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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1단지 시공사 선정 초접전...임병용·정수현 사활 건 승부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9-18 12:06 최종수정 : 2017-09-19 07:56

GS·현대건설 재건축 요구 분양가, 후분양제 수용 등 혜택 제시
부동산 업계 “수주 실패한 쪽 치명타 입을 정도의 총력전 펼쳐”

임병용 GS건설 사장(사진 왼쪽)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사진 오른쪽). 사진=GS건설, 현대건설.

임병용 GS건설 사장(사진 왼쪽)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사진 오른쪽). 사진=GS건설, 현대건설.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반포 주공 1단지 1·2·4주구(이하 반포 1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임병용 GS건설 사장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이 자존심을 건 초접전을 펼치고 있다. 해당 재건축 조합에게 역대급 혜택을 제시하면서 시공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포 1단지는 오는 27일 시공사가 결정된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반포 1단지 재건축 시공사는 ‘안개 국면’이다. 수주전 초기 3년간 공을 들였던 GS건설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나, 시공사 선정일이 다가오면서 현대건설이 턱밑까지 쫓아온 상황이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반포 1단지 시공사 선정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초접전을 펼치고 있다”며 “서로 어느쪽이 우세하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안개 국면”이라고 말했다.

반포 1단지 재건축 시공권 확보를 위해 임병용 GS건설 사장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이 직접 나서고 있다. 임 사장은 ‘재건축 시장 왕좌 수성’을 위해, 정 사장은 ‘강남 재건축 강자 부상’을 위해 “반포 1단지를 시공권을 확보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GS건설과 현대건설은 재건축 조합들에게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재건축 조합 요구 분양가 4920만~5100만원과 후분양제 수용 시사, 분양가상한제 도입으로 반포 1단지 수익성 하락 시 100% 대물 인수 등을 발표했다. 현대건설의 경우 이사비 7000만원 지원까지 내세웠다. 반포 1단지 수주에 실패하는 곳이 치명타를 입을 정도로 양사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CEO의 직접적인 지시가 내려온 만큼 반포 1단지 수주를 위해 KB국민은행과 8조7000억원 금융협약을 맺는 등 시공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GS건설은 3년 전부터 이 단지 수주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성했으며, 자이 브랜드에 대한 높은 선호도도 이번 수주 전략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단지 하나에 공을 오랜시간 들였다고 해서 꼭 시공권을 확보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사비 7000만원 지원도 수주 전략 중의 하나로 반포 1단지 시공권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부동산 업계에서는 임병용 사장과 정수현 사장이 펼치고 있는 반포 1단지 수주전으로 향후 재건축 시공권 확보를 위한 부담이 증가했다고 우려한다. 이번 수주전을 본 재건축 조합들의 눈높이가 더 높아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반포 주공 1단지 3주구 수주전에 나선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반포 3주구도 대형 재건축 단지이기에 입찰에 참여하지만, 반포 1단지 수주전 여파로 강남권 재건축 조합이 기존 보다 훨씬 강화된 요구조건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며 “훨씬 더 많은 사업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 건설사 한 관계자는 “반포 1단지 수주전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이제 자금력 없이는 강남 재건축 시장 입찰이 불가능하게 됐다는 점”이라며 “반포 1단지 수주전 이후 향후 재건축 조합들에게 어떤 조건을 제시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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