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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 좋아하세요? 라이언은요?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2-30 00:00

▲사진: 오승혁 기자

▲사진: 오승혁 기자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펭수를 애정한다.

라이언이 2016년 1월 첫 만남 직후부터 최애(가장 애정하는 캐릭터, 연예인 등을 이르는 말)였지만 좁은 틈을 비집고 펭수가 그 자리에 함께 올랐다.

일로 만난 사이, 지인, 가족을 가리지 않고 펭수를 영업하는 일은 일상적인 일이 되었고 펭수가 에세이 다이어리, 패션, 굿즈 매진 행렬을 일으키는 일은 공유할 기쁜 일로 기록된다.

펭수, 라이언 선호를 묻는 질문은 주로 펭수의 가능성과 카카오의 성장에 대한 대화로 이어졌다.

대화에서 예측했던 것처럼 펭수는 지난 25일 크리스마스에 구독자 150만 명을 돌파했으며 도장 깨기를 하는 이소룡처럼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각종 정부부처, 대기업과의 콜라보 영상을 유튜브 ‘자이언트 펭 TV’ 채널에 올리고 있다.

라이언은 지난 26일 2020년 쥐띠 해를 기념하는 ‘치즈프렌즈’ 에디션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복주머니를 들고 쥐 코스튬을 입은 라이언과 어피치, 무지가 치즈 마을에서 어울리는 모습으로 블록, 봉투, 문구, 주방용품 등 다각화된 상품이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대화의 끝은 펭수, 라이언 등을 통해 기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마주하고 있는 이의 취향, 인생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로 엮어졌다.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라이언을 만나기 전부터 플레이보빌, 레고 등의 블록은 꾸준히 좋아했고 도라에몽, 피카츄, 푸 등의 캐릭터 상품과 인형에 대한 애정은 늘 컸다.

캐릭터 기반이 되는 콘텐츠를 즐기거나 블록을 많이 모으지는 않지만 그저 보고 있으면 잠시라도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마음이 편해지며 슬며시 웃음이 새어 나오는 것이 좋아서 아낀다.

라이언은 대학 4학년 고민이 많던 시절 처음 마주했고 뭔가 그냥 이야기를 듣고 토닥여주는 느낌이 좋아 생활용품, 인형, 문구, 의류 등의 구매가 현재까지 4년여 동안 이어지고 있다. 펭수 역시 라이언과 마찬가지다.

보면 좋고 위로가 되는데 거대하지만 날렵한 몸짓, 수려한 노래, 화려한 댄스, 눈치 넘치는 발언, 직장인 판타지의 대행으로 거대한 응원까지 안긴다.

위로에서 한 차원 나아가 힘내라고 말하지 않고 사랑한다고 외치며 에너지를 나눠준다.

펭수를 처음 마주한 것은 올해 9월 무렵이었다. 진정 안타깝게도 펭수가 남극에서 한국까지 헤엄쳐서 오고 EBS 연습생으로 데뷔한 지난 3월, 기자는 자이언트 펭귄을 아직 알지 못했다.

헤엄치기 전 남극에서 스위스까지 비행기로 이동한 뒤 그곳에서 배운 요들송(특히, 아름다운 알프스 아가씨)으로 홍대 버스킹, 길거리 PR을 하던 빼어난 남극 친구의 매력을 미처 몰랐다,

지난 9월 EBS 아이돌 육상 대회 속 비인간팀, 인간팀 경기가 펭수의 첫 모습이었다.

만일 펭수가 뽀로로를 라이벌로 여기며 견제하고 뚝딱이를 선배라고 모시며 사회 생활하는 모습을 영상이 아닌 이미지로 접했다면 지금과 같은 애정은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210cm의 몸을 움직이며 부지런히 뛰는 모습과 존댓말을 쓰면서도 할 말은 하는 모습, 열정과 자신감이 구독, 좋아요, 알림(구좋알)을 연달아 누르게 만들었다.

유튜브 추천에 따라 운동, 영화, 공연 영상이 청소, 인테리어까지 이어지는 사용 패턴 속에서도 누르는 것은 꺼렸던 구좋알을 뭔가에 홀린 것처럼 빠르게 터치했다. 그때만해도 구독자는 약 3만이었다.

그렇게 4년 만에 최애가 하나 늘었다.

이 최애는 2020년에 굿즈 시장에 더욱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각종 기업, 기관 협업으로 힘을 더 키워갈 것이며 라이언 또한 전주, 제주와 같이 지역 특화 매장과 상품을 늘리고 미국, 유럽, 아시아 시장을 확장할 전망이다.

그리고 기자는 크리스마스를 나름 바쁘게, 알차게 마친 지난 25일 저녁 아내에게 선물 받은 카카오프렌즈 크리스마스 볼과 루돌프 전구로 소박하게 만든 트리에 불을 켜고 TV 옆에는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 에세이 다이어리를 세워 장식했고 웃으며 잠들었다.

이 두 활동으로 연말이 완성된 기분을 펭수, 라이언을 좋아하는 모두가 내년에도 느낄 수 있기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도 다른 각자의 최애를 통해 행복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

펭수가 말했다. “내가 힘든데, 힘내라고 하면 힘이 납니까? 힘내라는 말보다 ‘사랑해’라고 해주고 싶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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