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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 신탁업·상품 다각화·서비스 고도화 고객 정조준 [2023 퇴직연금 대격돌]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23-01-02 00:00

투자실무협의회 상품선정 기준 마련
실시간 운용 상품 변경 편의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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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 신탁업·상품 다각화·서비스 고도화 고객 정조준 [2023 퇴직연금 대격돌]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올해부터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영제도(디폴트 옵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가운데, 생명보험업계가 머니무브 방지, 고객확보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상품 수익률 제고와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DC형, IRP고객 확대에 나서고 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푸본현대생명, 신한라이프, 흥국생명, 동양생명이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 상품에 선정됐다. 디폴트옵션은 초저위험,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으로 4부분으로 위험군이 높아질수록 원금손실과 수익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초저위험군에는 교보생명 1개, 동양생명 1개, 미래에셋생명 1개, 삼성생명 1개, 신한라이프 1개, IBK연금보험 1개, 푸본현대생명 1개, 한화생명 1개, 흥국생명 1개가 선정됐다.

저위험군에서 삼성생명 2개, 교보생명 2개, 미래에셋생명은 2개, 한화생명 2개, 푸본현대생명 1개, 동양생명 1개, IBK연금보험 2개가 선정됐다.

중위험에서는 교보생명 2개, 동양생명 1개, 미래에셋생명 2개, 삼성생명 2개, 신한라이프 1개, 푸본현대생명 1개, 한화생명 2개가 고위험군에서는 교보생명 2개, 동양생명 1개, 미래에셋생명 2개, 삼성생명 2개, 신한라이프 1개, IBK연금보험 2개, 한화생명 2개가 선정됐다. 해당 상품들은 TDF부터 실적배당형주식혼합형 등 다양하다. 보험업계에서는 퇴직연금 운용과 유동성이 연결되는 만큼 고객 유치와 은행, 증권에 뺏기지 않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 수익률 강점…운용 역량·상품 다각화
생보업계는 디폴트옵션 대비, 퇴직연금 조직 강화를 꾀하고 있다. 생보사 퇴직연금은 증권사, 은행 보다 금리 수준이 낮지만 장기 운용 성과 측면에서는 수익률이 높은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작년 원리금 보장상품 퇴직연금 부분에서 수익률 상위 10% 사업자에 선정된 사업자는 롯데손해보험, 미래에셋생명, 흥국생명, IBK연금보험으로 모두 보험사가 선정됐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디폴트옵션 등 변화되고 있는 연금제도와 고객의 퇴직연금 관리에 현재보다 더 전문성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당사 퇴직연금 조직 구성에 대한 다각적인 측면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라며 “고객 맞춤형 컨설팅을 통한 지속적이며 안정적인 수익률을 위하여 인력의 교육과 시스템 개발 투자를 하는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도 디폴트옵션 도입 등 변화에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구상하고 있다. 이번에 한화생명은 초저위험 1개, 저위험 2개, 중위험 2개, 고위험 2개 등 총 7개 상품에 대한 디폴트옵션 승인을 받았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고객 니즈에 맞춘 7가지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디폴트옵션 상품 및 DC/IRP 상품 라인업을 갖췄으며, 향후 포트폴리오형과 저·중·고위험형 상품 추가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향후 수익성 확대 및 지속 성장을 위해 조직 세대교체와 더불어 수평적 영업조직 개편 단행으로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계리법인과 협약 통해 재정검증과 계리업무서비스 품질 향상 및 산출 오류 예방, 신탁부서와 퇴직연금컨설팅업무 결합하여 자산관리컨설팅전담조직을 확장한 바 있다. 수익률 제고를 위해 상품 심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상품협의체를, 교보생명은 투자실무협의회를 운영하며 경쟁력있는 상품 출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사내 상품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위험유형별 세부 상품을 선정하여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라며 “차별화된 고객 편의 서비스와 컨설팅, 안정성을 바탕으로 리스크 관리 및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객관적인 사전지정운용제도를 위해 다양한 투자 경험을 갖춘 전문위원이 참석하는 투자실무협의회를 통해 상품선정 기준을 마련하여 선정하고 있다”라며 “장기 운용 상품의 특성을 감안하고 상품의 운용 전략 및 환헤지 여부, 수수료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최적의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수료 할인도 노력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사회적 기업에 대한 수수료 할인 체계를, 푸본현대생명은 영세사업장에 대한 수수료 할인 체계를 도입했다.

상품 다각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자산배분 펀드 시리즈형 출시와 함께 신탁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디폴트옵션이 시행되는 만큼 전략을 새로 구상하고 있다”라며 “신탁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용역량 제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은 퇴직연금 운용상품에 대한 역량강화를 위해 자산부채종합관리(ALM)기반의 자산배분시스템을 도입하고, 상품선정 및 관리 의사결정에 외부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전문성과 객관성을 높였다.

컨설팅 전담조직에 IPS의무화 관련 업무를 KPI에 반영하여 실무자가 IPS의무화에 적극 참여하도록 환경을 구축하고, 운용관리 및 자산관리 전체 고객사를 대상으로 IPS 의무화 제도 변경 설명회를 개최했다. 보험사들은 작년에도 우수한 퇴직연금 경쟁력을 보유해왔다.

한화생명은 작년 DB영업력 강화, 주요 기업 요청 등으로 운용적립금은 2021년 대비 8000억원 증가가 예상된다.

