로나스 FLNG는 세계 최초로 신조된 FLNG로 심해에 묻힌 액화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이를 정제하고 액화하면서 저장과 하역까지 처리하기 위한 최첨단 전문설비가 최초로 실전에 투입된다.

길이 365m 폭 60m 규모로 에펠탑을 뉘어놓은 것보다 길고, 면적은 축구장 3.6배에 달하는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며 FLNG 상부에 설치된 LNG 생산구조물 무게만 4만6000톤에 달하고 선체(Hull) 부분에는 최대 18만㎥의 액화천연가스와 2만㎥의 컨덴세이트(가스전에서 나오는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세계 최초로 시도된 FLNG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대우조선해양은 회사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LNG 기술력을 총동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 세계 조선소 중 가장 많은 LNG선을 수주 및 인도한 경험으로 재기화(Re-gasification) 설비 분야에서도 현존하는 모든 선종을 수주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

FLNG의 성공적인 건조를 위해 생산 현장을 나눠 각 지역 책임자를 임명한 뒤 배관, 전장, 보온 등 공정을 통합관리했다. 이어 부서간 협업으로 리스크를 사전 발견하는 등 프로젝트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그 결과 수주 25개월 만에 선박 진수를 마치고 이후 1년 여 만에 4만6000톤 규모의 상부 구조물 설치를 완료했다.

앞서 2014년 열린 진수식에서 페트로나스 측은 “처음 시도하는 프로젝트임에도 철저한 작업 준비와 안전관리를 통해 뛰어난 품질을 이끌어낸 대우조선해양의 건조 능력이 놀랍다”고 말했다.

페트로나스 FLNG는 4월 말 선주 측에 최종인도될 예정이며, 인도 후에는 말레이시아 사라와크주 북서부 해역에 위치한 카노윗 유전에 투입되어 연간 최대 120만 톤에 달하는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바다의 LNG공장’으로 불리는 FLNG는 기존 해양가스전의 LNG 생산방식에 비해 비용, 생산 절차, 이동성 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기존 고정식 해양 채굴설비는 생산한 가스를 장거리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으로 보낸 뒤 별도의 육상시설에서 액화 및 저장 단계를 거쳐야 했다. 이에 반해 FLNG는 천연가스 생산~하역에 필요한 모든 설비를 갖추고, 가스전 위에 계류하면서 가스생산을 일괄처리할 수 있어 기존의 육상 액화?저장 설비, 파이프라인 등 대규모 설비의 건설 및 관리가 불필요한 혁신적인 설비 방식이다. 또한 해상에서 LNG를 하역할 수 있어 기존 방식보다 운반 절차가 간편하고, 고정식 채굴 설비와 달리 이동이 가능해 하나의 가스전 생산이 완료되면 다른 가스전으로 이동하여 LNG를 생산할 수 있다.

조선업계는 지난해 12월 체결된 파리협정 등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향후 FLNG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은 명명식 자리에서 “FLNG는 해상에서 생산, 액화, 정제, 저장 및 하역 등 모든 것을 한 곳에 모아둔 All in One 콘셉트의 설비다”며 “FLNG는 기존의 게임을 바꾸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페트로나스사 압둘라 카림 부사장도 같은 자리에서 “대우조선해양은 LNG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고 근로자들이 보여주는 생산성 또한 최고다”며 “페트로나스가 FLNG 건조를 대우조선해양에 맡긴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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