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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승진’이 대세…카드·캐피탈, 경영 연속성 조직 안정화 꾀한다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23-03-10 17:08 최종수정 : 2023-03-10 22:09

전문성 지닌 내부인사 승진 증가
저축은행 대표 내부승진 아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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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권 신한카드 대표(왼쪽)와 함석호 IBK캐피탈 대표(오른쪽). /사진제공=각사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왼쪽)와 함석호 IBK캐피탈 대표(오른쪽). /사진제공=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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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내부승진’이라는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카드, 캐피탈 대표에 은행 부행장 승진이나 외부 영입이 관례처럼 이뤄졌으나 전문성을 지닌 대표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내부승진이 늘어나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내부승진을 통해 회사 경영에 연속성을 더하면서 성장을 위한 조직 안정성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IBK캐피탈, SBI저축은행, JT저축은행 등이 내부승진을 통한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특히 금융지주계열인 신한카드와 IBK캐피탈의 경우 첫 내부승진 사례로 조직에 안정감을 더하는 인사 체계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통상 금융지주에서는 계열사와 지주사 간 원활한 소통과 회사 성장, 계열사 간 시너지 등을 위해 은행 출신의 인사들을 계열사 대표로 선임했다. 최근 계열사 사이즈가 커지고 내부적으로 전문성과 경영 역량을 지닌 인사가 늘어나면서 해당 업권과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로열티를 지니고 있는 내부승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신한카드와 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금융지주계열 카드사 중 내부 출신 대표를 두고 있는 카드사는 신한카드가 유일하다. 문동권닫기문동권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대표는 신한카드의 전신인 LG카드 출신으로 2009년 통합 신한카드 출범 이후 첫 내부승진 사례며 국민카드와 우리카드, 하나카드 모두 지주 부사장이나 은행 부행장 출신을 대표로 두고 있다.

캐피탈의 경우 KB캐피탈 황수남 대표가 지난 2019년 내부 출신으로 대표 자리에 올랐으며 최근 IBK캐피탈 대표로 함석호 전 IBK캐피탈 부사장이 선임됐다. 기존 IBK캐피탈 대표에는 IBK기업은행 부행장 출신이 선임됐으나 이번에 최초로 내부 출신 인사가 선임됐다. 다른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 역시 지주나 은행 출신의 대표로 두고 있으며 JB우리캐피탈의 경우 외부에서 영입했다.

문동권 대표는 지난 1996년 LG할부금융에 입사해 1998년 LG카드와 합병하면서 20년 넘게 카드업에서 종사하고 있다. LG카드가 신한금융으로 편입된 이후 기획본부장과 경영기획그룹 상무 등을 맡았으며 2021년 경영기획그룹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함석호 대표는 IBK기업은행 출신이지만 1993년 IBK캐피탈에 입사해 설립 초기 회사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영전략부장, 기업금융본부장 등 IBK캐피탈의 핵심 업무를 수행했으며 2021년 경영전략본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의 경우 대표로 외부에서 영입한 사례는 있었지만 내부승진 사례는 없다. 금융지주계열이 아닌 대형 저축은행은 내부승진이 이뤄지고 있다. 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는 삼성카드와 두산캐피탈 등을 거쳐 지난 2010년 SBI저축은행에 합류해 임진구 전 SBI저축은행 각자대표, 정진문 전 SBI저축은행 각자대표와 같이 내부승진으로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JT저축은행의 박중용 대표도 삼환저축은행과 미래저축은행 등을 거쳐 지난 2015년JT저축은행에 입사해 최성욱 전 JT저축은행 대표 겸 현 JT친애저축은행 대표와 오랜기간 손을 맞추고 영업, 전략 등 업무수행을 통해 회사의 발전에 기여하면서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일각에서는 관례처럼 일방적인 대표 선임이 아닌 보다 전문성을 지닌 대표를 선임하기 위한 면밀한 인사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금융당국에서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계열사 인사 관행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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