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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도 직접 수리한다'…삼성전자, 美서 자가수리 도입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4-04 18:40

“갤럭시도 직접 고쳐 쓴다”…삼성전자, 美서 자가수리 도입 발표

사진=삼성전자 글로벌 뉴스룸

사진=삼성전자 글로벌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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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삼성전자(대표 한종희닫기한종희기사 모아보기·경계현)가 올해 하반기부터 소비자가 직접 갤럭시 스마트폰을 수리할 수 있는 ‘자가수리’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IT기기 전문수리기업 아이픽스잇(iFixit)과 함께 자가수리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밝혔다.

그간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 구입 시 1년간 무상보증을 진행하고 있다. 무상보증이 끝난 뒤에는 부품값 외에 수리비를 지불해야 수리를 받을 수 있었다.

이번 자가수리 프로그램은 부품값만 내면 된다. 소비자는 정품 부품과 수리 도구, 수리 가이드를 이용해 디스플레이와 후면 유리, 충전 포트를 교체할 수 있다. 중고 부품은 삼성에 반환하면 재활용된다.

대상 모델은 △갤럭시S20 △갤럭시S21 △갤럭시탭S7+ 등이다. 삼성은 향후 수리 가능한 부품과 프로그램 지원 기기를 더 늘릴 계획이다. 한국 적용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라몬 그레고리 삼성전자 미국 커스터머케어 수석 부사장은 “삼성은 프리미엄 케어 경험으로 제품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만들고 있다”며 “자가 수리는 사용자들에게 편리함과 지속 가능성을 위한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이 자가수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은 최근 미국 정부의 소비자 수리권 도입으로 풀이된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7월 FTC(연방거래위원회)에 아이폰 등 일부 가전 업체들이 제품 수리와 관련해 소비자 선택을 제한하는 독점적 관행을 개선하라는 행정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아이폰 디스플레이 접착제 교체 안내서. 사진=아이픽스잇 홈페이지 갈무리

아이폰 디스플레이 접착제 교체 안내서. 사진=아이픽스잇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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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지난해 셀프수리 제도 도입을 예고했다. 대상 모델은 아이폰12와 13시리즈다. 아이폰 디스플레이, 배터리, 카메라 등의 부품에 셀프 수리를 우선 지원한다.

셀프 서비스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200개 이상의 부품과 도구를 제공한다. 수리 이후 사용된 부품을 반납하면, 향후 새 제품 구입 시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그간 애플의 수리 서비스는 까다롭기로 유명했다. 5000곳 이상의 애플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와 2800곳 이상의 개별 수리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서만 수리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사설 수리 업체에서 수리한 기록이 있을 경우, 보증 기간 내 부품 리퍼 또는 수리가 불가능했다.

제프 윌리엄스 애플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애플의 정품 부품에 대한 더 많은 접근성을 제공함으로써 수리가 필요한 고객에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소비자 수리권 도입과 관련된 다양한 법안이 발의되고 있다.

지난해 국회 부의장인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발의안에는 이용자의 명백한 과실이 증명되지 않았음에도 제조사들이 수리에 필요한 부품, 매뉴얼, 장비 등의 공급·판매를 거절하거나 지연하는 행위, 휴대폰 수리를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등의 설치·운용 행위 금지를 골자로 한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도 ‘수리할 권리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발의안에는 △제품 사용가능 기간 확대 △사설업체를 통한 수리 허가 △수리권 대상 제품에 대한 제조사의 설명서 작성 및 배포 의무 부여 △수리 부품 책임사업자의 부품 재고 확보 의무 부여 △수리 비용 및 부품 비용은 부품 출고가의 일정 비율 이상 초과 금지 등이 담겼다.

지난 1월에는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도 “수리용 부품 보유 기간을 확대하고, 수리 매뉴얼 보급 등으로 제품을 편리하게 고쳐 쓸 수 있게 하겠다”며 전자·가전제품 수리권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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