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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 알뜰폰 사업 놓고 정면 충돌…KT-SK텔레콤, LG유플러스에 분리매각 촉구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5-09 16:27 최종수정 : 2019-05-09 17:17

KT, SKT “사업 분리 바람직” 정부에 의견 제출 내며 공세
LG유플러스 “알뜰폰 활성화 취약층 소비자엔 기회” 반박

△LG유플러스와 CJ헬로의 로고/사진=오승혁 기자

△LG유플러스와 CJ헬로의 로고/사진=오승혁 기자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LG유플러스의 알뜰폰 분리매각에 대해 이동통신 3사의 의견이 분분하다.

업계에 따르면 KT, SK텔레콤은 지난 8일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조건으로 알뜰폰 사업 분리매각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했다.

두 기업은 알뜰폰이 이동통신시장 경쟁정책 핵심 주체인 만큼 알뜰폰 1위 사업자인 CJ헬로가 이통 기업의 계열로 편입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지금이 알뜰폰 활성화 기회라며 주장에 반박하고 있어 이통3사의 싸움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충돌은 2016년 7월 당시 미래창조과학부가 알뜰폰을 실질적 경쟁 주체로 육성하겠다는 내용의 통신시장 경쟁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한 뒤 같은 해 공정위가 이통사를 견제하는 독행기업이 사라진다는 이유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를 불허한 것에서 비롯된다.

만일 3년 전인 그때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 KT가 매출 감소 등으로 큰 손해를 보는 상황이었다. 2016년, CJ헬로 알뜰폰 가입자의 87%가 KT망을 이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알뜰폰 자회사를 포함한 이동통신 시장점유율은 KT 26.9%, LG유플러스 20.3%으로, CJ헬로 알뜰폰 가입자가 LG유플러스로 이동하면 점유율 격차는 감소한다. 알뜰폰 도매제공 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은 도매대가 인하 혜택이 LG유플러스-CJ헬로에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알뜰폰 사업을 포함한 인수에 성공할 경우 120만 가입자를 확보한 대형 알뜰폰 사업자가 탄생하게 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SK텔레콤측은 “과연 이들을 위해 도매대가를 낮춰줘야 하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한 두 기업의 입장은 또 다른 모양새를 지니고 있어 연대 전선이 유지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KT는 CJ헬로 인수 이후 LG유플러스가 알뜰폰을 분리매각해도 된다고 보고 있는 반면, SK텔레콤은 선 분리매각 후 인수를 외친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3위인 본인들의 위치를 어필하며 알뜰폰 1위 사업자를 인수하더라도 이동통신시장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하지 않는다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또한, 2016년 공정위 결정문에 따르면 SK텔레콤과 SK텔링크, CJ헬로비전을 합쳐 이동통신 소매시장 점유율이 47.7%에 이르기 때문에 공정거래법상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 불허의 이유였지만 현재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면 미디어로그를 합쳐도 이동통신 소매시장 점유율은 21.5%에 그치기 때문에 다른 상황이라고 어필하고 있다.

현재 알뜰폰은 800만 가입자 돌파를 전후로 성장이 정체돼 있으며 일부 사업자는 가입자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당장 LG유플러스가 알뜰폰을 포기한다고 해도 가입자 77만여 명에 매각가 1000억 원 이상을 호가하는 CJ헬로를 인수할 사업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업계는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알뜰폰 사업 부문을 CJ그룹이 인수하리라는 예측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이통 3사의 첨예한 주장 대립의 결말이 궁금해진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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