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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HK이노엔, 위장약 호조에 1분기 실적 ‘훨훨’

김나영 기자

steami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07 14:36 최종수정 : 2025-05-08 10:55

대웅·이노엔, P-CAB 업고 나란히 1분기 최대 매출
글로벌 무대 진출 경쟁 가속…’100개국 상륙’ 전략

대웅제약 펙수클루(왼쪽)와 HK이노엔 케이캡 제품 이미지. /사진=각 사

대웅제약 펙수클루(왼쪽)와 HK이노엔 케이캡 제품 이미지. /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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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나영 기자] 대웅제약과 HK이노엔이 위식도역류 치료제(P-CAB)를 앞세워 나란히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7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이 31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6.6% 성장했다. 대웅제약이 1분기 매출로 3000억 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0억 원으로 34.5% 증가했다.

회사의 자체 신약이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P-CAB 제품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펙수클루는 1분기에 271억 원 매출고를 올리며 전년 동기보다 49.2% 뛰어올랐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2008년부터 13년간 자체 개발해 2022년 7월 출시한 국산 34호 신약이다. 기존 위식도역류 치료제인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제제의 단점인 느린 약효, 식이 영향 등을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빠르고 안정적일 뿐만 아니라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HK이노엔도 같은 기간 호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474억 원, 254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6.3%, 영업이익은 46.8% 늘었다. 지난해 1분기 처음으로 매출 2000억 원 벽을 깬 뒤 또 한 번 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두각을 드러낸 건 지난 2019년 발매된 국산 30호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이다. 대웅제약과 마찬가지로 P-CAB 계열 위식도역류 치료제다. 케이캡은 지난 1분기 원외처방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514억 원을 기록하며 회사의 외형 성장을 도왔다.

매출로는 475억 원이다. 국내 매출의 경우 436억 원으로 2023년 1분기보다 13.7% 감소했으나 해외에서 전년보다 196.1% 급증한 39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두 회사 모두 글로벌 P-CAB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며 경쟁 무대를 옮기고 있다.

펙수클루는 현재 한국을 포함해 필리핀, 칠레, 멕시코, 에콰도르, 인도 등 6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인도는 지난달 대웅제약이 국산 P-CAB 처음으로 진출에 성공해 이목을 끌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MS에 의하면, 인도 항궤양제 시장은 중국·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4번째로 큰 규모로 연간 1조4000억 원을 넘는다.

여기에 펙수클루는 19개국에서 품목허가된 상태고, 5개국에선 수출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종합하면 30개 국가에 진출한 셈이다. 대웅제약은 오는 2027년까지 펙수클루를 100개 국가에 진출시킬 거란 목표를 갖고 있다.

HK이노엔 역시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케이캡은 2022년 첫 수출액으로 2억 원을 거둔 뒤 꾸준히 수출 실적이 오르고 있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중국, 몽골, 필리핀 등 15개국에서 출시됐다. 회사는 2028년까지 100개 이상 국가에 상륙하겠다는 포부다.

최근엔 미국에서 진행된 미란성(EE)·비미란성(NERD) 식도염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톱라인 데이터를 발표했다. HK이노엔은 이 같은 자료를 토대로 올 하반기에 식품의약국(FDA) 신약 허가 신청을 낼 계획이다.

회사는 또한 이날(7일) 이집트를 포함한 북아프리카 6개국에 완제품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케이캡은 한국을 포함하면 총 54개국에 발을 들이게 됐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해외 53개국에 진출하며 ‘2028년까지 100개국 진출’이라는 목표의 절반을 넘었다”면서 “케이캡이 해외 위식도역류 질환 치료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혁신 신약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각국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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