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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차량 파손 사진만 보고 수리비 견적 내준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5-05 12:00

인공지능 자동차보험 보상 시스템 'AOS 알파'
포스트코로나 자동차보험 비대면 보상 가속화

보험개발원은 자동차 수리비 산출 온라인서비스 시스템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자동차 예상수리비를 자동 산출하는 AOS알파를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2개 손해보험사와 6개 공제조합에 보급한다고 5일 밝혔다. / 사진 = 보험개발원

보험개발원은 자동차 수리비 산출 온라인서비스 시스템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자동차 예상수리비를 자동 산출하는 AOS알파를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2개 손해보험사와 6개 공제조합에 보급한다고 5일 밝혔다. / 사진 = 보험개발원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보험개발원은 국내 대부분의 보험사와 정비공장이 자동차수리비 청구와 손해사정 업무에 사용 중인 '자동차 수리비 산출 온라인서비스(AOS)시스템'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예상수리비를 산출하는 'AOS알파'를 보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날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AOS알파는 인공지능이 사고차량의 사진을 보고 부품종류, 손상심도 등을 스스로 판독해 예상수리비를 자동으로 산출해주는 시스템이다. 보험사는 AOS알파가 제시하는 예상수리비를 참고해 손해사정 업무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현재 자동차보험업을 하고 있는 12개 손해보험회사와 6개 공제조합이 모두 AOS알파를 사용할 예정이다. 이미지 인식 인공지능이 지급보험금 산출에 직접 적용되는 최초의 사례로, 현재 손해보험사들은 AOS알파를 업무에 도입하기 위해 자사시스템 연계, 카메라앱 설치, 직원 교육 등을 추진 중이다.

AOS알파의 적용범위는 보험청구건 중 약 50%를 차지하는 외관부품만 부서진 소손상 사고이다. 보험사는 예상수리비를 고객에게 신속하게 안내해 보험처리여부 결정을 지원하고 빠르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다. 또 신속한 손해사정으로 정비공장 수리비 지급업무도 빨라진다.

보험개발원은 AOS알파와 함께 이미지 인식이 가능한 휴대폰용 모바일앱 'AOS알파 카메라'도 보급한다. / 사진 = 보험개발원

보험개발원은 AOS알파와 함께 이미지 인식이 가능한 휴대폰용 모바일앱 'AOS알파 카메라'도 보급한다. / 사진 = 보험개발원

보험개발원은 이미지 인식이 가능한 휴대폰용 모바일앱 'AOS알파 카메라'도 보급한다. 정비공장이 AOS알파 카메라를 사용하면 차량번호 자동인식은 물론 수리비 청구에 필요한 보험사고 접수정보, 차량모델정보 등도 자동으로 연결된다. 수리현장에서 휴대폰앱으로 찍은 차량 파손사진을 보험금 청구시스템 서버에 자동으로 전송할 수 있고 수작업 처리하던 업무(차량번호 입력, 사진 업로드)도 대폭 자동화된다.

현재 195대의 국산 승용 세단과 SUV 차량에 사진견적 산출이 가능하다. 이는 전체 보험수리 국산차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향후 서비스 대상을 승합, 화물 차량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AOS알파 사용이 본 궤도에 오르고 5G의 사용이 일반화되는 등 여건이 성숙되면, AOS알파는 보험회사 보상직원과 정비공장 간 영상통화와 연동해 원격 손해사정이 가능해지므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는 언택트(비대면) 보상서비스가 본격화될 수 있다. 원격 손해사정이 이루어지면 보상직원이 정비공장을 일일이 방문할 필요가 없어 업무효율이 급격히 높아진다.

보험개발원은 올해 사용자 모니터링을 통한 편의성 개선 및 이미지 추가학습과 알고리즘 개선을 통한 정확도 향상에 집중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보험소비자가 직접 AOS알파를 사용하여 예상수리비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과 정비공장이 수리비 청구에 참고하는 기능도 보급할 계획이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55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AOS알파 시스템 구축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약 100만장의 사진을 딥러닝(Deep learning)해 수리비 산출에 필요한 △사진 필터링 △부품종류 인식 △손상유형 및 손상위치 인식 △수리유형 판단 모델 등 7개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

박진호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장은 "AOS알파가 정착되면 자동차수리비 지급업무의 표준화 및 투명성 강화로 이해관계자간의 불신과 분쟁을 줄여 보험문화를 개선하는데 일조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업무 확대 수요와도 맞물려 보험금 지급업무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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