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첨단소재는 다운싸이클에 진입한 석유화학 업황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3조2000억원, 영업이익 18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 41% 가량 감소가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조현상 부회장은 주력 제품인 타이어코드 등에 대한 공급망 다변화와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는 탄소섬유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도 업황이 크게 반등할 기대감이 적은 만큼,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체질 전환에 서두르는 모습이다.
특히 조 부회장은 지난 15~19일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이 열린 스위스 다보스에 참석해 글로벌 리더들과 소통하며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그는 2006년부터 꾸준히 다보스포럼에 참석해오고 있다. 2007년에는 다보스포럼에서 ‘차세대 글로벌 리더(YGL)’로 선정된 데 이어, 2010년에는 주요 20개국(G20)의 ‘영 글로벌 리더’ 조직인 ‘YGL G20 이니셔티브’에 유일한 한국인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한덕수닫기한덕수기사 모아보기 총리와 함께 기업인들과의 대화 세션에 참석했다. 정부와 함께 석유화학 업계 최대 화두인 공급망 재건과 관련해 글로벌 기업 CEO들과 협력 방안을 의논하기 위한 자리다.
조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탄소섬유를 예로 들며 "공급망 문제는 전 세계 지정학적 상황과 맞물려 연초부터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재 생산과 수출을 담당하는 기업으로서 공급망 리스크에 대해 공급망 다변화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그는 "정부에서도 공급망위원회를 조속히 설치하여 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파악해 공동 대응에 나서달라"고 제언했다.
효성첨단소재는 그룹 차원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베트남 사업 확장도 추진 중이다. 국내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탄소섬유 증설 계획이 베트남으로도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앞서 작년 6월 조현준닫기조현준기사 모아보기 효성 회장은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간담회에서 "효성은 베트남을 전략 시장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100년 동안 회사의 미래를 베트남에서 도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