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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성북구 2년간 특목고 합격자 증가… 신흥 학군 형성"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1-18 14:41

교육열 높은 중산층 인구 유입, 학원가 형성도 한몫

[한국금융신문 조은비 기자] 교육부의 자율형 사립고, 외국어고 폐지 및 정시 확대 계획으로 학군 우수지역이 재조명 받고 있다. 서울 마포구와 성북구가 신흥 학군 지역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최근 과학고·영재학교 합격자 비율이 증가하는 등 학력 수준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부동산114가 종로학원하늘교육의 고교 진학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2년간(2018~2019학년도) 서울 구별 과학고·영재학교 합격자 비율은 △강남(1.5%) △서초(1.3%) △광진(0.9%) △노원(0.9%) △송파(0.8%) △양천(0.8%) △마포(0.7%) △동작(0.7%) 순으로 조사됐다.

"마포·성북구 2년간 특목고 합격자 증가… 신흥 학군 형성"
전통 우수 학군으로 꼽히는 상위 6개 지역을 제외하면 최근 2년간 가장 두각을 나타낸 지역은 마포구라는 분석이다. 부동산114는 "마포구의 경우 2011~2017학년도까지 과학고·영재학교 합격자 비율이 평균 0.3%에 머물렀으나 2018학년도 들어 0.8%로 오른 후 2019학년도에도 이 수준을 유지하면서 '신흥 학군 우수 지역'으로 편입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10위로 집계된 성북구도 2011~2017학년도까지 합격자 비율이 평균 0.3% 수준이었으나 2018학년도 0.6%로 2배 증가한 후 2019학년도에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이들 지역에서 과학고·영재학교 합격자 비율이 늘어나는 등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높아진 데는 새 아파트 입주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마포구에서는 아현·염리동 등 재개발로 2014~2015년 마포래미안푸르지오를 비롯해 총 8162가구가 입주했다. 2016년 이후에도 연평균 1200여 가구가 신규 입주하는 등 대규모 주거이동이 이뤄졌다.

새아파트가 늘면서 11월 현재 마포구 아파트 가구당 평균매매가격은 9억3000만원대로 서울시 평균 8억9000만원대보다 높다.

성북구는 길음·장위뉴타운 개발이 이어지면서 2017년 1699가구, 올해 6343가구가 입주했다. 새 아파트 증가로 성북구 아파트 가구당 평균매매가격은 2017년 4억5000만원 선에서 2019년 11월 6억원 선으로 1억5000만원 정도 올랐다. 부동산114는 "고가 새 아파트에 소득 수준과 교육열이 높은 중산층이 대거 입주하면서 자연스럽게 자녀의 학력 수준도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역 내 대형 입시학원을 중심으로 교습학원(입시검정 및 보습·국제화·예능·특수교육·종합학원 등)이 늘어나는 점도 학력 수준을 높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서울시교육청의 서울시 사설학원 통계에 따르면 2015년 대비 2019년 마포구와 성북구의 학교 교과 교습학원 수는 각각 49개, 20개 증가했다. 대표 학군지역인 강남, 양천의 학원 수 증가세와 유사한 모습이다. 부동산114는 "학원가 인근으로 교육열 높은 수요가 이주해오면서 학력 수준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지역별 주택 가격 차이가 우수 학교 또는 유명 학원가와의 접근성 및 교육 환경과 거의 비례하는 등 우리나라 주택시장은 교육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최근 교육부의 자사고 폐지 및 정시 확대 추진에 따라 학군 지역으로 수요 쏠림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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