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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은행장, 실적·글로벌·디지털 3박자…안정적 이익기반 마련 [연말 CEO 인사 포커스 ①]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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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11-07 00:00 최종수정 : 2022-11-07 14:02

금고 자금 확보 NIM 개선…역대 최대 순익 행진
글로벌 이익 끌어올려…‘플랫폼+영업’ 전략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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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은행장, 실적·글로벌·디지털 3박자…안정적 이익기반 마련 [연말 CEO 인사 포커스 ①]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올해 말부터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 수장의 임기가 줄줄이 만료된다. 한국금융신문은 연임 기로에 선 각 최고경영자(CEO)의 재무·비재무 성과 등을 심층 분석해 인사 향방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의 임기가 올해 12월 만료되는 가운데 재무 실적과 디지털·글로벌 성과 측면에서 3연임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신한금융지주가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연임과 함께 지주 내 부회장직을 신설할 경우 행장 연임보다는 새 보직을 부여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회장을 맡아 차기 회장 후보로 입지를 키울 것이란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다음달 중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자회사 CEO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신한금융 관계자는 “3분기 실적과 성과 분석 회의를 기반으로 평가를 거쳐 12월 자회사 CEO 인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행장은 내달 31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신한은행의 실적 개선과 디지털 전환(DT), 글로벌 전략 등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어 3연임에 큰 무리가 없다는 게 업계 평가다.

사상 최대 실적 지속…“이익 창출력 견고”
신한은행은 올 3분기 순이익으로 전 분기 대비 10.9% 증가한 909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은 2조59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 늘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2조4944억원)도 이미 뛰어넘었다.

세부 실적을 보면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이 6조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자산이 늘었고, 금리 인상으로 순이자마진(NIM)도 개선된 영향이다. 신한은행의 3분기 말 기준 원화대출 잔액은 278조4908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7% 들었다. 3분기 누적 NIM은 1.61%로 전년 동기 대비 0.21%포인트 올랐다.

수신금리 리프라이싱과 저원가성 예금 이탈, 정기예금의 증가, LCR 비율 관리 등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 등의 요인에도 48조원 규모의 서울시금고 유치와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예치 등으로 자금을 확보한 점이 NIM 개선에 일부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누적 판매관리비는 2조4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경비율은 38.8%로 전년 동기 대비 4.2%포인트가 개선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진 행장의 취임 첫해인 2019년 2조3292억원으로 2018년(2조2790억원) 대비 2.2% 늘었다. 이듬해인 2020년 순이익은 2조778억원으로 전년보다 10.8% 줄어들었으나 2021년에는 20% 증가한 2조4944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신용평가사들 사이에서는 최근 3년간 신한은행의 평균 ROA가 0.53%에 달하는 등 이익 창출력이 견고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대면 금융 확산에 대응하는 동시에 영업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선영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신한은행은 이자이익 위주의 수익 구조를 보유하는 가운데 안정적인 여수신 기반과 양호한 NIM이 유지되고 있다”며 “총영업이익 중 비이자이익 비중이 약 10%로 비교적 높은 비이자이익의 기여도는 수익 구조 안정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신한은행은 중복 지점을 축소하는 대신 영업망이 부족한 지역에는 신규 영업점을 신설하는 한편 인터넷뱅킹과 복합점포 등을 확대하는 등 영업효율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고 기존 예대 업무 부문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이익을 시현하고 있다”며 “효율적인 비용관리를 통해 대형 은행임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 평균과 유사한 비용효율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산건전성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9월 말 기준 신한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25%로 전년 동기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196%로 57.01%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은 0.20%로 0.03%포인트 내렸다. 안정적인 외형 성장세와 적극적인 부실 정리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진옥동 신한은행장, 실적·글로벌·디지털 3박자…안정적 이익기반 마련 [연말 CEO 인사 포커스 ①]
해외 이익 고공 성장…‘뉴 쏠’·‘땡겨요’로 플랫폼 경쟁력 제고
진 행장은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힘썼다. 신한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해외 부문 실적 기여도가 가장 높다. 6월 말 연결 기준 해외 부문 비중이 총자산 기준 7.2%, 순이익 기준 11.5%로 집계됐다. 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곳은 베트남과 일본 현지법인이다.

신한베트남은행과 일본 SBJ은행은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2%, 32.5% 증가한 866억원과 518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그룹 글로벌 손익 성장을 이끌었다.

신한은행 해외 점포 손익 가운데 신한베트남은행 손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32%로 가장 크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해 1292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7.13%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0%에 달한다

진 행장은 신한베트남은행을 글로벌 사업의 전초기지로 삼고 리테일 영업과 디지털 역량 이식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신한금융 글로벌 실적을 끌어올리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신한베트남은행은 현지 영업점을 총 46개로 늘려 베트남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호치민시 판반찌, 떤푸 지점과 하노이시 호앙마이 지점 등 3개 지점을 추가로 열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리테일 대출 잔액은 2012년 말 7백만달러에서 올 3월 말 현재 20억달러로 급증했다. 대출고객의 99% 이상을 현지 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국내 은행 현지화 영업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진 행장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더해 플랫폼 경쟁력도 끌어올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기존 모바일뱅킹 앱 ‘신한 쏠(SOL)’을 전면 개편한 ‘뉴 쏠’을 선보였다.

뉴 쏠은 진 행장이 19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전담 조직을 신설해 1년여간 추진한 ‘뉴 앱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됐다. 2018년 신한 쏠 출시 이후 수집된 앱 관련 고객 의견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 자문단 1만명을 모집해 기획과 개발과정에 직접 참여시켰다.

지난 9월 말 기준 뉴 쏠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847만명으로 1년 전(754만명)보다 12.3% 늘었다. 신한은행의 디지털 채널 활용 신규 수신 비중은 2021년 73.8%에서 올 9월 말 75.2%로 늘었다. 디지털 채널 여신 신규 비중은 같은 기간 70.8%에서 71.4%로 확대됐다.

디지털 신사업으로는 지난해 12월 내놓은 배달앱 ‘땡겨요’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땡겨요는 진 행장이 기획부터 출시까지 직접 챙기며 공을 들인 혁신 사업이다. 땡겨요 회원 수는 지난 1월 말 1만8000명에서 9월 초 100만명으로 54배 불었다.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새 후보군 거론
신한금융 안팎에서는 진 행장이 4년 임기를 지낸 만큼 지주 내 요직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내년 3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3연임 성공과 함께 부회장직을 신설해 진 행장을 앉힐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신한금융은 현재 다른 금융지주와는 달리 부회장직을 두고 있지 않다. KB금융의 경우 5년간 국민은행장을 역임한 허인닫기허인기사 모아보기 전 행장을 올해 초 부회장으로 선임해 3인 부회장 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진 행장이 부회장으로 이동하면 차기 행장 후보로는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과 이인균 신한금융 부사장, 은행 부행장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부행장 중에서는 64~67년생 중 만 2년차를 넘긴 장동기·안효열·한용구·전필환·정상혁·정근수 부행장 등이 후보군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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