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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서초구부터 경기 평택시까지, 전국 집값 떨어져도 살아남은 곳 어디? [주목 이 지역]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2-09-05 11:13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정부는 지난 6월 30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규제지역 일부를 해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지역 청약 시장은 규제 해제 지역을 필두로 투자 수요가 유입되면서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규제지역에서는 1순위 청약 요건이 세대원까지 확대되고 다주택자도 청약을 넣을 수 있다. 전매(대구, 택지개발지구 제외) 및 재당첨 제한도 없다. 이에 규제지역에서 벗어난 지방 부동산의 향후 전망과 개발호재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조명해본다.

고가주택 많은 서초구의 전화위복,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등 개발호재까지
서울 25개구 가운데 24개구의 집값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서초구는 유일하게 상승 내지는 보합을 오랜 기간 유지했다.

서초구는 다른 곳보다 고가 아파트의 비중이 높고, 상당수 주택이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못하는 15억원 이상의 주택이라는 점에서 금리인상으로 인한 하방압력에서 약간 비켜나 있었다. 특히 방배동을 중심으로 하는 재건축·재개발 기대감은 서초구의 집값 방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방배그랑자이 전용 84㎡AB형은 지난 6월 29억 5,000만원에 매매거래되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같은 달 같은 평형은 전세가격에서도 16억 5,000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른 개발호재마저 풍부하다. 서초구 서초동 옛 정보사령부 부지는 첨단기업과 자연·문화 공간이 어우러진 대형 오피스 타운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정보사령부 부지 총 16만㎡ 가운데 공원을 제외한 약 9만 6,797㎡에 4차 산업혁명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정보사령부 부지가 문화복합단지로 개발되면 예술의전당 등과 연계한 문화클러스터로 거듭난다.

또한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에 따라 서초대로 일대 롯데칠성 부지와 코오롱 부지, 라이온미싱 부지 등이 국제 업무·상업 복합 중심지 개발을 위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양재·우면·개포동 일대도 R&CD 특구로 지정예정이며, 경부고속도로 서울 구간(한남IC~양재IC) 지하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상은 공원·문화관광 복합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거래량 상승세 이어가는 이천시,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중심 지역활성화
이천은 경기도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투자자나 수요자들의 관심이 적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경기부동산포털이 제공하는 경기도 내 부동산거래현황 통계에 따르면, 최근 4년 사이 이천시 아파트거래량은 ▲2018년 1,464건 ▲2019년 1,600건 ▲2020년 2,434건 등으로 경기도 내에서도 하위권을 맴돌았다.

그러나 2021년에는 3,899건으로 중위권대로 올라섰다. 기존에 이천시보다 거래량이 많았던 군포시와 광주시, 오산시보다도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다.

이천시는 수도권 내에 단 6곳만 남은 비규제지역 중 하나다. 이러한 비규제지역 가운데 이천시는 올해 2월 기준 22만 2,655명으로 가장 인구수가 많은 지역이다. 나머지 지역인 연천(4.2만명), 가평(6.2만명), 여주(11.2만명), 양평(12.1만명), 포천(14.8만명)과 견주어 유일하게 20만명을 넘기고 있다.

이천시의 거래량 및 집값 상승에는 이천시에 자리 잡은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이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2월 준공된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M16’팹(FAB, Fabrication)은 2015년 준공한 M14(이천), 2018년 준공한 M15(청주)에 이어 세 번째로 완성된 SK하이닉스의 신규 생산라인이다.

이천 지역 내 경제활성화에 직접적인 계기가 됐던 M14 이후 M16의 준공으로 이 일대 부동산도 활기를 얻었다. 대기업의 투자가 진행되는 지역의 경우 고소득 근로자가 늘어나면서 주택 수요가 증가하고, 이에 따른 교통, 문화, 편의시설 등의 인프라 확충도 기대되면서 집값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서다. 대표적으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이 이천시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까지 나오며 일대 부동산을 뒤흔들고 있는 상태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SK하이닉스와 같은 대기업의 투자는 지역 내 경제활성화는 물론 직주근접 수요 증가에 따른 부동산 시장 활성화까지 이끌어낸다”며 “기존 이천 생활권이 도심에 집중돼 있다면 앞으로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주거권역이 이천시 신흥 주거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 반도체 공장 필두 산업단지 풍부한 평택시,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도 순항
평택시는 삼성 반도체 공장을 비롯한 각종 대규모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하는 실수요가 있는 곳이다. 삼성 반도체 공장이 모여 있는 고덕신도시부터 최근 279만 2,158㎡ 규모에 2만 388가구가 거주하는 화양지구 도시개발사업 등 두터운 산업단지와 개발사업들이 맞물리며, 평택은 수도권 집값이 하향곡선을 나타내는 와중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평택시 숙원사업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이 올해 초 손실보상을 실시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조성사업비만 8,000억원에 달하는 이 사업은 내년까지 66만 3,115㎡ 면적에 숙박, 상가, 운동·오락, 휴양·문화 등의 시설이 조성될 계획이다.

지구 내 평택 서부권의 행정업무를 담당하게 될 평택시청 복합공공청사 안중출장소도 2025년 말 이전·건립될 예정이다. 응급의료센터와 심·뇌혈관센터를 갖춘 500개 병상의 종합병원도 들어선다.

학교는 초등학교 4개소, 중학교 2개소, 고등학교 2개소 등 8개가 계획돼 있고, 지구 면적의 20%가량을 공원이나 녹지로 구성할 예정이라 쾌적한 주거환경도 기대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평택시 안중읍 일원 S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규모가 신도시에 버금가는 데다 교육, 문화, 상업, 녹지 등의 시설이 체계적으로 계획돼 있다 보니 많은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의 분양도 이어져 관심이 높고, 다양한 개발사업까지 예정돼 있어 미래가치도 높게 평가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주 역세권 개발 중심으로 ‘비선호 지역’ 이미지 극복 나선 여주시
여주시 역시 대다수 수도권 부동산이 하락하는 와중에 꾸준하게 매매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낸 지역 중 하나다. 여주는 여주역세권 개발을 비롯해 각종 교통과 도시개발 호재가 이어지면서 비선호 지역에서 벗어나고 있다.

여주역 인근에서 진행 중인 여주시의 역점 사업인 여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2,257가구의 공동주택을 지어 총 6,092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계획이다. 교동 403번지 일원 47만 3,664㎡ 면적에 주거, 상업, 기반시설용지를 개발한다.

이외에도 여주에서는 오학천송지구(5만 5,416㎡), 현암지구(5만 1,550㎡), 교동2지구(5만 9,954㎡) 등의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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