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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부동산 이슈-1월 4주] 집값 하락에 청약도 주춤…건설사들 ‘실적 잔치’ 끝날까

김관주 기자

gjoo@

기사입력 : 2022-01-28 16:14

중대재해법 시행 둘째 날…촉각 세우는 건설업계
직방 삼성SDS 홈IoT 품고 글로벌 시장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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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 간 있었던 주요 부동산 이슈를 한국금융신문이 정리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목차]

서울+자이인데…‘북서울자이 폴라리스’ 청약 흥행 저조한 이유는

막 오른 중대재해법, 산업재해 비중 가장 높은 건설업계 ‘긴장’

건설사들, 저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부동산 시장 활황 언제까지?

드디어 삼성 사업 인수한 직방…“홈IoT로 스마트홈 시장 혁신 일으킬 것”

서울+자이인데…‘북서울자이 폴라리스’ 청약 흥행 저조한 이유는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주요 평형 해당지역 1순위청약 접수 결과 (24일 밤 8시 기준). /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주요 평형 해당지역 1순위청약 접수 결과 (24일 밤 8시 기준). /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집값이 주춤하니 분양시장에도 작년과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됐다.

GS건설이 24일 서울 강북구에서 공급에 나선 ‘북서울자이 폴라리스’는 해당지역에서 평균 34.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청약 마감했다.

해당지역에서만 1만157건의 신청을 모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높은 인기를 자랑한 것이지만, 지난해 다른 1군 건설사들이 분양한 서울 신규 단지들이 세 자릿수대 경쟁률을 나타냈던 것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다.

북서울자이 폴라리스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가 아니라는 점에서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됐다. 84㎡A형 기준 9억9600만원대, 84㎡B형 기준 10억400만원대, 112㎡형 기준 13억4300만원대로, 주변 단지 시세와 비교해도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아파트 실거래가 분석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미아역 인근 대장 아파트 중 하나인 '꿈의숲롯데캐슬' 84㎡형이 지난해 10월 11억3500만원대에 거래됐다. 분양가와의 차이가 크지 않아 예전만큼의 '로또청약'이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이후 집값 상승폭이 급격하게 둔화되고, 최근 하락거래가 조금씩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결과’에서도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이달 100으로 전월대비 7포인트 내려갔다. 아파트매매가격 오름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금리 상승,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5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막 오른 중대재해법, 산업재해 비중 가장 높은 건설업계 ‘긴장’
사진제공=픽사베이

사진제공=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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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동안 발생하는 산업재해 중 통상적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설업계는 특히 이번 중대재해법 시행을 두고 긴장하고 있다. 최근 광주에서 발생한 화정 아이파크 신축 공사 중 붕괴사고로 산업재해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건설업계는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대재해법은 근로자의 사망 등 산업 현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기업의 경영책임자 등이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 등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면 처벌토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의 산업안전보건법으로는 중대재해에 대한 실질적인 책임이 어렵다는 공감대를 토대로 제정됐다.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재해는 중대산업재해와 중대시민재해로 나뉘는데 중대 시민재해의 경우 경찰이 수사권을 갖는다.

고용부는 중대산업재해와 관련해 관리·감독 권한을 갖게 된다. ‘중대산재’란 ▲사업장에서 사망자 1명 이상 발생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 2명 이상 발생 ▲화학 물질 등 동일한 유해 요인으로 직업성 질병자 1년 내 3명 이상 발생한 경우를 뜻한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은 급성중독, 화학적 인자, 열사병, 독성 감염 등 각종 화학적 인자에 의한 24개 직업성 질병에 대해서도 업무 관련성이 확인될 경우 중대산재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법은 상시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단, 정부는 산업 현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근로자 50인 미만 사업장, 공사 금액 50억원 미만 현장에 대해선 3년의 추가 유예를 둬 2024년 1월 27일부터 적용하게 된다.

법상 안전보건 의무 주체는 대표이사로 사업 총괄 권한이나 책임을 지닌 이다. 이에 준해 안전보건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안전담당 이사)도 경영책임자의 범주에 들어간다. 안전담당 이사는 대표이사에 준해 안전보건에 관한 조직과 인력, 예산을 총괄하고 권한과 책임을 지니는 최종 결정권자다.

경영책임자의 안전보건 확보 의무와 조치는 재해예방에 필요한 인력 및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재해예방에 필요한 인력·예산·점검 구축 등으로 요약되는데, 중대산재 발생 시 이 같은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면 경영책임자가 법 처벌 대상이 된다.

