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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일 신한투자증권 디지털자산부서장 “속도 보다 신뢰…표준 모델 확보가 핵심” [증권사 디지털자산 상륙작전 ②]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18 06:00

이세일 신한투자증권 디지털자산부서장 / 사진제공=신한투자증권

이세일 신한투자증권 디지털자산부서장 / 사진제공=신한투자증권

[한국금융신문 방의진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토큰증권, 가상자산 등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금융 혁신을 모색하고 있다. 4개 증권사(유안타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한화투자증권) 부서장 인터뷰를 통해 각 증권사의 디지털자산 전략과 핵심 사업, 향후 과제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올해 최우선 과제는 실제 운영 가능한 표준 모델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발행부터 유통으로 이어지는 end-to-end(엔드 투 엔드) 운영 체계를 정비하고, 투자자 보호 기준을 내재화한 프로세스를 고도화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이세일 신한투자증권 디지털자산부 부서장은 16일 한국금융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디지털자산과 STO(토큰증권) 사업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디지털자산 조직 운영을 통해 관련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자산·STO 사업화 기반 구축 목표

신한투자증권 디지털자산부는 디지털자산과 STO를 제도권 금융 기준에 부합하는 형태로 사업화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규제 준수, 투자자 보호, 리스크 통제, 운영 안정성을 전제로 전사 비즈니스가 실행될 수 있게 구조와 인프라 등을 설계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증권사 가운데 STO와 디지털자산 사업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총 10건의 투자계약증권 발행에 계좌관리기관으로 참여해 국내 증권사 중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기초자산을 가진 상품에도 표준화된 정산 체계를 적용할 수 있는 인프라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 부서장은 STO 기초자산 선정 기준에 대해 “권리관계가 명확하고 현금흐름, 평가, 사후관리의 표준화가 가능한 자산을 중심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큰증권은 발행 이후 권리행사, 분배, 상환 및 환매, 공시, 가격·유동성 관리 등 사후 운영이 핵심이기 때문에 운영 복잡도가 높은 자산은 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술품이나 음원과 같은 자산에 대해서는 “가격 형성의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투자자 보호 관점에서 보다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STO 시장에서 증권사가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역량으로는 제도권 금융 수준의 신뢰·준법·운영 체계를 블록체인 인프라와 결합해 시장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 부서장은 “토큰증권 시장이 확대될수록 이러한 운영의 신뢰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웹3 환경 속 신뢰 레이어 역할”

이 부서장은 STO를 포함한 디지털자산 사업을 증권사의 중장기 성장 축으로 평가하면서도, 단기 성과보다는 구조적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자산 사업을 증권사의 중장기 성장 축으로 보고 있지만, 단기 트렌드 대응보다는 지속 가능하고 반복 가능한 표준 모델 확보가 우선”이라며 “신뢰 훼손 시 파급력이 큰 영역인 만큼 속도보다 신뢰, 준법, 운영 안정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사업 우선순위는 ▲토큰증권 법제화에 따른 규제 정합성 확보 ▲기술 인프라(키관리, TPS 등) ▲기초자산·상품 적합성 검토 ▲운영·리스크 통제 가능성 ▲글로벌 파트너 및 생태계 확장 순으로 설정하고 있다.

STO 상용화 시점과 관련해서는 “토큰증권 시장은 기술보다 제도 정비와 인프라 구축 속도가 성장의 핵심 변수”라며 “표준화된 운영 체계가 마련되는 범위 내에서 단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유동성과 제도권 기준의 토큰증권 시장이 연결될 경우 시장이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증권사가 웹(Web)3 환경에서는 ‘Trust Layer(신뢰 레이어)’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웹3는 블록체인 기반의 차세대 인터넷 환경을 뜻한다.

그는 “웹3는 개방성과 혁신이 강점이지만, 제도권 자산이 결합되기 위해서는 투자자 보호와 시장 질서, 리스크 통제가 필수적”이라며 “이 과정에서 증권사가 신뢰를 제공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복 발행 가능한 ‘실수요 기초자산’ 발굴 주력

올해 핵심 과제로는 표준 모델 구축과 함께 기초자산 발굴을 제시했다.

이 부서장은 “투자자의 실질적 수요가 있으면서 반복해서 발행이 가능한 상품 구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업 확장을 위해 적합한 기초자산을 발굴하고 선정하는 것이 핵심과제”라고 강조했다.

현재 신한투자증권은 금융 분야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협업체인 ‘프로젝트 펄스(Project Pulse)’를 운영 중이다.

프로젝트 펄스는 조각투자와 혁신금융서비스를 운영하는 사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된 토큰증권 플랫폼이다. 여기에 SK증권과 LS증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한투자증권은 분산원장의 무결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서장은 “토큰증권 사업의 기반 인프라 관점에서 프로젝트 펄스 컨소시엄의 확대를 중요한 축으로 보고 있다”며 “참여 주체 및 협업 범위를 넓혀 생태계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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