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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민 깃플 대표이사] “데이터 전송이 완료됐습니다”

편집국

기사입력 : 2022-04-11 00:00 최종수정 : 2022-04-11 15:46

데이터 딜리버리 시대가 도래
금융소비자 실질적 혜택 기대

▲ 조영민 깃플 대표이사

▲ 조영민 깃플 대표이사

데이터도 배달이 되는 시대가 왔다. 뭐든 다 배달해주는 시대에 걸맞게 재화가 아닌 서비스 영역인 ‘데이터’가 합류한 것이다.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내 정보를 한곳으로 모아주는 데이터 딜리버리, 일명 ‘마이데이터 시대’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빠르지도, 또 너무 느리지도 않게 적정한 속도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디까지나 서비스 제공자의 입장일 뿐이고 이용자의 체감도는 다소 다를 수 있겠다. 이미 금융상품 추천 등 마이데이터유사서비스를 통해 이용경험을 가지고 있는 금융소비자라면 이용만족도 측면의 니즈는 그 기준점이 더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실제로 최근 대통령직속4차산업혁명위원회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마이데이터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이데이터서비스보다는 마이데이터유사서비스 이용경험이 앞섰다.

발표에 따르면 마이데이터를 사용해봤다는 응답이 54.9%로 절반이 넘었는데, 이중 마이데이터유사서비스를 이용했다는 응답이 42.9%로 대부분이었던 것이다. 지난해 12월 시범서비스로 대고객서비스의 문을 열고, 올해 1월 본격 상용화를 시작한 시행 초기인 만큼 특이한 결과라고는 볼 수 없다.

다만, 이미 유사서비스를 이용해 본 금융소비자라면 지난달 5일부터 시행된 마이데이터서비스가 이미 익숙하게 느껴질 여지가 있다. 전통금융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가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대부분은 표준API 방식으로의 전환, 기존 서비스+알파 정도의 미세한 변화가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사소하다면 사소한 이 두 가지 변화는 의미 있는 가치를 창출해냈다고 본다. 바로 데이터 앞에 ‘나의(MY)’가 붙게 되면서 촉발된 정보의 방향성 전환이다.

지금까지 개인정보 등 각종 데이터는 정보의 주체와 이용자 간 역전현상에 시달렸다. 당사자인 나조차도 기 제공된 정보를 얻으려면 일일이 문을 두드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오히려 기업 입장에서는 동의 절차를 거쳐 계열사 등과 함께 마케팅 활용에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편이었다.

심지어 유출이라는 최악의 변수와 맞닥뜨려 ‘한 건당=0000원’이라는 값이 매겨져 동의 없이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신용정보전송요구권‘으로 이제 데이터 소유권은 제자리를 찾는 모양새다. ’내 것이지만 결코 내가 문을 활짝 열고 들여다볼 수 없었던‘ 시장에 혁신을 품은 마이데이터서비스가 진입하면서다. 주체인 내가 없어도 가능한 데이터의 이동, ’그들만의 거래‘ 풍조가 방향을 바꾼 것이다.

내 정보의 주인이 내가 되면서 마이데이터사업자의 플랫폼을 빌려 그동안 단절되어 있던 여러 금융사 속 나의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야기가 여기까지 당도했다면 데이터를 스크래핑이 아닌 표준API(전산처리)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도 금융소비자로부터의 방향성을 내포한 건강한 변화라는 걸 알 수 있다.

내가 확인하고 싶은 항목을 직접 골라 은행, 보험, 카드 등 각 금융사에 제공할 것을 요청하고 보안성을 심사받은 마이데이터사업자를 통해 안전하게 전달받는다. 이렇게 모은 정보는 거의 대부분의 마이데이터사업자가 제공하고 있는 통합자산조회 기능으로 ’내게 최적인 맞춤형 데이터 생활‘을 꾸려나갈 토대가 됐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뷔페처럼 내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한 접시에 담아 비교, 분석할 수 있게 되면서 내 입맛에 딱 맞는 관리를 받기도 쉬워졌다.

나아가 변별력을 지닐 특화서비스 역시 곧 대거 출시되어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서 금융소비자는 실질적인 혜택을 마주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쓰고 있는 대출의 이자나 한도를 조정할 수 있는 상품을 추천받거나 정확한 투자성향 분석이 선행되는 투자, 기타 자산 포트폴리오 개편, 생애주기별 연금 설계 등을 통한 노후설계 등이다.

실제로 지난해 1세대 마이데이터사업자 발표 이후 다양한 업권의 플레이어가 등장하면서 기대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 마이데이터종합포털 기준 본 허가회사는 현재 55곳이다. 예비허가까지 범주를 넓히면 금융을 중심으로 IT, 통신 등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거나 준비 중이다.

이들은 기 시행 중인 증권사 마이데이터서비스에서 만나는 보험, 핀테크 마이데이터서비스 등의 협업을 넘어 다양한 금융·비금융 융합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시험대에 올랐던 톡톡 튀는 혁신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일상으로 걸어들어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성역이 없다는 장점이 있는 ’핀테크‘가 금융소비자의 손을 잡고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그려갈 것이라 믿는다. 그동안 혁신이 모여 만들어진 변화는 하나의 패러다임을 만들어냈는데 ’핀테크‘는 변화에도 혁신에도 두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조영민 깃플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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