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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계자산 부동산 편중∙안전 선호 과도…노후자금 부족해질 수도”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0-04 09:23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은퇴리포트’ 37호 발간…고령사회 자산관리 시사점 진단

“국내 가계자산 부동산 편중∙안전 선호 과도…노후자금 부족해질 수도”
[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국내 가계가 부동산에 지나치게 편중되도록 자산을 구성하고 안전자산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해 향후 노후자금이 부족해질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고령화에 따른 자산관리 시사점을 진단한 ‘미래에셋 은퇴리포트 37호 - 국제비교를 통해 본 우리나라 가계 자산 특징 및 시사점’을 4일 발간했다.

지난해 한국 사회는 만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사회에 진입해 광범위한 사회·경제적 변화를 겪고 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고령화가 가계의 자산운용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우리보다 앞서 고령사회에 진입한 미국, 영국, 호주, 네덜란드 등 4개국과 한국 가계를 비교·분석했다.

각국 가계 자산구성과 우리나라를 비교한 결과 크게 3가지 특징이 발견됐다.

첫째, 우리나라 가계는 금융자산과 실물자산에서 모두 부동산 비중이 크다. 금융자산 중에선 거주주택 전세보증금이 1/4 이상을 차지했다. 실물자산에서는 거주주택 외 부동산 비중이 선진 4개국 평균인 4.0%의 3.4배에 달했다. 부동산 시장 변화에 따라 가계 자산이 크게 변동할 수 있는 취약한 구조인 셈이다.

둘째, 우리나라 가계는 금융자산 운용 시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고 주식형 자산 투자에 소극적인 편이다. 가계 금융자산 중 예금 및 저축성 보험이 70% 이상을 차지하며 다른 나라에 비해 주식 및 펀드 비중이 작았다. 전체 자산 중 주식과 펀드를 합한 평균 비중은 미국의 0.5배, 호주의 0.4배 수준에 불과했다.

셋째, 우리나라 가계는 퇴직연금과 같은 은퇴자산 축적이 부족하고 은퇴자산 구성에 있어 퇴직연금 비중이 작다. 비교대상 4개국과 달리 한국의 은퇴자산에서는 퇴직연금보다 생명보험과 개인연금 비중이 컸고 안정지향적인 운용 스타일을 추구하는 편이다.

특히 연구소는 이번 조사에서 국가 전체의 가계 자산을 합산해 총량 기준으로 자산구성 비중을 산출하지 않고 각 가계의 자산 비중을 먼저 구한 다음 그 비중의 평균을 구했다. 이를 통해 일부 가계의 자산 규모가 전체 평균을 왜곡하지 않고 가계의 실제 자산 구성에 가까운 평균값을 산출, 비교했다.

심현정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현재 우리나라 가계 자산이 부동산에 편중돼 있고 안전자산을 추구하는 탓에 자산 성장 잠재력이 낮은 은퇴 상황에 자산이 부족해질 수 있다”며 “저성장·고령화에 대응해 평안한 노후를 준비하려면 부동산 중심의 자산 구성을 재조정하고 금융상품을 통해 은퇴자산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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