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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뉴한화’ 힘 싣는 한화시스템, 방산·우주항공 공략 박차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5-10 00:05

군사기술 벤처펀드 조성·AI 인재 육성 팔걷어
누리호 이어 소행성 탐사·美인터넷 구축 계약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 부문 사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 부문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어성철)이 한화그룹(회장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오너 3세인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한화솔루션 전략 부문 사장(사진)의 뉴한화 구축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방산부문 미래 기술 확보에 이어 AI 인재 육성, 우주탐사 플랫폼 설계 확보 등 사업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인공제회와 군사주권 확보 맞손

한화시스템은 9일 군인공제회와 함께 군사주권 확보를 위한 군사기술 관련 벤처펀드를 조성했다. 블라인드 펀드로 조성된 이 펀드는 총 800억 원이며, 육해공·우주·사이버 등 차세대 군사기술 육성에 힘을 보탠다. 항공우주·UAM·AI·양자컴퓨팅·사이버보안 등 글로벌 기술주권 확보가 시급한 분야의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펀드 운용사(GP)는 한화자산운용이 선정됐다.

한화시스템은 해당 펀드를 통해 육성된 스타트업과 방산 사업은 물론, 저궤도 위성통신·UAM·디지털 플랫폼 사업 등의 시너지를 꾀한다. 쎄트렉아이와 마찬가지로 유망 스타트업 지분투자도 고려할 방침이다.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어성철)과 군인공제회(이사장 김유근)가 각각 400억원을 출자해 총 800억 규모의 밀리테크(군사기술)와 4차 산업혁명 분야 벤처펀드를 조성했다.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어성철)과 군인공제회(이사장 김유근)가 각각 400억원을 출자해 총 800억 규모의 밀리테크(군사기술)와 4차 산업혁명 분야 벤처펀드를 조성했다. 사진=한화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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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본 벤처펀드를 통해 국방 기술을 시장에 적용하는 스핀오프(spin-off)와 혁신기술을 국방 분야에 적용하는 스핀온(spin-on), 국방과 시장에 신사업 기술이 공동적용되는 스핀업(spin-up) 방식이 빠르게 교차추진 되기를 기대한다”며 “미래 전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기술주권 확보에 나서, 우리 국방과 미래 혁신기술 역량 강화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AI(인공지능) 인재 육성도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4일 스타트업 ㈜모두의연구소와 AI 전문 인재 양성·확보를 위한 MOU(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협약을 통해 다양한 AI 육성 활동을 추진한다. 한화시스템 측은 “IT업계 전반에 이어지고 있는 AI 전문인력 부족 현상이 장기화 할 것으로 판단, 사내 교육과 채용연계형 프로그램을 가동해 AI 인재를 양성해 나갈 것”이라며 “다음 달부터 모두의연구소에서 채용연계 프로그램을 오픈, AI 분야 실무형 인재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3월 한국천문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함께 추진하는 ‘우주탐사 기준 플랫폼 시스템 설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지난 3월 한국천문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함께 추진하는 ‘우주탐사 기준 플랫폼 시스템 설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진=한화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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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발사 넘어 탐사까지 확대

한화그룹은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우주항공을 선정했다. 이를 위해 해당 사업 컨트롤 타워로 지난해 초 ‘스페이스허브’팀을 신설, 김동관 사장을 수장으로 선임했다. 약 2년이 지난 현재 한화그룹의 우주항공 사업은 발사체 연구에서 벗어나 우주 탐사까지 넘보고 있다.

지난해 발사된 누리호 엔진 개발에 한화에어로시스템과 참여한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신현우)은 지난 3월 소행성 탐사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과 동시에 추진하며, 소행성 탐사와 달 착륙 등 한국형 우주탐사 프로젝트 기반을 만든다.

가장 첫 번째 프로젝트로 꼽히는 건 소행성 아포피스(Apophis) 탐사 사업이다. 63빌딩 높이의 약 1.5배인 370m짜리 소행성 아포피스는 7년 뒤인 오는 2029년 4월, 지구 3만1600㎞ 상공을 통과한다. 아포피스 탐사는 ‘국내 기술로 만든 우주 탐사선’을 ‘국내 발사체’로 쏘아 올려 이런 변화를 관측·촬영하는 것이 목표다.

한화시스템은 해당 프로젝트에서 우주탐사 기준 플랫폼 설계를 담당한다. 한화시스템이 총 체계를 담당하고, ㈜한화의 고효율 추진시스템 기술과 쎄트렉아이의 경량화 전장시스템 기술이 함께 활용한다. 한화시스템 측은 “2029년 아포피스 탐사를 통해 확보한 탐사선 경량화·고효율 추진시스템 등 핵심기술이 2030년대 달 착륙 프로젝트 등에 활용되는 등 우주탐사 사업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며 “이런 프로젝트 과정 전반에 민간의 참여 비중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기술이 이전되고, 앞으로 민간 기업이 하나의 우주 프로젝트 전체를 이끌어갈 수 있는 역량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행성 탐사뿐만 아니라 최근 지분 투자를 완료한 외국 회사를 통해 미국 정부 우주 인터넷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화시스템이 인수한 영국 원웹과 카이메타는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에 우주 인터넷 서비스 제공 계약을 체결했다.

카이메타는 지난 2020년 12월 3000만 달러(한화 약 345억 원)을 투자했고, 지난달에는 1100만 달러(한화 약 133억 원)을 추가 투자한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 기업이다. 원웹은 지난 2월 주식 2억2123만648주(한화시스템 UK)을 3576억3119만 원에 취득했다.

원웹과 카이메타의 이번 계약은 김동관 사장이 수장으로 있는 스페이스허브의 사업 영토를 넓히는 행보다. 우주 발사체 중심 사업을 펼친 스페이스허브가 탐사에 이어 우주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영역까지 진출한 사례다. 한화그룹 측은 “향후 항공사업의 회복과 방산사업 매출 증가, 민수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우주산업과 미래 모빌리티 분야 등 미래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기술적 우위와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나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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