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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발행어음·그룹사 시너지로 체급 키운다 [전업계 추격하는 은행계 증권사 (4)]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03 00:00

생산적금융 선도…은행·증권 통합계좌
AI·디지털자산·STO 신성장사업 확대

신한투자증권, 발행어음·그룹사 시너지로 체급 키운다 [전업계 추격하는 은행계 증권사 (4)]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방의진 기자] 금융지주 산하의 은행계 증권사는 수익구조와 규제 환경에서 전업계 증권사와 차이가 있다. '머니 무브(money move)' 흐름에 따라 지주 내 비은행으로 역할이 강화되면서 은행계 증권사의 추격이 거세다. 국내 7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NH, KB, 하나, 신한, 우리, BNK, iM)의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 등을 중심으로 현황과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신한투자증권(대표 이선훈닫기이선훈기사 모아보기)이 발행어음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고, 신한금융그룹과의 시너지 확대를 통해 대형 증권사로서의 입지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그룹 내 비은행 핵심 계열사로 부상한 가운데, 은행·증권 통합계좌 ‘SOL LINK’를 앞세워 고객 기반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AI(인공지능)와 디지털자산, STO(토큰증권)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발행어음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트(DART)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7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777억원으로 같은 기간 123.1% 늘었다. 신한금융그룹의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발행어음 신규 사업자로 합류하며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으로,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할 수 있어 IB 사업 확대를 위한 핵심 재원으로 활용된다. 올해 3월 기준 신한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5조7751억원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2월부터 발행어음 상품을 매월 월별 발행을 해오고 있다. 조달 자금은 안정적인 유동성 관리와 함께 혁신기업 투자, 기업금융, 모험자본 공급 등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발행어음은 단순한 조달 수단을 넘어 IB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으로 평가된다. 조달 규모가 커질수록 기업금융과 모험자본 공급 등 장기 운용 역량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유동성 관리에 중점을 두고 단기 조달과 중장기 운용 간 만기 미스매치를 철저히 관리해, 고객 환급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은 신한금융그룹이 ‘K-성장, K-금융’ 기치 아래 추진 중인 ‘생산적금융 추진단’의 일원으로서 모험자본 육성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CIB총괄사장 직속 생산적금융 전담조직인 ‘IB종합금융부’를 신설하며 관련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리서치 역량도 혁신기업 발굴과 기업 분석 강화 방향으로 재편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4월 리서치본부를 확대 개편하고, 기업분석 조직을 기업분석1부와 기업분석2부로 재편했다. 기업분석1부에는 혁신성장팀을 신설해 혁신성장 기업 발굴과 해외기업 분석 강화에 집중하도록 했다.

‘신한 Premier’·SOL LINK로 WM 그룹 시너지 확대

신한투자증권은 신한금융그룹과의 사업 연계를 확대하고 있다.

‘SOL LINK’는 은행의 자유로운 입출금 기능과 증권의 주식거래 서비스를 연결한 은행·증권 통합계좌다. SOL LINK의 핵심은 신한은행 고객을 자본시장 고객으로 확장하는 데 있다. 은행 예금 중심 고객을 증권 투자 영역으로 연결해 그룹 차원의 머니무브 대응력을 높이는 전략이다. 이는 은행계 증권사가 전업계 증권사 대비 가장 강점을 갖는 고객 접점을 활용한 전략으로, 자산관리 시장 경쟁에서 그룹 시너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WM(자산관리) 부문에서도 그룹 기반을 활용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신한금융그룹의 통합 자산관리 브랜드인 ‘신한 Premier’를 통해 그룹 고객 저변을 WM 사업으로 연결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신한SOL증권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내 시니어 고객 전용 디지털 공간인 ‘신한 프리미어 SOL메이트 실버라운지’를 열었다.

신한 Premier의 브랜드 가치와 자산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한 특화 상품 ‘신한 프리미어 SOL메이트랩(인컴형)’도 출시했다.

자본시장 중심의 ‘원(ONE) WM’ 협업체계 고도화도 추진하고 있다.

증권과 은행 PWM의 성과·평가체계를 일원화하고, 리테일 부문에서도 성과·평가체계를 맞추는 방식이다. 고객관리 측면에서는 고객 니즈를 기반으로 증권과 은행 PB가 공동으로 고객을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 측은 “SOL메이트 자산관리 라인업을 통해 시니어 고객의 생애주기별 니즈를 더욱 폭넓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금흐름 관리, 상속·증여, 절세, 연금, 디지털 상담 등 은퇴 전후 고객의 주요 관심사를 하나의 디지털 접점에서 보다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디지털자산 기반 미래 금융 혁신 ‘선도’

신한투자증권은 AI와 디지털자산, STO(토큰증권) 등 미래 금융 분야에서도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AI 분야에서는 ‘AI PB’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투자정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AI PB는 고객의 보유 종목과 자산 현황, 관심 종목 등을 바탕으로 시장 정보와 뉴스를 선별·요약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고객이 직접 정보를 찾지 않아도 필요한 투자 정보를 먼저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내 업무 영역에서도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적용하며 고객 서비스뿐 아니라 내부 업무 혁신까지 AI 전환 범위를 넓히고 있다.

AI 기반 고객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STO·디지털자산 분야에서는 미래 자본시장 변화에 대비한 인프라 선점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현재 조각투자 유통거래소인 KDX와 NXT컨소시엄(가칭)에 모두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투자자 계좌관리와 향후 STO 전환을 위한 분산원장 제공 등 유통 플랫폼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7월 투게더아트를 비롯해 한우 조각투자 상품을 선보이는 뱅카우 등 총 4개 조각투자 플랫폼에 계좌관리 서비스를 연계하게 됐다. 뮤직카우와 갤럭시아머니트리, 에이판다파트너스 등 총 3개의 비금전신탁수익증권 발행 플랫폼과도 협력하고 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2025년 한 해 동안 총 10건의 투자계약증권 발행에 계좌관리기관으로 참여하며 국내 증권사 중 최다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서로 다른 기초자산을 가진 상품에 대해서도 표준화된 정산 체계를 적용할 수 있는 인프라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자산 분야에서도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디지털자산 플레이어와의 협력 기반을 넓히고, STO 인프라에 그룹 디지털 월렛을 연계하는 등 미래 금융기술 분야에서 다양한 시도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조각투자 플랫폼과의 제휴를 확대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금융 인프라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며 “조각투자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향후 STO 제도화에 발맞춰 새로운 상품에 대한 고객 접근성과 편의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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