근로자 사망시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며 징벌적 손해배상도 적용받을 수 있다. 법인 또는 기관의 경우 50억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사망 외 중대산재의 경우 사업주·경영책임자에겐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법인 또는 기관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건설사들, 저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부동산 시장 활황 언제까지?
서울 전경. / 사진=김관주 기자

서울 전경. / 사진=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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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주택시장 호황에 힘입어 모처럼의 ‘실적 잔치’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정부가 가계대출 총량 규제 정책을 들고 나오는 동시에, 새해부터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글로벌 통화긴축 정책과 금리인상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로 인해 시중유동성이 약화될 경우 호황기에 접어들었던 주택사업이 다소 힘이 빠질 수 있고, 국내 건설사들의 실적에도 악영향이 끼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누적기준 매출 18조 655억원, 영업이익 7535억원, 당기순이익 5495억원, 신규 수주 30조 26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37.3%나 늘어난 수치다.

DL이앤씨 또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조 6287억원, 영업이익 9567억원이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건설업계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인 동시에, 이익률 또한 12.5%로 업종 최고 수준이었다.

같은해 대우건설 역시 매출 8조6852억원, 영업이익 7383억원, 당기순이익 4849억원의 누계 실적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이 거둔 7383억원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2.2% 늘어난 수치인 동시에,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갈아치운 기록이다.

호실적을 거둔 세 건설사의 공통점은 주택사업에서의 선전이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에서 사상 최대 실적인 5조5499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업계 최초 3년 연속 해당부문 1위에 등극했다. DL이앤씨 또한 주택사업본부를 중심으로 한 실적 견인이 두드러졌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2만8344가구 공급으로 3년 연속 국내 주택공급 1위 자리를 지켰다.

통상적으로 국내 주택사업은 플랜트나 해외 사업에 비해 리스크 관리가 수월한 편으로 수익성이 높은 사업으로 분류된다. 최근 2년 사이 저금리로 시중유동성이 강화되면서 집값이 급등하고, 이로 인해 주택 시장이 유례없는 활황을 띈 것 역시 건설사들의 수익성 강화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이 같은 주택시장 호황이 올해는 꺾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정책과 꾸준한 공급 시그널, 여기에 글로벌 통화긴축 움직임에 따른 국내 기준금리 인상 예고 등이 맞물리며 예년만큼의 호황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건설업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주택사업 비중이 높았던 건설사들은 올해부터 신사업이나 해외사업 등 다른 활로를 마련하지 않으면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중대재해법을 비롯해 국내에서도 사업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므로, 미리 신사업을 선점했던 건설사들이 올해부터 두각을 드러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드디어 삼성 사업 인수한 직방…“홈IoT로 스마트홈 시장 혁신 일으킬 것”
안성우 직방 대표가 지난해 오전 서울 성동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직방 10주년 미디어데이’를 개최해 ‘온택트파트너스’를 발표했다. / 사진제공=직방

안성우 직방 대표가 지난해 오전 서울 성동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직방 10주년 미디어데이’를 개최해 ‘온택트파트너스’를 발표했다. / 사진제공=직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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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은 삼성SDS와 홈 IoT사업 인수를 위한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삼성SDS는 홈IoT 사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직방을 선정한 바 있다. 이후 직방은 영업양수도 방식 인수를 위해 4주간 삼성SDS 홈IoT 사업팀 실사에 착수했다.

삼성SDS의 홈IoT사업은 월패드와 디지털 도어락을 포함하는 스마트홈 시장 국내 1위로, 해외 16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이다.

직방은 주거 콘텐츠(보안, 집 유지·보수, 청소, 관리비 납부 등)에 삼성SDS 홈 IoT의 하드웨어(도어락, 월패드 등)를 결합해 스마트홈 허브로 키울 계획이다.

특히 삼성SDS 홈IoT사업이 해외에서도 견실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직방이 해외 스마트홈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새로 합류하는 인재들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경력과 업무 능력에 상응하는 보상을 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삼성SDS 홈IoT의 기존 B2B, B2C 고객과 사업파트너들과도 계속해서 협력한다는 입장이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직방의 주거 콘텐츠와 삼성 홈IoT 하드웨어를 결합해 스마트홈 시장의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며 “직방은 국내 부동산 거래를 넘어 글로벌 종합 프롭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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