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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퇴직연금 수익률로 승부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8-19 00:00 최종수정 : 2019-08-19 18:51

SBI·OK 등 은행보다 높아 자금 속속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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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저축은행에 퇴직연금이 빠르게 모이고 있다. 시중은행보다 높은 퇴직연금 수익률을 제공하는 저축은행에 고객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수신 자금 비중을 조절하느라 퇴직연금 금리를 조절하고 있어, 수익률 변화 추이를 지켜보고 가입해야 할 전망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의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 단순 평균 1년 수익률은 1.66%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주요 시중은행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개선됐다지만 여전히 1%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셈이다. ‘쥐꼬리 수익률’ 비판에 각 은행이 퇴직연금 사업부를 강화하고 나선 것도 이런 배경에서 비롯됐다.

반면 저축은행 업계에서 퇴직연금이 가장 많이 몰리는 SBI와 OK저축은행의 DC형 단순 평균 1년 수익률은 지난 16일 기준 2.48%이었다.

원리금이 보장되는 퇴직연금의 경우 대부분 예·적금이나 보험에 편입해 수익을 낸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기금 190조원 중 원리금보장상품에 가입한 비중은 90.3%(171조7000억원)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안전 자산을 선호하더라도 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에 자금이 몰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말 기준 SBI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정기예금은 누적잔액 7000억원을 돌파했다. OK저축은행 역시 60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퇴직연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저축은행들은 시중은행 대비 높은 수익률을 내세우며 빠르게 자금을 끌어모았다.

퇴직연금 정기예금으로 자금을 많이 끌어모을 수 있게 되면서 저축은행들은 재빠르게 수신금리를 낮췄다 올리며 예대율과 유동성 규제를 맞추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5월 2.3%을 기록했지만 이달 16일 기준 2.47%까지 올랐다.

예대율과 유동성 비율을 맞추는 건 저축은행들이 영업을 하는 데 있어서 필수 요소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에 묶여 대출 규모는 크게 키울 수 없는데 수신만 늘어난다면 예대마진이 줄어들 수 있다.

유동성비율은 고객의 예금인출 요구에 대비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을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저축은행은 3개월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성 부채(예금 등)에 대해 유동성 자산(대출 등)을 100% 이상 보유해야 한다. 상황이 바뀌는 대로 기민하게 반응하지 않으면 곧바로 수익과 연결돼 손해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시중은행들의 예금상품 금리는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원리금 보장형 퇴직연금 상품에 가입할 당시에는 확정금리로 계약했기 때문에 당장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타격은 없겠지만, 상품 재가입 시기에 퇴직연금 수익률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저축은행도 시중은행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하락하고 있어 저축은행 퇴직연금 상품들도 연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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