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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사외이사 임기만료에 촉각…'물갈이' 가능성도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1-04 17:22

28명중 24명 대상…'당국 요구'에 금융사 고민

금융지주 사외이사 임기만료에 촉각…'물갈이' 가능성도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KB 신한 하나 농협 등 4대 금융지주사 사외이사 90% 가량이 대거 오는 3월로 임기가 마무리되면서 교체 또는 유임에 관심이 모인다.

특히 금융당국의 사외이사 제도 운영 '개선 요구'가 나온터라 '물갈이' 가능성도 제기된다. 적절한 인사 찾기에 금융사 별로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7년 9월말 기준 4대(KB 신한 하나 농협) 금융지주 사외이사 28명중 24명(86%)이 올 3월 주주총회로 임기가 만료된다. '2+1'으로 첫 임기 2년을 채우거나, 연임 1년을 한 인사들을 반영한 수치다.

4대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임기는 KB금융지주가 5년, 나머지는 6년 제한을 두고 있다. 이는 2014년 마련된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따른 것으로, 지난 2016년 8월 법제화된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서는 사외이사 임기 규정이 없어 준용되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모범규준에 따른 임기를 고려하면 반드시 이번에 사외이사 교체가 단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최근 금융당국 수장들이 최고경영자(CEO) 연임과 연결지어 사외이사 제도 개선도 요구하고 나선 만큼 '물갈이성' 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종구닫기최종구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금융회사의 경영권 승계절차가 보다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고 사외이사 등 이사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강화해 이사회 운영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했고, 최흥식닫기최흥식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도 신년사 "사외이사나 감사 등 독립적 견제장치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고 합리적으로 작동하는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에 행정지도 성격의 경영유의 조치에서 사외이사 제도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금감원은 KB금융지주에 대해 이사회 또는 이사회 내 위원회가 아닌 간담회 방식을 통해 사외이사를 평가하고 간담회에 현 회장이 포함되는 등 사외이사의 독립성 확보 취지에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 하나금융지주에 대해서도 금감원은 이사회 지원부서가 사외이사 후보군을 제시하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사외이사 등 임원에 대한 후보를 추천 시 그 제안자와 후보자와의 관계를 공시토록 규정하고 있으나 실제 공시내용이 불충분하다고 짚었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금융권에서는 "사외이사의 독립성 등 당국의 요구사항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적절한 인물을 찾는 일 자체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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