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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은행들, 금융당국 요구로 배당 등 주주환원 제한..코코본드 투자자에 긍정적 - DB금투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4-02 10:09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2일 "서방 은행들의 주주환원이 제한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

유승우 연구원은 "금융시장에 자금을 공급해야 하는 은행들의 공적인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영국의 대형은행들은(HSBC, Barclays, Lloyds, Standard Chartered, Santander UK, RBS) 2019년 미지급 배당금을 취소하기로 했다. 올해 연말까지 배당과 주주환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유 연구원은 "영국 은행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금융규제 당국의 요구사항을 수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당국 PRA(Prudential Regulation Authority)는 현재 대형은행들은 추가 자본적립이 필요하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자본여력 확보는 경제성장을 지원하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은행이 주주 이익보다는 국가 경제적인 역할을 중시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PRA는 경영진 등에 대한 보너스 제한도 요구했으나 대형은행은 이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은 상태다.

주주환원 제한은 3월 16일 미국에서부터 시작됐다. 연준이 재할인율 인하와 재할인율 창구 활성화 등 은행유동성 지원정책을 발표하자마자 대형은행들은 2020년 상반기까지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유 연구원은 "상반기까지 자사주 매입은 2019년 6월 대형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 후 연준으로부터 이미 승인을 받았던 건이었다"면서 "하지만 중앙은행으로부터 유동성 지원을 받는 마당에 대규모 주주환원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CB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3월 27일 ECB는 은행이 손실을 흡수하고, 코로나 바이러스 국면에서 가계와 중소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배당과 주주환원이 적어도 올해 10월 1일까지는 제한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EU은행들도 ECB로부터 TLTRO 형태로 유동성을 공급받고 있다. 결국 미국과 유럽은행들 중심으로 금융당국에 의해 주주환원이 통제되고 있다.

유 연구원은 이런 사례들은 은행시스템 안정을 위한 중앙은행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이런 조치는 코코본드 투자자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은행들의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대형은행들의 주주환원 제한은 자본적정성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충분하지 못한 자본적정성은 은행에 대한 불신을 야기하며 금융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형은행들의 자본적립이 충분한 상황이고 현 상황이 은행의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금융시스템을 보호하고 경제회복을 지원하려는 중앙은행들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배당수익률 감소로 주식투자자에게는 부정적이나 자본비율에 따라 원금상환과 이자지급 조건이 연결돼 있는 코코본드 투자자에게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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