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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력 찾는 한국 5대 산업 | 조선] 신사업·기존 사업 총력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2-27 06:00 최종수정 : 2018-02-27 09:41

위기 속에서 빛난 경영 노하우…실적 회복에 앞장서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사진=각 사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사진=각 사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차세대 먹거리 산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국제유가 급락과 글로벌 경기 악화 등으로 최근 2년간 수주절벽에서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다. 조선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은 대규모 구조조정과 비 조선부문 매각, 인적 분할로 경영쇄신에 나서고 있다.

27일 국내 조선업계 맏형인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말 자금 확보와 지주사 전환을 위한 사업구조 재편을 마무리 지었다. 특히 올해 현대오일뱅크 상장과 함께 현대중공업의 1조2375억원대 유상증자, 순환출자고리 해소 등을 내년에 한꺼번에 추진한다.

이번 조치로 현대중공업그룹은 대규모 현금 확보가 가능해진다. 수주 급감으로 매출이 급감한 현대중공업은 재무건전성 확보를, 신규 상장에 나선 현대로보틱스는 대규모 연구개발(R&D) 및 투자금 확보에 도움을 얻을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지주회사인 현대로보틱스는 재무건전성 강화와 신사업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91.1% 지분을 갖고 있는 자회사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IPO)를 올해 9월 유가시장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여기에 현대중공업은 총 1조2875억원(125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가장 먼저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오일뱅크 상장을 통해 그룹의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을 높이고,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사업구조 재편 및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64년 설립된 현대오일뱅크는 석유 정제품 제조업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지난 3.4분기까지 매출 11조7000억원, 영업이익 8590억원을 기록했다. 정유.화학업황 호조 및 비정유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은 1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의 초대형 유상증자 결과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는 순차입금을 모두 해소, 약 5000억원 규모의 순현금을 보유하게 된다. 지난 몇년간 수주 가뭄으로 어려웠던 자금난에 숨통을 어느 정도 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은 당초 잡은 수주액은 증액했다. 최근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전망치를 기존 77억달러에서 82억달러로 변경했다. 이는 지난해 수주 전망치 74억달러 중 채우지 못한 5억달러를 이월해 올해 수주 전망치에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본업에 충실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5년 6월 노르웨이 스타토일(Statoil)로부터 1조1786억원에 수주한 요한 스베드럽(Johan Sverdrup) 해상플랫폼의 상부구조물 2기 중 1기를 발주사에 인도를 마쳤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세계 최대 부유식 가스처리설비(CPF)인 익시스(Ichthys) CFP, 세계 최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인 셸 프렐류드(Shell Prelude) FPSO, 세계 최대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PSO)인 에지나(Egina) FPSO 등대형 해양공사를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가 이미 수행했던 대형 해양공사 경험을 바탕으로 공정을 진행하는 ‘삼성 Lessons Learned 시스템’ 활용의 성공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유 등으로 FPSO 수주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발주처의 이전 플랫폼 공사를 경험한 인력이 다수 투입돼 예상되는 리스크를 최소화했고, 동일 규모의 플랫폼을 최단기에 인도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단기간에 안전사고와 품질 문제없이 20개월만에 건조를 완료한 것은 두 회사 간 쌓아온 신뢰와 모든 공사 관계자들의 훌륭한 팀워크 덕분”이라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정성립 사장 취임 후 비자산 매각 등으로 경영 환경이 회복되고 있다. 정 사장은 2015년 6월 대표이사에서 선임돼 3년 동안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 작업 등을 이끌어왔다.

업계는 정 사장이 위기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을 대규모 구조조정 작업과 비 자산 매각 등을 통해 경영회복에 큰 몫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6년 채권단에 5조9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는데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42%를 이행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정 사장이 대우조선해양의 숱한 경영상 위기를 극복해냈다는 점에서 임직원에게 평판이 비교적 좋다”며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과 관계도 원만한 편”이라고 말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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