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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美 고급호텔 15곳 인수 우선협 선정…인수가 6조7천억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8-26 11:30

미래에셋, 美 고급호텔 15곳 인수 우선협 선정…인수가 6조7천억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중국 안방(安邦)보험이 매물로 내놓은 미국 고급 호텔 15곳의 인수 우선협상자로 올랐다. 거래 규모는 총 6조7000억원에 달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그룹 계열사들로 구성된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중국 안방보험이 미국 호텔 15곳을 통매각하는 입찰에서 최근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미래에셋은 이달 중 이사회를 열어 최종 투자 여부와 구체적인 인수 금액 등을 결정하고 중국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내달 초께 인수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에 안방보험이 내놓은 매물은 미국 스트래티직 호텔앤드리조트 리츠(REITs·부동산 투자회사)의 자산이다. 뉴욕의 JW메리어트 에식스하우스 호텔, 로우스 산타모니카 비치 호텔, 와이오밍 잭슨홀의 포시즌스 호텔, 샌프란시스코의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 등이 포함됐다.

인수 가격은 안방보험이 지난 2016년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인 블랙스톤으로부터 해당 호텔들을 사들일 당시 가격인 55억달러(약 6조6600억원)에 제반 거래비용이 추가된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체 투자금 중 현지 대출과 외부 투자자 조달자금을 제외하면 미래에셋 측이 자체 조달할 자금은 2조원~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은 앞서 2015년 샌프란시스코의 페어몬트 호텔, 2016년 하와이 페어몬트 오키드 호텔, 2018년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 호텔 등 미국 호텔에 연이어 투자했다.

이번 입찰에는 미래에셋 컨소시엄을 비롯해 캐나다의 브룩필드자산운용,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 등 수십 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의 인수가 성사되면 국내 자본의 해외 부동산 투자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방보험이 인수 3년 만에 이들 호텔을 되팔게 된 이유는 구조조정 때문이다. 안방보험은 2010년대 중반부터 미국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등 외국 기업과 부동산에 160억달러(약 18조원) 이상을 투자하며 몸집을 불렸다. 그러나 국부 유출 등의 논란이 일면서 중국 정부가 지난해 2월 안방보험의 경영권을 인수해 해외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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