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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코리아 혁신 대표기업 ③] SK이노, 차배터리 글로벌 양산 체인 본격 가동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2-30 00:00 최종수정 : 2019-12-31 11:50

새해 중국 창저우·헝가리 코마롬 양산 돌입
현대차그룹 첫 전용 전기차 단독 공급 낭보

[2020 코리아 혁신 대표기업 ③] SK이노, 차배터리 글로벌 양산 체인 본격 가동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SK그룹이 자동차 배터리 생산기지를 해외로 확장해나가면서 2020년 본격적인 배터리 양산을 앞두고 있다.

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늘리면서 ‘글로벌 Top 3’를 위해 순항 중이다.

2020년 한달 여 앞둔 시점에서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배터리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인사·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동섭 전 SK루브리컨츠 대표가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로 보임됐다.

지동섭 대표는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배터리 사업의 성장에 크게 기여할 인물로 꼽혔다.

또한 지난 2년간 CEO직속의 배터리 사업의 성장전략을 모색해 온 E모빌리티 그룹의 리더를 겸임했다.

김준 총괄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배터리 사업에 E모빌리티 그룹을 편제하고, ESS 사업부를 신설해 본격적인 ‘Beyond EV’ 사업 역량을 갖췄다.

현재 전기차 중심의 배터리 사업에서 다양한 배터리 사용처를 발굴하고, 배터리 산업 생태계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김준 총괄사장은 주력사업인 정유사업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면서 다시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약 1조원을 투자한 탈황설비가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이 탈황설비가 SK이노베이션의 새로운 ‘구원 투수’가 될 전망이다.

◇ 아시아 유럽 미국 양산 체제

김준 사장은 지난 2013년 중국 합작법인 ‘BESK’를 세우며 글로벌 배터리 생산 거점 확보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2020년부터 중국을 시작으로 헝가리 제1공장까지 시험운전을 거쳐 양산 가동에 나설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차배터리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일만 남은 셈이다.

양산 체제 돌입에 앞서 지난 4일에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코발트 약 3만톤을 구매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순수 전기차 약 300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으로 배터리 생산 환경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일 중국 창저우에 배터리 공장 ‘BEST’를 준공하고, 오는 2020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BEST 공장은 연 7.5GWh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전기차 연산 약 15만대 분량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베이징자동차 외 중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 다수 전기차 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BESK’는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013년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손잡고 세운 합작법인이다.

유럽에서는 헝가리를 중심으로 배터리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월 헝가리 코마롬 제1공장에 이어 올 초 제2공장 착공을 시작했다.

제1공장에는 8402억원을 투자해 연 7.5GWh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2020년 상반기 양산을 앞두고 있다.

제2공장에는 9452억원을 투자해 2022년 양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연 9GWh 생산능력이 갖출 예정으로 유럽 생산기지에서만 연 16.5GWh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유럽 전기차 시장 변화에 선제적 대응에 나서면서 유럽 자동차 시장 내 입지를 강화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 주 지역에 약 1조 90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조지아 주는 폭스바겐, BMW, 볼보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 남동부 지역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어 성장성 측면에서도 최적지로 평가 받고 있다.

조지아 공장은 연 9.8GWh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며, 2021년 하반기에 완공을 해 2022년 초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또한 2025년까지 누적 약 1조 90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 생산 거점 확보해 한국, 중국, 유럽, 미국에 이르는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완성했다. 2020년까지 서산 배터리공장 4.7GWh를 포함해 19.7GWh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김준 총괄사장은 2022년 38.5GWh를 넘어 2025년 100GWh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글로벌 Top 3’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유력 메이커 수주 레이스도 가속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2일 현대자동차그룹의 순수 전기차 전용 배터리 단독 공급사로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부터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양산할 계획으로 2020년 말부터 5년간 전기차 약 50만 대에 공급되며 약 10조원 규모다.

E-GMP는 현대차그룹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최근 출시된 ‘아이오닉’이나 ‘코나’, ‘소울’ 등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에 전기모터를 설치한 전기차로 전기차 전용 모델이 아니다.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차종을 생산할 수 있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필요성이 줄곧 제기되어 왔다.

현재 현대차는 LG화학 배터리, 기아차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각각 사용하고 있다. 이번 E-GMP 단독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이 선정되면서 국내 시장 기반을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번 발주는 총 네 차례 걸쳐 계획된 발주 중 1차분 한정이며, 이후 발주의 기회는 다른 제조사에게도 열려있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이 향후 발주도 단독으로 수주한다는 보장이 없다. 지금 주어진 기회가 앞으로의 시장 입지 확보에 있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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