미래에셋생명은 원리금보장 자산운용수익률이 생·손보 전체사업자 중 상위 30%에 들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미래에셋 그룹은 오랫동안 해외로 진출하여 자산의 발굴 및 운용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어 다양한 상품을 개발/확대와 상품포트폴리오 제공이 가능하다”라며 “각 부서는 전문성을 갖춘 인력으로 구성하여 부서별 고유 업무를 수행, 고객(기업 및 개인)의 퇴직연금 업무를 원스탑으로 지원 및 운영하여 고객의 수익증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운용상품 역량과 서비스 역량, 수익률 성과에서 우수성을 인정받나 2020년, 2021년 2년 연속 전체 종합평가 상위 3개 사업자에 선정됐다.

2022년에는 교육·정보제공역량 부분 상위 10% 사업자로 선정됐다.

생보업계, 신탁업·상품 다각화·서비스 고도화 고객 정조준 [2023 퇴직연금 대격돌]이미지 확대보기
고객 만족도 제고 총력…서비스 편의 제고
생보사들은 고객이 자사 디폴트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퇴직연금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비대면으로 쉽게 고객이 상품을 관리할 수 있도록 사이버창구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구축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스마트패드를 이용한 고객상담은 물론 업무처리를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DC/IRP 가입 고객에게 퇴직연금 운용에 대한 관심을 위하여 수익률·펀드현황 등을 알림톡·SMS 등으로 월별은 물론 수시로 고객에게 정보 제공도 확대하고 있다”라며 “단체의 업무 담당자분들이 퇴직연금 관련 변경·지급청구·중도인출 등 각종 제반업무를 쉽고 간편하게 진행 하실 수 있도록 시스템 편의성을 향상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계열사인 자산운용사와 협력해 원리금보장상품과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 등의 자산배분을 컨설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의 목표수익률을 위해 회사 재정상황, 경제전망 분석해 해당 기업에 합리적인 목표수익률 산출해 기업의 자산배분 정책 수립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작년 4월부터 ‘DB형 적립금운용위원회 설치 의무화’에 따라 자산운용사와 협업하여 기업고객 대상 부채 연계분석(LDI)기반 ‘적립금 운용 계획서 컨설팅 및 맞춤형 자산배분 솔루션 서비스(OCIO)’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 내 퇴직연금위원회 구성부터 부채 분석, 포트폴리오 구성, 모니터링까지 DB적립금 운용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모든 퇴직연금 서비스는 지점이 아닌 본사 전담 인력이 제공하고 있으며 각 고객사를 담당하는 RM(Relationship Manager)이 제도 도입부터 퇴직금 지급까지 일련의 서비스 제공을 주도한다. RM은 엄격한 조건을 거쳐 선발되며, 선발 직후에는 기본연금제도와 고객관리 지식을 중심으로 한 교육을 받아 매년 지속적으로 노무 및 세무 이슈 등 심화과정을 이수

삼성생명 관계자는 “고객사 니즈에 맞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만기와 운용방법을 다양화하여 중장기 수익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안정성을 중시하는 가입자는 종신연금(최저보증이율 1%), 유연성을 중시하는 가입자는 신탁형 연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충실히 제공, 종신연금과 신탁형 연금으로 분할하는 방식도 선택가능하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한화생명도 디지털 인프라 개선, 마케팅 다양화 등을 적극 시행할 예정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고객관리, 전문성, 서비스 3대 혁신 가속화를 목표로 미래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체계로의 전환 기반을 마련하며, 손익 제고 극대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라며 “디지털 인프라 개선 및 고객관리 마케팅 다양화 등의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퇴직연금을 포함한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많은 전담인력을 바탕으로 퇴직연금컨설팅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담인력이 가입자 교육을 진행한다.

작년 코로나19로 대면이 어려웠을 때에는 화상회의 등을 통해 운영보고회를 지속해왔다. 주식·채권 등 투자비율 제안, 동일 자산군 내 상품 비교와 우수상품 추천 등 시장 상황에 맞는 자산배분과 상품 리밸런싱을 적극 지원했다.

교보생명은 수익률 관리 편의성을 제고하고자 인공지능 간편투자앱 핀트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와 제휴해 자산관리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을 구축했다. 교보생명 로보어드바이저는 DC형, IRP 고객에게 빅데이터 분석과 고도화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투자성향·목적 등에 맞는 자산배분 전략과 최적의 상품을 추천해준다. 매일 금융시장을 모니터링해 시장상황에 따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매 분기마다 추천하며,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

고객의 투자 성향과 투자 목적 등에 따른 개인별 맞춤형 자산 배분 전략을 자동으로 추천해준다. 가입 고객이 자산군별 투자 비중을 결정하면 그에 따른 최적의 금융상품을 선별해 주는 것은 물론, 국내외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 상황에 따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추천해준다.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경제 및 증권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글로벌 금융시장과 관련된 유용하고 다채로운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창구에 방문하지 않아도 퇴직연금 업무 처리를 비대면으로 가능하게 했다.

교보생명 DC형, IRP 고객은 카카오 알림톡을 통해 맞춤형 투자 정보를 받고, 카카오 챗봇으로 언제 어디서나 퇴직연금 적립금·수익률 조회, 추가납입 신청·해지 등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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