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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白色)가전? 이젠 오렌지 냉장고·초록색 세탁기가 ‘대세’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6-29 00:00 최종수정 : 2020-06-29 07:47

취향 확고한 밀레니얼 세대 ‘컬러 마케팅’
획일화된 가전서 ‘개인 맞춤형’으로 승부

▲ 원바디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 사진 = LG전자

▲ 원바디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 사진 = LG전자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냉장고·세탁기 등을 예전엔 ‘백색(白色)가전’이라 불렀지만, 이제는 옛말이다.

각자의 취향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가전업계의 주 소비층이 되면서 업계에서도 자기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도록 다양한 컬러를 입힌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 획일화된 가전 시장을 바꾼 ‘비스포크’

삼성전자는 지난해 공급자 위주로 제작되던 가전제품의 무게 중심을 소비자 가치와 경험을 중심으로 옮기기 위한 ‘프로젝트 프리즘’ 비전을 발표했다. 동시에 자사의 비전에 걸맞은 고객 맞춤형 가전인 ‘비스포크’를 공개했다.

기존에는 화이트·골드·실버가 주된 색상이었다면, 비스포크는 그레이·핑크·민트·옐로까지 다양하고 화려한 색상을 추가했다.

올해는 스톡홀롬·베를린·서울 세 도시에서 영감을 얻어 딥그린·라벤더·오렌지 등 10가지 색을 추가로 도입하면서 ‘맞춤 디자인’의 폭을 넓혔다.

비스포크는 소비자로 하여금 다양한 색상의 패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위쪽은 오렌지, 아래쪽은 그린으로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대로 색을 조합하는 방식이다. 소비자는 언제든지 패널을 교체할 수 있어 이사가 잦은 신혼부부 혹은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적합하다.

비스포크는 맞춤형 가전을 선보인 선두주자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 1월~5월까지 삼성전자 냉장고 국내 매출 중 비스포크 냉장고가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이번 달에는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식기세척기와 인덕션도 추가로 선보였다.

최중열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 디자인팀 팀장은 “요즘 사용자들이 정해진 기능과 디자인 안에서 타협하기보다는 본인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을 선호한다” 며 “획일화된 가전 시장에서 흐름을 바꾸고, 개인을 위한 맞춤형 냉장고를 만들기 위한 고민이 ‘비스포크 냉장고’의 시작점이었다”고 말했다.

◇ 의류 관리 가전에도 컬러가 듬뿍

LG전자는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원바디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를 블랙과 화이트 2가지 색상으로 출시했다.

지난 5월에는 △샌드 베이지 △코랄 핑크 △포레스트 그린 등 3종의 새로운 색상을 추가했다. 기존 세탁기·건조기가 화이트, 블랙 색상으로 구성되어 있던 것에 비하면 혁신적인 선택이다.

LG 트롬 워시타워는 출시 25일 만에 1만 대를 판매할 정도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LG전자는 새로운 색상을 추가하면서 “고객의 선택 폭이 넓어진 만큼 판매 속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15일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에 버건디 색상을 적용한 신모델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비스포크 냉장고에 추가된 ‘글램 버건디’ 색상과 잘 어울려 같은 공간에 배치할 경우 인테리어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2020 올해의 컬러 ‘슬레이트 블루’를 담다

위니아대우는 지난 18일 ‘클라쎄 팝 에디션 시리즈’로 공기청정기와 전자레인지를 출시했다.

클라쎄 팝 에디션 시리즈는 2020년 올해의 트랜드 컬러인 ‘슬레이트 블루’ 색상을 채택했다.

위니아대우는 기존 클라쎄 브랜드의 심플함과 동시에 자기만족을 위한 차별화된 제품을 찾는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한 컬러와 디자인을 추구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안병덕 위니아대우 대표이사는 “새롭게 선보인 클라쎄 팝 에디션 시리즈 제품은 남들과는 다른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탄생한 제품”이라며 “전자레인지와 공기청정기 출시를 시작으로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가는 소비자들을 위해 다음 제품들도 순차적으로 선보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위니아대우는 클라쎄 팝 에디션 시리즈 라인업을 김치냉장고·냉장고·세탁기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인의 취향이 확고한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가전업계의 컬러 전쟁은 밀레니얼 세대를 넘어 기존 고객층이었던 50~60대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 가전제품 판매 대리점 직원은 “업계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다양한 색상을 내놓았지만, 실제 구매 고객 연령층을 살펴보면 50~60대 고객들도 핑크·베이지 색상을 많이 구매하고 있다”며 “밀레니얼 세대뿐만 아니라 요즘 홈 인테리어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이들이 많아 가전도 하나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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