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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3세’ 조원태·박세창 향후 과제는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8-31 00:00

대한·아시아나, 2분기 ‘화물’ 앞세워 어닝 서프라이즈
조원태 ‘총수 위상 공고’, 박세창 ‘그룹 재건 동력’ 기대

‘항공 3세’ 조원태·박세창 향후 과제는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올해 본격적인 그룹 경영에 나선 항공그룹 3세 조원태닫기조원태기사 모아보기 한진그룹 회장과 박세창닫기박세창기사 모아보기 아시아나IDT 사장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올해 2분기 핵심 계열사들인 항공사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 대한항공 2분기 흑자전환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6909억원, 영업이익 1485억원(별도기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1015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C-쇼크 여파로 전세계 항공산업이 어려운 가운데 돋보이는 실적을 거뒀다.

대한항공의 2분기 호성적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역발상’에 기인한다. 조 회장은 코로나19로 여행산업이 어려워지자 여객기를 화물사업에 투입했다.

그 결과 대한항공 화물사업은 올해 2분기 수송 실적은 25조8500만톤km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주가 136%, 동남아 125%, 구주 109%로 2배 이상 실적이 늘었다. 중국 98%, 일본 36%도 전년 대비 수송 실적이 증가한 곳이다.

대한항공 측은 “코로나19 지속으로 항공 화물 수요·공급 회복세가 지연됐다”며 “긴급 방역 수요 감소하고 일반항공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물기 가동률 극대화와 화물전용여객기 운영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수익성 위주 탄력적 노선 운영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어려움 속 흑자 전환했지만 조 회장은 대한항공의 재무 건전성 개선으로 그룹 총수 위상을 공고히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대한항공 부채비율이 1000%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대한항공 부채비율은 989%로 작년 말 814% 대비 175%포인트가 급증했다.

이런 행보가 이어질 경우 2016년 1178% 이후 부채비율이 1000%가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대한항공의 실적 추이는 조 회장의 행보를 위협하는 요소다.

실제로 올해 초까지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도 조 회장의 경영 실패 사례 중 하나로 ‘대한항공’을 들었다.

이번 흑자전환으로 조 회장은 실적 부진에 따른 비판을 잠재울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지만, 단기적인 개선에 그친다면 이런 비판이 이어질 수 있어서다.

‘항공 3세’ 조원태·박세창 향후 과제는
◇ 아시아나항공, 2분기 분기 영업익 1151억원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분기 1151억원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1070억원 분기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8186억원, 당기순익 1162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8년부터 이어진 적자 행진을 끊었다는 의미가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 2295억원의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4437억원, 올해 1분기2082억원의 영업적자를 보였다.

실적 개선은 ‘화물’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객 수요가 전무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영업 중심을 화물로 전환했다. 여객기 운항 감소로 늘어난 화물 수요를 대응하기 위해 화물기 스케쥴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화물기 전세편을 적극 편성한 것.

그 결과 화물 부분 매출은 올해 2분기에 매출 95% 증가, 영업비용 56% 줄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미중 무역분쟁이 올해 1분기부터 완화됐다”며 “반도체, 컴퓨터 부품, 신선식품, 바이오 등 고단가 운송품목이 늘어난 것도 화물 부분 수익성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실적 개선은 최근 매각을 통해 그룹 재건을 노리는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에게는 호재다.

올해 들어 아시아나항공 M&A는 답보상태다.

우선 협상 대상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12주 재실사를 요구하면서 ‘노딜’ 가능성까지 제시된 상황이다. 다행이 26일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만나 M&A 종료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개선이 이어진다면 박세창 사장의 그룹 재건 행보 첫 단추인 매각에 성공, 향후 금호산업을 중심으로 한 체질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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