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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범 하나증권 디지털신사업실장 "초기 생태계 조성 미션…다양한 발행인 발굴" [증권사 디지털자산 상륙작전 ③]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20 06:00

강기범 하나증권 디지털신사업실 실장 / 사진제공= 하나증권

강기범 하나증권 디지털신사업실 실장 / 사진제공= 하나증권

[한국금융신문 방의진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토큰증권, 가상자산 등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금융 혁신을 모색하고 있다. 4개 증권사(유안타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한화투자증권) 부서장 인터뷰를 통해 각 증권사의 디지털자산 전략과 핵심 사업, 향후 과제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하나증권은 디지털자산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초기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핵심 미션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발행시장 개척을 주요 역할로 보고 있으며, 다양한 발행인을 발굴해 기존에 다루지 않았던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강기범 하나증권 디지털신사업실 실장은 20일 한국금융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디지털자산과 STO(토큰증권) 사업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하나증권은 디지털자산 관련 조직을 운영하며 관련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부서 간 시너지 확대

하나증권 디지털신사업실은 디지털자산을 미래 핵심 과제로 삼고, 디지털자산과 STO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그룹 차원의 시너지에 초점을 맞추고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 실장은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디지털자산 사업에 대한 중장기 비전을 공유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STO 사업에 대해 선제적인 투자와 지원이 이뤄졌다”며 “STO는 매우 중요한 미래 과제”라고 말했다.

하나증권 내부에서도 부서 간 협업이 이어지고 있다. WM(자산관리) 조직 내에서도 디지털자산을 담당하고 있으며, 사안에 따라 IB(기업금융) 부서와 리서치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구조다.

현재 하나증권은 내년 STO 시행을 앞두고 다양한 발행인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백년가게연합회와 한국ST거래, 위밋파트너스 등 다양한 발행사들과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STO 발행과 유통 면에서 실행 가능한 사업 모델을 함께 구체화하고 있다.

올해 1월에 하나증권은 데이터젠과 국산 돼지(한돈)를 기초자산으로 한 ‘가축투자계약증권 제1호’ 공모를 추진키도 했다.

해당 상품은 한돈을 기초자산으로 매입, 사육, 출하, 매각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공동사업으로 구성한 실물자산 기반 투자계약증권이다.

하나증권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데이터젠과 함께 상품 구조 설계부터 공모, 청약, 자금 관리에 이르기까지 약 1년 6개월간 한돈 투자계약증권 발행 전반에 대한 자문과 구조 설계를 지원했다.

강 실장은 “한돈 투자계약증권 1호에서 하나증권은 해당 상품의 발행자문을 수행했으며, 발행인인 데이터젠이 핀돈을 통해 공모한 증권”이라며 “향후 공모에서는 기존 구조를 보완해 차별화된 형태로 발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자산, 증권사 미래 과제로 부상

강 실장은 디지털자산이 증권사에 피할 수 없는 새로운 과제이자 도전이라는 흐름은 부정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블록체인의 구조적 장점을 실제 금융 서비스에 어떻게 구현하고, 그것이 고객에게 어떤 실질적 효익으로 전달되는지가 핵심 변수라고 짚었다.

강 실장은 “여러 발행인들과 논의를 진행할수록 STO 발행·유통 구조에서 증권사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체감하고 있다”며 “STO 역시 본질적으로 금융상품인 만큼 구조 설계나 투자자 보호 체계 마련, 고객 접점 기능 등 발행 단계에서 증권사가 수행해야 할 역할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과 STO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관계라고 평가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과 STO는 같은 디지털자산 시장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상호 보완을 통해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관계”라며 “스테이블코인이 시장에 안착해 결제·정산 인프라가 활성화되면, 그 기반 위에서 STO 역시 유통이나 접근성 측면에서 더 큰 확장성을 가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쟁력 있는 상품 선보일 것”

강 실장은 앞으로 웹(Web)3 환경에서는 증권사가 신뢰를 형성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웹3는 블록체인 기반의 차세대 인터넷 환경을 뜻한다.

그는 “웹3는 새로운 시장인 만큼 초기 단계에서 정보의 혼선과 기준의 부재가 나타날 수 밖에 없다”며 “이런 환경일수록 증권사는 제도권 금융사로서 정보 비대칭을 완화하고 시장 신뢰를 형성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증권은 STO 선도 증권사로서 투자 커뮤니티 플랫폼 ‘두부분식’을 운영하며 관련 기반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2027년부터 STO 상품이 본격 출시될 것으로 보고, 경쟁력 있는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한 상품을 선보이는 것을 올해 팀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내부 인력과 자원 등을 해당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기존 파트너사들과의 상품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강 실장은 “여러 사업 모델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제도 환경과 시장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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