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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씽큐’로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 척척 관리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2-10-24 00:00

삼성·LG전자 등 플랫폼 경쟁 본격화
글로벌 표준 등장…스마트홈 확산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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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FA 2022에 전시된 ‘스마트싱스’ 솔루션. 사진 = 삼성전자

▲ IFA 2022에 전시된 ‘스마트싱스’ 솔루션. 사진 = 삼성전자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보다 편리하고 스마트한 일상을 앞당기는 ‘스마트홈’ 솔루션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런 솔루션을 활용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집 바깥에서도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키거나 에어컨·히터 등을 조절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표준 규격 등장으로 자사 기기만이 아니라 타사 제품 제어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대표 한종희닫기한종희기사 모아보기·경계현)는 올해를 스마트싱스 대중화 원년으로 선언하고, 사용자들의 연결 경험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스마트싱스 앱 가입자 수가 현재 전 세계 2억3000만 명인데 이를 5년 내 5억명까지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최근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2(SDC 2022)’에서도 스마트싱스를 활용한 ‘캄테크(Calm Technology)’ 중요성을 강조했다.

캄테크는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기기들이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한 부회장은 “전 세계 창의적 개발자들과 협력해 수많은 기기와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캄 테크’ 시대에 성큼 다가가게 되어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삼성전자 혁신 기술과 솔루션을 통해 세상이 더욱 밀접하게 연결되고 고객 삶이 더욱 편리하고 스마트해 질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 제품과 서비스는 물론 300여 개 브랜드 제품을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최신 IoT(사물인터넷) 통신 규격인 ‘매터(Matter)’도 도입해 삼성전자 제품은 물론 다양한 파트너사 제품을 스마트싱스에 연동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음성 지원 플랫폼인 ‘빅스비(Bixby)’ 연결도 강화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갤럭시 빅스비를 통해 “거실 TV에 영화 보여줘”라고 말하면, 단지 TV에서 영화를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TV와 사운드바가 영화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한다. 향후 삼성은 집 안 모든 가전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LG전자(대표 조주완닫기조주완기사 모아보기·배두용)는 ‘씽큐’를 중심으로 맞춤형 고객 경험 혁신을 선보이고 있다. 다른 스마트홈 솔루션과 같이 연결성·개방성을 추구하지만, 자사 제품에 독점적으로 서비스 하고 있는 ‘업(UP)가전’을 통한 고객 경험 혁신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다.

업가전은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공개한 업그레이드 개념 가전이다. 지난해 취임한 조주완 사장이 CEO 직속으로 플랫폼사업센터를 신설한 뒤 본격적으로 LG 씽큐 사업화에 나섰다.

▲ LG전자의 스마트홈 솔루션 ‘씽큐’. 사진 = LG전자

▲ LG전자의 스마트홈 솔루션 ‘씽큐’. 사진 = LG전자

씽큐 앱 내 ‘업가전 센터’에선 업데이트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기존에는 새로운 기능을 사용하려면 새로운 제품을 구매해야 했지만, 업가전은 기존 가전 그대로 기능만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을 줄였다.

현재까지 총 20여 종 UP 가전을 선보였으며, 100여개 콘텐츠 업그레이드를 제공했다. LG전자는 자사 모든 제품이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업계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무드업 냉장고’다.

LG 씽큐 앱을 통해 원하는 컬러를 선택하면, 냉장고 도어가 사용자가 선택한 색상으로 바뀐다.

LG전자는 씽큐를 단순히 가전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모빌리티까지 확장시킬 계획이다.

LG전자는 최근 씽큐 앱에 ‘모닝브리핑’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지역을 등록하면 실시간 날씨부터 차량과 연동한 예상 이동 시간, 가장 빠른 이동 경로 등 교통정보도 제공한다.

앞서 조 사장은 올해 1월 LG전자의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LG 씽큐 생태계를 모빌리티 분야까지 확장할 것”이라며 “집에서 경험이 차 안에서도 끊김 없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공간의 경계를 허물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향후 가전 업체간 스마트홈 플랫폼 시장 경쟁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글로벌 표준 단체인 CSA가 ‘매터’ 1.0 버전과 함께 테스트 방식, 인증 프로그램 등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매터’는 민간 표준 단체 CSA(Connectivity Standards Alliance)가 기기 간 호환성 확대를 위해 제정한 IoT 표준기술이다.

표준 개발에는 구글, 아마존,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과 테슬라, 월풀, 텍사스인스트루먼트, 화웨이, 일렉트로룩스 등 글로벌 정보기술(IT)·전자 기업 280여개사가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KT, LG유플러스, 코웨이, HDC랩스, 삼진 등이 합류했다.

업계에선 매터 등장으로 완전한 스마트홈 환경이 구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용자들 편의성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는 사용자들이 제조사별로 지원하는 스마트홈 플랫폼을 일일이 설치해야 했다.

그러나 매터를 적용하면 LG전자 ‘씽큐’에서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제어할 수 있고, 삼성전자 ‘스마트싱스’에서 코웨이 공기청정기를 제어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내년 출하가 예상되는 전체 IoT 기기의 약 44%인 4억2400만대가 매터를 적용할 것으로 봤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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