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주택부문 편중’ 금호건설, 영업익·재무건전성 모두 후퇴 [위기의 금호건설-②]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7-04 07:00 최종수정 : 2023-07-04 08:21

코로나19 팬데믹 거치며 주택사업 비중 확대, 공항사업도 정체
시멘트-철근 등 원자재가격 우상향 여파, PF대출 잔액도 훌쩍

2021~2022년 금호건설 주요 재무재표 변동 추이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DART

2021~2022년 금호건설 주요 재무재표 변동 추이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DART

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한 자재값 인상, 지방 미분양과 더불어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 급증까지 건설업계의 가시밭길이 전망되고 있다. 수많은 건설사 폐업도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경기가 회복되기를 마냥 손 놓고 기다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금호건설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통해 대형건설사의 도약을 기대했지만, ▲지주사 부채 ▲영업익 반토막 ▲금호석유화학과의 소송 패소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연기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금호건설 내‧외부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촉발할 가능성이 있는 전망을 심층 진단해본다. -[편집자주]

-기사 싣는 순서-

[위기의 금호건설-①] 금호건설, ‘지주사’ 금호고속 지원 주체 될까?

[위기의 금호건설-②] ‘주택부문 편중’ 금호건설, 영업익·재무건전성 모두 후퇴

[위기의 금호건설-③] 박세창닫기박세창기사 모아보기 사장, 상표권 소송 패소…한때 ‘재계 7위’ 위상 추락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대다수 중견건설사들이 원자재값 및 금리 상승으로 실적이 감소한 것과 마찬가지로, 금호건설 역시 지난해 실적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금호건설의 2022년 연간 매출액은 2조485억원대로, 직전해 2조650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59억원에 그치며 2021년 1115억원에 비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481억원대에서 207억원대로 더더욱 낙폭이 컸다.

같은 기간 재무건전성 리스크도 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11%를 기록하며 다시 200%대에 진입했다. 전년 166%에서 45%p 높아진 수치다.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가는 경우 경고등이 켜진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금호건설이 보증에 나선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잔액 역시 전년대비 50% 이상 늘었다. 2021년 금호건설의 PF대출 잔액은 3523억원 규모였으나, 지난해 말에는 7308억원 규모까지 훌쩍 뛰었다. 만기가 도래하는 ABCP나 ABSTB가 없어 당장 위험한 상황은 아니지만, 현재 분양시장의 어려운 환경 등을 고려하면 금호건설의 재무건전성에 불안요소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1분기에도 좋지 않은 추세는 이어졌다. 1분기 금호건설은 영업이익 51억원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9% 감소한 성적을 거뒀다. 매출은 5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이 3.6%에서 1.0%으로 추락하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 급락의 원인으로는 단연 원자재 가격의 폭등이 꼽힌다. 지난해 1분기 기준 금호건설이 매입한 래미콘 가격은 ㎥당 7만1000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8만4500원까지 뛰었고, 원자재인 시멘트 가격이 인상되면서 상반기에 걸쳐 10.5%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금호건설은 최근 5년 사이 주택/개발 사업 의존도가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금호건설의 주택사업 매출 비중은 2017년 19.3%에서 2019년 26%, 2020년 35.5%, 지난해 말 기준 49.8%로 전체의 절반 수준까지 껑충 뛰었다. 26%를 차지하고 있는 건축사업 역시 각종 공공주택 사업이 포함돼있어 대부분 국내 주택사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수주실적의 90% 이상이 국내 사업에서 나오고 있기도 하다.

주택사업 외에 금호건설이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분야는 공항사업이다. 금호아시아나와의 인연이 있었던 금호건설은 인천국제공항·무안공항·양양국제공항·제주국제공항 등 다양한 공항 사업에 참여해 실적을 올려왔다. 해외에서도 두바이 알막툼 공항·아부다비공항 관제탑·베트남 금호아시아나 플라자 등의 공사를 수행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그러나 항공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축되며 매출비중이 주택 쪽으로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금호건설은 올해 배당성향을 큰 폭으로 늘렸다. 금호건설의 연결 현금배당성향은 2021년 19.4%에서 2022년 85.4%로 약 4배가량 뛰었다. 현금배당성향은 연결당기순이익의 지배기업의 소유주지분 귀속분에 대한 현금배당총액의 백분율을 나타낸다.

다만 금호건설의 주당 배당액은 2021년 800원에서 2022년 500원으로 줄었다. 금호건설의 실적이 워낙 크게 하락한 탓에 배당성향이 확대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코레일 통합 초기 과제 산적…김태승號, 개선 행보 주목 [2026 국감] 코레일과 에스알(SR)의 통합 철도가 출범 한 달여를 맞은 가운데, 예매 시스템과 좌석 공급, 안전관리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김태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현장에서 제기된 문제를 개선하고 통합 효과를 국민 편익과 경영 효율화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통합 초기의 혼선을 줄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코레일 국정감사에서는 열차 좌석 부족과 명절 예매 지연·승차 인원 초과 운행·운임 인하에 따른 재무 부담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통합에 따른 이용 편의 개선을 기대하는 목소리와 함께 안전과 재정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도 이 2 삼성바이오로직스, 폴리펩타이드 지분 88% 확보…2.7조 인수 ‘눈앞’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스위스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과정에서 87.88%의 지분을 확보하며 거래 수락 최소 조건인 66.7%를 넘어섰다. 이를 통해 고성장하는 당뇨·비만 치료제 원료 시장으로 CDMO 사업 영역을 신속히 넓힐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진행한 폴리펩타이드그룹 지분 공개매수의 잠정 중간 결과를 13일 발표했다.공개매수는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자회사 ‘삼성펩타이드’를 통해 진행됐다. 매수 대상은 자사주를 제외한 발행주식 전량 3301만6411주로, 주당 가격은 44.31스위스프랑이다.이번 공개매수에서는 3 비만약 유통 19배 폭증…무분별 공급·실명 부작용 늑장 대응 지적 [2026 국감] 위고비·마운자로 등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국내 유통량이 2년 만에 19배 가까이 급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는 무분별한 유통·처방 실태와 영구적 시력 손상 등 부작용에 대한 당국의 늑장 대응을 둘러싸고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13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약처 국감 현장에서는 GLP-1 비만치료제의 무분별한 온라인·비대면 처방 실태와 환자 안전 사후 관리 부실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식약처에 따르면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유통량은 2024년 10월 월 16만 개 수준에서 2026년 7월 월 311만9941개로 약 19.4배 증가했다. 국회에서는수백만 개의 비만치료제가 시중에 유통되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