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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건설 수장 1년 (2)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해외수주 기반 영업익 1조 정조준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6-17 00:00

하반기 사우디 수주 해외사업 실적 반등
3년만에 영업이익 1조클럽 재가입 기대

▲ 사진: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 사진: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해 많은 건설사들은 수장을 교체했다. 업계 맏형이라고 불렸던 정수현 전 현대건설 사장의 용퇴를 시작으로 최치훈 전 삼성물산 사장 등이 물러나고 새 인물들이 건설사 수장으로 등장했다. 이에 따라 본지는 지난해 성적표를 분석하고, 올해 경영 방향을 톺아본다. 〈편집자주 〉

박동욱닫기박동욱기사 모아보기 현대건설 사장(사진)은 재무통으로서 지난해부터 현대건설을 이끌고 있다. 올해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이라는 든든한 아군을 얻은 그는 2016년 이후 무산된 ‘영업이익 1조클럽’ 재가입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박 사장은 올해 하반기 해외수주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사실상 수주가 유력한 이라크 해수플랜트 공사 시공권 확보를 통해 해외사업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 현대건설, 올해 1분기 영업익 2052억원 기록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0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21850억원 대비 6.1% 줄어든 규모다.

현대건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3조8777억원, 영업이익 2052억원, 당기순익 1560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 정도 줄었지만,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 1402억원 대비 11.3%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을 이끈 부분은 주택과 플랜트다. 건축/주택은 1조7339억원, 플랜트 1조2635억원의 매출을 올해 1분기에 기록했다. 두 부문이 전체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77.30%다.

즉, 국내 주택과 해외 플랜트가 현대건설의 1분기 실적을 지탱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주택 시장에서 예년과 마찬가지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분양한 대다수의 단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마감했다.

올해 현대건설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 첫 단지인 ‘디에이치 포레센트’는 두 자릿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마감했다.

지난 4월 청약을 받은 이 단지 평균 경쟁률은 16.06 대 1을 기록했다. 62가구 일반 모집에 996건이 청약 접수됐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평형은 121㎡로 10가구 모집에 239명 청약 접수해 23.9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단기적 과제인 대치동 ‘디에이치 타운’에도 긍정적 신호를 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수주한 ‘대치 쌍용 2차 아파트’에 이어 ‘대치 쌍용1차 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삼성물산 ‘래미안’, GS건설 ‘자이’가 일명 강남 타운을 구축하면서 업계 Top 브랜드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비춰 볼 때 디에이치도 이런 길을 걷고 있다.

▲ 올해 첫 디에이치 분양 단지 ‘디에이치 포레센트’ 조감도. 사진 = 현대건설

▲ 올해 첫 디에이치 분양 단지 ‘디에이치 포레센트’ 조감도. 사진 = 현대건설

또 다른 브랜드인 ‘힐스테이트’도 최근 대구 지역에서 호성적을 보여 눈길을 끈다. 부동산 시장이 둔화된 이 지역에서도 이달 초 분양한 단지들이 청약 마감을 기록한 것.

힐스테이트는 지난 4일부터 대구에서 총 8개 단지를 분양했다. 가장 먼저 청약을 받은 ‘힐스테이트 도남 C1~4BL’은 모두 청약 마감했다.

힐스테이트 도남의 경우 최고 경쟁률 7.02 대 1(힐스테이트 도남 C3BL)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청약을 받은 힐스테이트 감삼(최고 경쟁률 54.52 대 1, 84A㎡)과 지난 11일 청약을 진행한 ‘힐스테이트 다사역(평균 경쟁률 10.82 대 1)’도 두 자릿 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마감했다. 플랜트 부분 역시 지난달 22일 3조원 규모의 이라크 바스라석유회사의 해수플랜트 낙찰의향서를 접수해 긍정적 행보를 보였다.

본 계약은 이달 내로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연내 해당 공사를 착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선미 KTB증권 연구원은 “이라크 해수플랜트는 이달 중 본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크다”며 “해당 공사는 오는 2020년 목표로 하고 있는 해외 매출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 인도네시아 발릭파판(2조4000억원 규모), 폴란트 플랜트(1조3000억원 규모)를 수주했다”며 “상반기까지 총 10조원 이상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새내기 건설 수장 1년 (2)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해외수주 기반 영업익 1조 정조준
◇ 영업익 1조, 2016년 이후 2년 연속 진입 실패

주택과 해외사업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박동욱 사장은 올해 2년 연속 실패한 영업이익 1조클럽 재가입을 꾀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마지막으로 영업이익 1조클럽에 가입한 시기는 지난 2016년이다. 이 시기 현대건설은 1조5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후 현대건설은 영업이익 1조 클럽 유지에 실패했다. 2017년 9861억원, 지난해 8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이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 진입에 실패한 것은 여타 건설사와 마찬가지로 해외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UAE해상원유처리시설에서 약 500억원의 매출 차감 등이 발생했다.

다행히 올해 상반기 해외 수주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하반기 기대감을 갖게 됐다. 증권업계는 현대건설이 올해 하반기 해외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제리 등에서 하반기 수주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올해 하반기 사우디아라비아 마르잔 필드 가스공사12(12억달러 규모), 알제리 복합화력발전(8억달러)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라크 파이프라인 공사, 사우디아라비아 마르잔 필드가스공사6를 추가 수주할 가능성도 있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박형렬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지난 2년간 현대건설은 해외 부문 수익성 악화로 시장의 기대만큼 실적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올해 해외 수주가 가시화되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내다봤다.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취임과 함께 현대건설의 또 다른 과제로 떠오른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또한 속도가 붙은 점도 긍정적이다. GBC는 지난달 23일 개발에 필수적인 지구단위 계획 변경 절차가 마무리됐다.

현대차그룹이 한전 부지를 산 지 5년만에 착공이 가시화된 것. 이달 중 건축허가와 굴토·구조 심의 등이 마무리된다면 이르면 다음 달에는 인허가 절차가 매듭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올 하반기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 측은 “GBC 사업 추진과정에서 대관 경험이 풍부한 정 부회장은 윤활제 역할을 했다”면서 “착공까지 남은 절차들을 순서대로 진행하며 조율과정이나 행사가 있을 때 마찰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나 이해관계자 등과의 관계를 원활히 해주는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다.

올해 주택 공급 물량은 1만6000여가구다. 올해 현대건설은 12개 단지, 1만6246가구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일반 분양 물량은 6671가구다.

마수걸이인 디에이치 포레센트를 비롯해 힐스테이트 도남·감삼·다사역 등이 호성적을 올려 하반기 분양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하반기에는 ‘둔촌 주공 재건축’, ‘주안 1구역 재개발’ 등이 주목되는 분양 단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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