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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새 수장 강성묵, 영업력 강화·위험관리 집중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3-01-09 00:00

‘영업통’ 바탕 리테일·IB 균형성장 임무
그룹 부회장 3인체제 포함 입지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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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강성묵 신임 대표이사 체제에서 하나증권이 새 도약 시동을 건다.

강 대표는 하나금융그룹의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하나증권의 수익기둥을 IB(기업금융)뿐만 아니라 리테일, WM(자산관리)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하는 임무를 맡았다.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3인 체제에도 합류한 만큼, 하나증권의 그룹 내 위상도 탄탄하다고 할 수 있다. 자기자본 6조원 규모로 초대형 IB 기반도 닦여 있다.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로 향후 그룹 지원에서 선순위권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영업력 높이고, 위험관리 매진 ‘양날개’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3년 새해 하나금융지주 계열 하나증권 수장 임기를 시작한 강성묵 대표는 취임사에서 사업부문별 균형 성장을 핵심 키워드로 삼았다.

강 대표는 “WM, IB, S&T(세일즈 앤 트레이딩), 글로벌 각 그룹의 영업기반 확대, 수익구조 다변화, 질적 성장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앞서 2022년 7월 하나금융투자에서 하나증권으로 사명이 바뀌면서 증권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할 수 있게 됐다. 영업력을 강화하고 위험관리를 철저히 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점쳐진다.

하나은행에서 시작한 강 대표는 은행 영업지원그룹, 경영지원그룹, 중앙영업그룹의 그룹장을 담당했고, 하나UBS자산운용에서 리테일 부문 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리테일, 기업영업 부문, 경영관리 부문을 두루 경험한 ‘영업통’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증권 대표 직전에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취임사에서 강 대표는 특히 장기 수익기반을 위해 연금 특화 상품 개발 등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제시했다.

부동산 위주 IB에서 ECM(주식자본시장), DCM(채권자본시장) 등 전통 IB 부문을 강화하고, 전략형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 등 영업을 다각화하기로 했다.

또 복합불황에 대비해서 한계기업 대상으로 전략형 M&A(인수합병)도 타진하겠다고 했다.

특히 젊은 층 손님 유입이 저조하다고 판단하고,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하이브리드(hybrid)형 영업 체계 구축 등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해외투자 전략에서도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채널 전략과 연계하고, 관계사 간 공동 진출에 주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장 중심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도 강조했다. 강 대표는 취임사에서 “하나증권의 빠른 성장 이면에는 급격한 환경 변화로 인해 미처 생각지도 못한 많은 위험들이 있다”며 “위기상황을 대비하고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교화해서 건전하고 신뢰도 높은 증권사로 성장하도록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2023년 강 대표 체제로 새 출발을 한 하나증권은 시장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리서치센터, 연금신탁본부를 CEO(최고경영자) 직속으로 두는 조직개편을 했다.

또 강 대표는 이은형닫기이은형기사 모아보기·박성호 부회장과 함께 하나금융그룹 ‘키맨(key man)’ 3인 부회장에 이름을 올렸다.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지주 회장 체제에서 그룹 차원 협업과 시너지 내기에 주력하게 됐다.

강 대표 산하에 그룹개인금융부문, 그룹자산관리부문, 그룹CIB(기업투자금융)부문을 신설하고, 그룹지원부문(COO)이 배치됐다. 또 지주 시너지전략팀도 함께 배속됐다. 강 대표는 그룹 핵심기반 사업 부문의 전략적 방향성을 수립하고, 관계사 경영지원 역할을 강화하는 임무를 맡았다.

IB로 일군 성장 주춧돌 “지속가능한 성장 향해 뛴다”
하나증권의 공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9월 말 기준 하나증권의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5조9785억원으로 집계됐다. 종합투자금융사업자(2019년 7월)이며 6조원에 가까운 자기자본 규모 면에서는 초대형 IB 면모를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증권업종 최상위권 자기자본을 보유함에 따라 시장지위는 전반적으로 강화됐다. 그룹 지원을 바탕으로 한 연이은 유상증자에 힘입어 자본규모를 키우고, 늘어난 자본여력을 IB 영업에 효과적으로 사용하면서 이익창출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평가받고 있다.

자본 적정성 관리를 위한 하나금융 그룹사 지원은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다. 하나증권은 지난 2018년 3월과 12월, 2020년 3월, 2021년 4월, 2022년 5월 등 최근 5년간 꾸준히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다만 IB 비중이 높은 만큼 경계 요소로 거론된다. 한국신용평가는 2022년 12월 하나증권에 대한 리포트에서 “해외 대체투자자산 등에서 건전성 저하 위험이 내재돼 있다”고 평가했다.

자본확충 및 위험익스포져 인수 속도조절 등에 힘입어 위험익스포져 부담은 양호한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으나, 위험익스포져의 상당 부분이 해외 대체투자자산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건전성 관리 부담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다만 한신평은 하나증권에 대해 “증자로 자본 완충력을 확대하고 있어서 부실위험에 대한 대응력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나이스신용평가도 2022년 12월 하나증권에 대한 리포트에서 “IB 사업부문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인 해외대체투자와 중대형 투자가 이루어진 점을 감안할 때 최근 부동산 경기 하락세와 단기자금시장 경색으로 인한 자산건전성 저하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며 “주요 프로젝트의 진행 경과와 자금조달 관련 유동성 대응 수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최근 증권업황은 금융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실물 경제까지 영향권에 들어가 위기가 고조되는 국면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 대표는 영업력을 키우면서 철저한 위험 관리를 동시에 해내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하나증권 측은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신(新)사업 발굴과 디지털 혁신으로 손님에게 차별화할 수 있는 만족을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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