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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정운진·황수남 대표, 격동의 여신금융 활로 뚫는다 [2023 신(信) 수장]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3-01-30 00:00 최종수정 : 2023-01-30 15:06

3高 악재 수익·건전성 나빠질 듯
CEO 연임으로 조직 안정화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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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정운진·황수남 대표, 격동의 여신금융 활로 뚫는다 [2023 신(信) 수장]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올해 상반기까지 3고(금리, 물가, 환율) 현상 지속으로 2금융권의 사업 환경이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되자 주요 카드·캐피탈사는 수익·건전성 저하 위기를 극복할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카드와 신한캐피탈, KB캐피탈은 조직 안정화와 실적 방어에 방점을 두고 외부 인사 등용 등 파격을 통한 혁신보단 재임 기간 동안 탁월한 재무성과를 보여준 현임 CEO의 연임을 택했다. 변동성이 확대되는 현재 시장 상황에서 기존 수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김대환, 효율경영 및 데이터·플랫폼 경쟁력 강화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는 오는 3월 18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난달 8일 연임에 성공했다. 삼성그룹은 통상 다음 해 초 임기가 만료되더라도 후임자가 있으면 전년 말 조기 인사를 단행한다. 이번 삼성금융계열사 사장단 정기 인사에서 언급이 없었던 삼성카드는 자연스레 김 대표의 유임이 확정됐다.

김 대표의 연임 배경으로는 무엇보다 2021년 사상 최고 실적을 견인한 점이 꼽힌다. 그는 취임 1년 만에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김 대표 취임 당해 년도인 2020년 말 삼성카드의 당기순이익은 3988억원으로 전년(3441억원) 대비 15.90% 증가했다. 2021년 말에는 전년 대비 39.2% 증가한 5511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인 영업이익은 2019년 말 4497억원에서 2020년 말 5343억원으로, 2021년 말 7492억원으로 각각 18.81%, 40.99%씩 증가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 역시 ▲2019년 12월 1.5% ▲2020년 12월 1.7% ▲2021년 12월 2.2%로 지속 증가했다.

자산 건전성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2019년 12월 1.2% ▲2020년 12월 1.1% ▲2021년 12월 1%로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비율도 ▲2019년 12월 1% ▲2020년 12월 0.8% ▲2021년 12월 0.8%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1963년생인 김 대표는 부산 대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했다. 2015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소속 금융일류화추진팀 멤버로 활약하다 이듬해 삼성생명으로 복귀했다. 이후 경영지원실 상무와 전무 등을 역임했으며 2018년 11월부터 부사장(CFO)을 맡으며 재무 분야 전문가로 승진가도를 달려왔다.

2020년 3월 삼성카드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했으며 디지털·데이터 역량 기반의 경영 혁신 활동으로 업계 내 입지를 공고히 한 점을 인정받아 2022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대표는 올해 내실 기반의 효율경영 강화로 악화되는 환경에 대응력을 높이고 리스크 관리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그는 2023년 신년사를 통해 “삼성금융네트웍스 통합플랫폼 모니모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미래의 핵심자원인 데이터 역량도 강화해 고객과 제휴사에 특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을 강조했다.

정운진, 첫 연임 후 최대 위기 정면돌파
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는 올해 첫 연임에 성공했다. 재임 기간 동안 높은 자산 성장세와 순이익 증가 등 최대 실적을 시현한 게 임기 연장의 주된 이유다. 그는 올해 “어려울수록 공격. 앞으로 스피드(Speed)만이 우리의 가치 기준. 신한의 네이비 실(Navy Seal)이 되자”고 각오하며 위기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신한금융그룹에서 자본시장 전문가로 꼽히는 정 대표는 신한캐피탈 내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 체계를 구축하며 핵심 사업영역에서 입지를 넓혔다. 그는 신한금융그룹이 조성한 디지털 전략적 투자(SI) 펀드를 운용하며 디지털 신기술 기반 투자처를 다양화했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 ▲명품 커머스 플랫폼 ‘발란’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 ▲대구 공공 배달앱 ‘대구로’ 운영사 ‘인성데이타’ ▲미술품 공도구매 플랫폼 ‘서울옥션블루’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 ▲가상자산 투자정보 플랫폼 ‘쟁글’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투자 전문가로서 그의 역량은 실적으로도 증명됐다. 취임 첫해인 2021년 말 순이익은 전년(1489억원) 대비 82.74% 증가한 27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2675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 연간 실적에 근접한 수치까지 접근했다.

영업이익은 ▲2020년 12월 1950억원 ▲2021년 12월 3669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9월 말에는 전년 동기(2757억원) 대비 29.16% 증가한 3561억원을 달성했다. ROA는 2020년 말 3%에서 2021년 말 4.1%로 1.1%p 상승했다. 2022년 9월 기준 전년 동기(3.8%) 대비 0.2%p 상승한 4%를 기록했다.

건전성을 나타내는 1개월 이상 연체율은 ▲2020년 12월 0.5% ▲2021년 12월 0.4%로 감소하며 개선됐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에서 0.4%로 0.3%p 내려갔다.

정운진 대표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부부장을 지내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신한은행 동경지점 부지점장을 맡은 바 있는 ‘일본통’이다. 이후 신한은행 강남대기업금융센터장 겸 RM과 신한은행 종합기획부 본부장, 신한은행 경영기획그룹장을 거쳐 2019년부터 그룹 GIB사업부문을 이끌었으며 2021년 신한캐피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황수남, 자동차금융 경쟁력 지속 확대
황수남 KB캐피탈 대표는 올해 4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캐피탈 업권에서 오랜 경험과 폭넓은 이해도를 지니고 있다. 특히 자동차금융 분야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 나갈 수 있는 업무능력이 그의 주요 장점으로 꼽힌다.

1964년생인 황 대표는 서강대 경제학과 졸업 후 1989년 현대증권에 입사했다. 2001년 현대캐피탈 마케팅팀장과 2008년 autoplan2 실장을 거쳐 같은 해 10월 KB캐피탈의 전신인 우리파이낸셜에 자동차금융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이후 영업채널본부장과 자동차금융본부장을 역임했으며 2019년 내부 출신 승진 인사로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황 대표는 취임 첫 해인 2019년 당기순이익 1136억원을 시현하며 전년(1094억원) 대비 3.84% 증가한 성적을 받았다. 2020년에는 리스와 렌터카 자산이 크게 증가하면서 순이익은 전년 대비 61.88%나 증가한 1839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순이익 첫 2000억원을 넘어서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자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추진하며 기업금융을 확대했는데 KB차차차를 기반으로 중고차대출 실적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12.51% 증가한 순이익 2069억원을 기록했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2019년 12월 1.5% ▲2020년 12월 1.2% ▲2021년 12월 0.9%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8%, 1.8%, 1.5% 순으로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다.

황 대표는 전무 시절 온라인 중고차 매매 플랫폼 ‘KB차차차’ 개발과 운영을 진두지휘했다. KB차차차는 금융회사에서 운영하는 본업 외 비금융 플랫폼으로 유일한 성공 사례로 꼽힌다. 그는 중고차와 렌터카 자산 취급 확대를 통해 자동차금융 부문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KB캐피탈의 영업자산은 약 14조4890억원을 달성했는데 이중 자동차금융 자산이 9조217억원으로 60%를 상회했다. 그는 영업자산 비중을 자동차금융 60%, 소비자금융 20%, 기업금융 20%로 만드는 것을 중기적 목표로 삼고 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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