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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현 증시 저평가 메리트, 한국 가계 투자 계기될 수 있어”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0-31 15:11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추락하는 한국증시 대진단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사진=한아란 기자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추락하는 한국증시 대진단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사진=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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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 국내 증시의 저평가 메리트가 커져 장기적으로 보면 한국 가계가 주식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센터장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추락하는 한국증시 대진단 정책토론회'에서 “한국 가계는 고점에서 시장에 진입해 손실을 봤던 학습효과가 아직도 작용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현재 주식 시장의 낮은 가격이 주식을 외면했던 한국 가계가 주식 투자할 수 있는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현재 국내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지 않고 있고 거시경제 활력은 떨어졌으며 배당은 늘어난 동시에 주가는 싼 수준”이라면서 “이는 가계가 주식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인센티브나 계기를 마련해 국내 경제와 주식 시장이 선순환할 수 있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최근 글로벌 증시가 떨어지는 이유는 내년 주요국 성장률 둔화 등 매크로 측면에서 경기 악화를 반영하고 있고 미국의 기준금리가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현재 국내 증시는 하락 폭이 다른 나라보다 깊은 측면이 있고 저평가 상태라며 주가가 자체적으로 움직이는 동력도 있지만, 다양한 국내 경제 모순 등이 시장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증시는 현재 전 세계 주식 시장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는데, 경제성장률 둔화가 반영되면서 미국 주가가 계속 오르는 과정에도 상승하지 못하고 미국 주가가 내려갈 때는 더 하락하고 있다”며 “어떤 잣대로 보든 저평가된 상태로 기업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세계 꼴찌 수준이고 기업들이 벌어들인 이익은 주가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가 해외 주요국 증시보다 낮게 평가되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만성적인 이유로는 △인색한 배당 △지배구조 문제 △특정업종으로의 이익 쏠림 △한국 가계의 주식 외면 △높은 중국 경제 의존도 △미국과의 디커플링 등을 원인으로 제시했다.

김 센터장은 “주식 투자로 돈을 버는 방법은 배당수익과 주가가 올라가서 매매차익을 얻는 것두 가지가 있다”면서 “장기투자자에게는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배당이 훨씬 중요한데, 국내 기업의 배당성향은 지난해 기준 18%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별 상황마다 다르지만 직관적으로 보면 기업 이익의 3분의 1은 배당에, 3분의 2는 투자에 쓰는 게 맞다”며 “국내 기업의 배당성향이 30%는 넘어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이 장기투자자들이 주식을 사지 않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국내 기업의 지배구조 논란이 많은 점도 증시 리스크라고 판단했다. 그는 “국내 대기업들의 오너들은 지분율이 낮은데 배당은 다수 주주와 이익을 나누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에게 유리하지 않다”며 “국내 4대 재벌 기업의 배당성향이 이들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배당성향보다 낮다”고 꼬집었다.

한국 경제의 높은 반도체 의존도도 문제라는 분석이다. 김 센터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국내 기업의 사상 최대 이익 경신은 반도체와 화학 업종으로 쏠렸다”며 “반도체와 화학 업종은 이익의 부침이 심한 시크리컬 산업이고 완성품이 아닌 부품으로 들어가는 산업이다 보니 시장에서 디스카운트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센터장은 “한국 가계는 지난 2009년 이후로 주식 대신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 매물을 받아낼 수 있는 내국인 자본력이 취약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주식 시장에선 자산운용사의 간접투자가 핵심인데 우리나라 액티브펀드가 전체 시장에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적은 점도 치명적이라고 진다했다.

마지막으로 김 센터장은 한국 경제가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점, 미국 경기 호전에 편승하지 못하는 점도 국내 증시 저평가의 구조적인 문제로 꼽았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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