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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리금융 임추위, 오늘 차기 회장 롱리스트 6~7명 선정한다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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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1-18 10:44 최종수정 : 2023-01-18 10:49

손태승 회장 용퇴 결정에 후임 선임 절차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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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리금융 임추위, 오늘 차기 회장 롱리스트 6~7명 선정한다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을 결정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18일 첫 회의에서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6~7명으로 추리기로 결정했다.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용퇴를 결정한 가운데 후임 선임 절차도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우리금융 이사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추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롱리스트를 최대 7명 규모로 선정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한 사외이사는 “오늘 차기 회장 롱리스트를 6~7명 수준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우리금융 안팎에서는 임추위가 10여명의 인사를 롱리스트에 올릴 것으로 예상해왔다. 이날 임추위는 헤드헌팅 회사가 추천한 인사 10명 중 중복 인사를 제외하고 내부 인사를 압축해 롱리스트를 확정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최근 헤드헌팅 업체 2곳과 계약을 체결하고 차기 회장 롱리스트에 포함될 외부 후보군을 각각 5명씩 추천받기로 했다.

임추위는 오는 27일 2~3명의 숏리스트를 선정한 뒤 2월 초께 최종 후보를 단독 추천할 계획이다. 다만 숏리스트 선정까지 10일밖에 남지 않은 만큼 일정이 다소 순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는 3월 25일 임기가 만료되는 손태승 회장은 용퇴를 결정했다. 손 회장은 이날 오전 우리금융 이사회에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따라 임추위는 손 회장을 차기 회장 롱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그간 손 회장은 라임펀드 징계와 관련해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본안인 행정소송 제기 등 대응 방안을 두고 장고를 거듭해왔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정례회의에서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손 회장에 문책 경고 상당의 조치를 의결했다. 금융회사 임원이 문책 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으면 3~5년간 금융회사 임원이 될 수 없다.

손 회장은 최근까지 연임 의지를 보여왔으나 금융당국 수장들이 잇달아 거취를 압박하는 발언을 내놓은 데다 이사회 내에서도 연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용퇴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다만 손 회장은 라임 중징계 조치에 대해서는 우리은행과 함께 효력 정지를 구하는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는 나서기로 했다.

손 회장의 용퇴 결정으로 후임 선임 절차도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차기 회장 자리를 두고 다양한 이력을 가진 인사들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차기 회장 잠재 후보군은 크게 현직 최고경영자(CEO)와 전직 내부 출신, 외부 인사로 나뉜다.

현직 내부 인사로는 이원덕닫기이원덕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우리금융의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히는 이 행장은 손 회장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인물이다. 우리은행장과 우리금융 비상임이사를 겸직하며 손 회장의 경영 전략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행장은 1962년생으로 1990년 한일은행으로 입행했다. 우리은행 미래전략단장, 경영기획그룹장,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수석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우리은행장에 선임됐다. 예금보험공사 소유의 우리금융 지분 매각 당시 실무를 직접 챙기며 완전 민영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전직 내부 임원 가운데 상업은행 출신 인사로는 황록 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남기명 전 우리은행 부문장, 권광석닫기권광석기사 모아보기 전 우리은행장 등이 있다.

황록 전 이사장은 우리금융에서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한 민간 출신 금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1956년생인 황 전 이사장은 1978년 상업은행에 입행한 뒤 우리아메리카은행 이사, 우리은행 글로벌사업단장, 우리은행 부행장,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 우리파이낸셜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을 역임했고 이후 한국금융연구원 비상임연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남기명 전 부문장은 1958년생으로 1982년 상업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 외환사업단장 상무,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개인고객본부 집행부행장, 국내그룹장 등을 지냈다. 2017년 2월부터 10월까지 국내부문장으로 일하다 은행을 떠났다. ‘윤핵관’(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고교 선·후배지간으로 알려져 있다.

1963년생인 권광석 전 행장은 우리은행장을 지낸 강점이 있다. 권 전 행장은 1988년 상업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 미국 워싱턴 지점 영업본부장, 무역센터금융센터장, 우리금융지주 홍보실장, 우리은행 대외협력단장과 IB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자회사인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우리PE) 대표를 지내고 우리금융을 떠나 2018년 2월부터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로 일했다. 2020년 3월 우리은행장으로 선임돼 2년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해 3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일은행 출신 중에서는 정원재 전 우리카드 사장,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등이 언급된다.

정원재 전 사장은 손 회장과 행장 및 회장 후보로 경합했던 경험이 있다. 1959년생으로 1977년 한일은행에 입행해 서천안지점장, 삼성동지점장, 충청영업본부장, 마케팅지원단장, 영업지원 및 HR그룹 부문장 등을 거쳐 2018년부터 3년간 우리카드 사장을 지냈다. 정 전 사장은 지난 2019년 말 우리금융 임추위가 차기 회장 후보로 손 회장을 선정한 당시 최종 후보 4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영업지원부문장을 맡고 있던 2017년에는 손 회장(당시 우리은행 글로벌 부문 겸 글로벌그룹 부문장)과 함께 이광구 우리은행장 후임 후보로 경합했다.

김양진 전 수석부행장은 1956년생으로 1983년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우리은행에서 런던지점장, 중앙기업영업본부장, 준법감시인, 업무지원본부장, 미래전략본부 부사장, 시너지추진본부 본부장, 수석부행장, 우리금융 시너지추진본부 전무, 우리투자증권 자문역 등을 역임했다. 노조위원장을 지낸 경력이 있고 2014년 우리은행장 선출 당시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런던 법인장시절 영국대사관 재경관으로 근무하던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전 금융위원장과도 인연이 있다.

우리금융에서 은행과 비은행 경영을 두루 경험한 박영빈닫기박영빈기사 모아보기 건설공제조합 이사장도 하마평에 올랐다. 박 이사장은 우리금융 출신 인사 중에서도 추진력이 뛰어난 인물로 평가받는다. 1954년생인 박 이사장은 1980년 장기신용은행의 전신인 한국개발금융에 입사한 뒤 한미은행 비서실장, 런던지점장 등을 지냈다. 이후 경남은행 부행장, 경남은행 수석부행장 등을 거쳐 우리투자증권 부사장(COO)과 우리금융지주 전무, 경남은행장, 동성그룹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올해 1월부터 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다.

외부 인사 중에서는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조준희 전 행장은 기업은행의 첫 내부 공채 출신 은행장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 기업은행을 이끌었다. 1954년생인 조 전 행장은 1980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도쿄지점장, 종합기획부장, 개인고객본부장, 수석부행장 등을 거쳐 2010년 기업은행장에 올랐다. 이후 YTN 대표이사를 거쳐 2018년부터 송산특수엘리베이터 회장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직능본부 금융산업지원본부장을 지냈다.

1959년생인 임 전 위원장은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금융·경제정책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금융 전문가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은행제도과장,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종합정책과장, 주영국대사관 참사 등을 역임하고 경제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을 지내면서 탁월한 정책조정 능력을 인정받아 청와대 경제비서관으로 발탁된 바 있다. 이후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총리실장을 역임한 뒤 2013년 6월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올랐다. 2015년 3월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한 후에는 금융개혁과 조선·해운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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