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구현모,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KT ‘온힘’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7-20 00:00

취임 5일 만에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재편
‘Y컬처팀’ 만들어 젊은 직원 목소리 청취

▲ 구현모 대표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취임 소감을 발표하 고 있다. 사진 = KT

▲ 구현모 대표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취임 소감을 발표하 고 있다. 사진 = KT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KT그룹을 외풍으로부터 흔들리지 않는 기업으로 만들고자 한다”

구현모닫기구현모기사 모아보기 대표가 지난 3월 취임 당시 밝힌 포부다. 그는 취임 당시 밝힌 포부처럼 자신의 신념을 갖고 KT를 운영해 나가고 있다.

구 대표는 취임 이후 KT의 ‘다소 경직된’ 기업 이미지를 변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구 대표는 취임 이후 5일 만에 첫 번째 조직 개편을 시행했다. 법무실과 윤리경영실 내 컴플라이언스 관련 조직을 컴플라이언스위원회로 재편한 것.

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준법감시기구다. KT 최고준법감시책임자(CCO)에는 김희관 전 법무연수원장이 맡았다. 안상돈 전 서울북부지검 검사장(현 법무법인 클라스 대표변호사)도 영입했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재편에 대해 KT 측은 준법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존 법무실의 컴플라이언스 사무국과 윤리경영실의 컴플라이언스 리스크진단 등 비상설 조직을 컴플라이언스위원회로 합쳐 상설화했다고 설명했다.

구 대표가 조직 개편을 빠르게 시행한 것은 취임사에서 밝혔던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업”으로 조직문화를 형성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KT는 지난 2002년 민영화가 됐지만, CEO 후보 선출 과정에서 낙하산 인사 등 ‘정치적 외풍’의 영향을 받았다. 이로 인해 준법경영 관련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내부 출신 구 대표가 취임하면서, 혹시 모를 경영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KT 관계자는 “정식 사내 조직으로 일상적인 소송과 법무 업무를 처리하는 기존 법무실 외에 전사적인 관점에서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통해 준법경영 준수가 잘 되는지 확인하겠다는 의미”라며 “관련 조직 강화를 통해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 대표가 취임 이후 핵심 과제 수행 및 성과에 집중하면서 정작 내부 직원들과의 ‘소통’에는 소홀했던 건 아닌가 하는 얘기도 일부에서 나온다.

구 대표는 평소 “사람이 사람을 왜 못 만나냐”고 자주 말하며 ‘소통’을 강조했는데 젊은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20~30대 직원들과 마주한 오프라인 미팅에서 보인 구 대표의 모습은 일명 ‘꼰대’와 같았다.

이날 회의 후 블라인드 앱에 올라온 한 게시물에 따르면 ‘대리가 월급이 너무 적다’는 한 직원의 질문에 구 대표는 “나도 이통3사 CEO 중 가장 월급이 적다. 하지만 나는 만족한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절이 떠날 수는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또 다른 작성자는 “‘네이버와 같은 회사를 가고 싶으면 네이버를 가라’고 말했다며 ‘40살이 넘어가면 어디 못 가니 일을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진정 ’소통‘을 위한 미팅이었는지 모르겠다”는 글을 올렸다.

구 대표도 젊은 직원들의 ‘볼멘 소리’를 의식해서인지 두 번째 조직문화 실험을 단행했다.

KT는 지난 6월 2030 세대와 본격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밀레니엄 기업문화 전담팀 ‘Y컬쳐팀’을 신설했다.

‘Y컬쳐팀’은 평균 29세의 직원 5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0대 과장급 직원이 부장급 팀장 직책을 맡았다. 과장급 직원이 부장급 팀장 직책을 맡은 것은 KT 최초로 시도한 파격 인사다.

그만큼 젊고 유연한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Y컬쳐팀은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2030 세대 직원들의 목소리를 수렴해 전사 업무 프로세스에 적용하는 역할을 맡는다. CEO를 포함한 최고경영진과 핫라인을 구축해 직접 소통할 방침이다.

핫라인 구축은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이 기존 기업문화에 ‘NO’를 외치며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Y컬쳐팀은 KT 청년이사회 ‘블루보드’도 운영한다. 블루보드는 KT가 20년간 진행해온 청년 이사회 프로그램으로 신사업 아이디어 발굴과 사내 소통 허브의 역할을 한다.

올해는 총 42명의 블루보드 인원들이 활동하며 평균나이는 만 31세다.

구 대표는 조직문화 실험을 통해 경직된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젊고 새로운 기업문화를 장착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상균 KT 그룹인재실장은 “긍정적이고 열린 소통을 통해 젊은 직원들이 당당하고 단단한 KT 미래의 중심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LG화학, NCC 재가동에도 석유화학 적자…첨단소재는 회복세 LG화학의 고민은 다시 석유화학이다. 배터리 자회사와 첨단소재의 실적이 개선되는 가운데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석유화학은 하반기 다시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6개월여간 가동을 멈췄던 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2공장도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원료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래깅 효과와 물류비 부담이 겹치면서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컨센서스는 14조7113억원, 영업이익은 2756억원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12일 보고서에서 매출 15조5620억원, 영업이익 6136억원을 전망했다.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개선이 연결 기준 이익을 끌어 2 국내 최대 셀 라인 지킨 한화큐셀…'제조부터 전력거래까지' 선순환 그린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중국산 공세 속에서도 지켜온 국내 셀 공장을 발판 삼아 전력거래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생산세액공제로 제조 기반을 살리고, 직접 PPA·VPP로 모듈 판매 이후 20년 운영 기간까지 고객을 붙잡겠다는 전략이다.이를 통해 한화솔루션은 전력거래에서 생긴 국산 모듈 수요가 다시 국내 생산을 키우는 선순환을 구상하고 있다.진천공장, 세액공제 도입 시 곧바로 증산한화솔루션은 지난 15일 '2026 솔루션 아카데미'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유재열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한국사업부장(전무)은 '태양광 시대, 한화큐셀이 함께하는 에너지 대전환'을 주제로 국내생산세액공제의 필요성과 한화큐셀 한국 사 3 ‘배그 IP 확장 숨고르기’ 크래프톤 김창한...'데드넷'에 쏠리는 눈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PUBG)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 프로젝트를 잇달아 정리하면서 김창한 대표가 추진해 온 PUBG 프랜차이즈 확대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원작 배틀로얄을 넘어 다양한 장르로 IP를 확장하려던 시도가 개발 중단과 서비스 종료로 이어지면서다.이런 가운데 신규 슈팅 게임 ‘PUBG: 데드넷’이 첫 비공개 베타 테스트에서 차별화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관심이 쏠린다. 다만 게임 독창성에 대한 긍정적 반응과 함께 전투 밸런스와 완성도에 대한 개선 요구도 나온 만큼, 데드넷이 앞선 프로젝트의 한계를 넘어 PUBG IP 확장의 새로운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배그 IP 기반 ‘데드넷’ 이용자 첫 선 16일 게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